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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희귀병 극복중인 썰(근막통증증후군)

특수전게릴라

22.01.20 19:57:04추천 24조회 3,420

08년도 군에 입대하여 무리한 훈련으로 오른쪽 무릎 통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군병원에서도 MRI찍고 민간병원에서도 여러가지 검사를 했지만 “이상소견없음”

 

그렇게 전역을 하고 고시공부를 준비하게 됩니다. 6시에 일어나서 7시 새벽반 수업듣고

아침점심저녁 담배타임 빼고 저녁 학원문닫는 10시까지 거의 8~9시간 가까이 2년동안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오른쪽 목과 어깨가 담이 결린듯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리 병원을 다녀서

근이완제를 처방받고 물리치료받고, 한의원을 다녀도 차도가없습니다. 그렇게 1년이 점점더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때문에 고시공부는 관뒀습니다. 

 

그렇게 서울에있는 대학병원은 다가보고,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신경과, 류머티스내과

수십개 병원을 다녀보고 근이완제부터 한약 외국에서 들여온 정체모를약에 TPI 프롤로테라피

인대증식주사 신경차단술 별에별 약과 시술을 받아보고 두달넘게 병원에 입원치료를 해도

차도가 없었습니다. 거의 1년동안 수십군대병원을 다니고 병원비만 천만원가까이 썼습니다.

 

어딜가도 검사결과는 “이상소견없음” 의사들은 “모르겠다. 딴병원 가봐라”

어느 의사는 “혹시 꾀병부리는거 아니냐?” 이렇게 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나중에는 진짜 의자에 가만히 1시간 앉아있는것도 불가능하고, 간단하게 방안 청소를 해도

온몸에 근육통이 느껴져서 반나절정도 누워있어야 할정도로 근력도 체력도 거의 100살먹은

노인네수준으로 떨어지더라고요,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5년동안 투병하고나니 물론 자존감은 개박살이나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구체적으로 자살계획을 세우고 실행단계까지 가서 

“진짜 죽을힘을 다해서, 극복할려고 노력하고 안되면 그때서야 미련없이 가자”

이생각으로 마음을 달리 먹었습니다.

 

일단 병명이라도 알아보자 하는 심정으로 다시 각종 병원을 다닙니다. 그러다가 한 척추전문병원에서

“근막통증증후군” 이 의심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근막통증증후군을 검색해보니

알수없는 다발성 근육통으로 원인과 발병기전을 모르니 치료제나 치료방법도 없고 

섬유근육통이나 심하면 복합부위통증으로 중증단계가 진행되는 희귀병입니다.

 

일단 까페 근막통증증후군, 섬유근육통증후군 환우 까페에 가입해서, 완치사례에 대해 꼬박꼬박 찾아봤는데

운동으로 극복한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직접 섬유근육통을 완치하고

재활치료를 지도하는분에게 찾아가서 pt를 받기도 하고, 몇년동안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맨몸운동 하는것도 힘들고 근육통때문에, 걷기운동 10분 부터 시작했습니다.

비오는날이나 일주일에 하루정도 휴식차 쉬고, 10분시작해서 20분 30분 50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갔습니다. 고작 10분 걷는것도 근육통 심해서, 집에와서 찜질하고 스트레칭하고 마사지해서

풀어줬고, 그렇게 1년만에 거의 50분 걸을수 있는 체력과 근력을 만들었습니다.

 

근데 신기한건, 걸어도 걸어도 무릎이 아팠는데, 근력이 늘어나고 체력이 늘어날수록 신기하게 

무릎통증과 좌골신경통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에 맨몸밸런스운동 코어운동을 시작했고

아주 점진적으로 온몸에 압통점이 줄어들고 통증이 줄어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근막통증증후군이나 섬유근육통은 신체불균형 비대칭으로 근골격계가 신경계를

자극해서 척추주변 압통점과 통증과 신경계 이상 증세를 유발한다는 학설이 있는데

제가 볼땐 이게 유효한거 같습니다. 저같은경우 오른쪽 근육 목 어깨 허리 좌골 허벅지 무릎 종아리까지

전부 높낮이가 다르고 근위축이되있는 상태라서, 몸의 밸런스와 코어운동을 하면서 점진적으로

좋아졌거든요

 

요즘은 운동을 안하면 아픕니다. 사람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신진대사가 항상 활발해야 건강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혈액순환이 중요하고, 근육통과 각종 성인병도 혈액순환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도 계속 운동을 하지만 어느정도 컨디션조절하고 운동을 통해 통증을 조절할수있는 수준이고

예전에 중증이었을때 통증수치가 7~8정도 되었다면 지금은 2~3정도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른질병들은 모르겠으나 최소한 근골격과 관련된 질환은 운동이 답입니다.

그것도 무조곤적인 운동이 아니라, 그 질환에 맞는 운동이 있습니다. 디스크 질환이 있다고해서

무작정 산뛰어다니고 헬스장 가서 중량을 치는게 아니라, 코어운동과 디스크를 지지하는 재활운동을

해야 합니다. 오십견이나 어깨질환을 가진분들이 요가나 수영을 할경우 더 역효과가 날수도 있습니다.

어깨에 관여한 승모근 광배근 전거근 어디가 문제인지 파악하고 늘려주고 강화를 해야합니다.

그래서 운동을 하실때는 꼭 그 운동이 어느부위를 강화하고 활성화시켜주는지 주변에 관여된

근육은 무엇인지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짱공 운동겟 형님들은 똑똑하게 공부하시고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하시길 빌겠습니다.

 

※ 혹시나 근막통증증후군 섬유근육통을 앓고있는분은 궁금한점 쪽지나 댓글주시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립니다.

제왕해룡 22.01.20 21:25:48

정말 멋지십니다 그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당시 걷기조차 힘든 몸을 이끌고 첫걸음을 시작하시어 이제 많이 완화되었다 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자기를 관리하시어 더 좋은 나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특수전게릴라 22.01.20 23:43:32

감사합니다. 꼭 완치하고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하구놀자 22.01.20 21:54:35

초인이십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특수전게릴라 22.01.20 23:44:29

감사합니다. 초인은 아니고, 죽기살기로 하니까 여기까지 온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하고 과정이 힘들지 한계단 한계단 올라설때마다 별거아닌데
왜이렇게 돌아왔나? 라는 후회도 있고요, 아무튼 지금 건강한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살고있습니다.
하구놀자님도 건강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조낸가드올려 22.01.20 21:55:11

너무 멋지십니다..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특수전게릴라 22.01.20 23:44:59

감사합니다. 조낸가드올려님도 건강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요~!

뿡앙 22.01.20 22:20:02

토요일 부터 목이랑 왼쪽어깨가 너무 아파서 한의원 2틀 가고 3일 동안 잠도 못잘정도록 아팠습니다 한의원으로는 낫지 않을거 같아 오늘 아침에 휴가쓰고 통증의학과가서 목에 근육이완제 주사 한방 받고 통증이 10에 3으로 줄어들어네요
요며칠 지옥을 경험했는데 일상생활이 안되더라구요 ㅜㅜ
일년동안 겪었다고하니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꼭 운동 열심히 하셔서 완치하기를 바랍니다

특수전게릴라 22.01.20 23:50:14

일년이 아니라 정확히는 10년도에 발병해서 지금까지 완치는 아니지만
햇수로는 12년째 앓고있고, 정말 심했던때가 7년정도 됩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고
마약성 진통제를 잠깐 먹기도했고, 트라스트 파스를 온몸에 도배하다싶이 붙혀서
나중에는 피부가 헐어서 못붙힐정도로, 마치 강호동의 체구 두세명이 제 목과 어깨를
있는 힘껏 쥐어짜는 느낌이 하루 24시간 지속된다고 해야하나?? 그정도로 고통스러웠고
일상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었죠, 방안 청소도 제대로 못할정도 였으니....
아무튼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 많이 호전된거 생각하면 정말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뿡앙님도 운동열심히 하셔서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골반응딩이각선미 22.01.21 00:01:55

만성통증으로 정형외과 갔는데 이유를 모르면 대부분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소견하드라고요. 운동하면 통증 경감된다하시는거보니 강직성척추염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드네요.

특수전게릴라 22.01.21 00:19:59

저는 서울에 5대 메이져병원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병원, 카톨릭병원 웬만한 교수님
진료과는 다 다녀봤고, 척추전문 병원부터 야구선수 전문 재활병원 지방까지 해서 수십군데 다녔고
아주 기초적인 피검사 X-ray CT 근전도검사검사에 별에별꺼 다해봤는데, 강직성척수염은 아닙니다.
그리고 근막통증증후군은 거의 척추주변 어깨 목 날개죽지 허리 좌골 에 압통점이 분포합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골반님도 운동으로 꼭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김말자 22.01.21 08:40:53

10년간 정기적으로 삔적도 없는데 오른쪽 안쪽 발목이 너무 뒤지게 아파서 통풍인가 했는데요?? 작년에 엄청나게 아프고 빈도도 더 자주 아프고 그러더만 살도 엄청 찌고 비만 때문인가 이러다 죽겠다 싶어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어요 운동 3개월정도 하던 중 운동 후에 근육을 풀어주는게 좋다고 하여 운동 후 장딴지 풀다 깨달았습니다. 매번 희한하게 왼쪽 장딴지는 걸리는게 없는데 오른쪽 장딴지 안쪽에 운동하든 안하든 항상 알? 같은게 느껴지더군요. 그 뭉친 부분을 잘 마사지 해주면 발목통증이 사라져요. 근육, 근막이 협착해서 섬유화한게 안쪽 발목에서 방사통으로 계속 통증을 유발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수산제프리 22.01.21 13:00:00

등산을 시작하고 한달을 미친듯이 다니다
오른쪽 엉덩이가 걷지도 못할정도로아파와서
허리,고관절 mri찍어도 특이사항 없다고해서
미치겠습니다. 근막통증일까요? 유툽에 있는 좌골신경통 스트레칭 해주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특수전게릴라 22.01.24 01:32:05

가장 좋은방법은 재활의학과나 재활운동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에 내원 하셔서
진찰받고 운동치료를 처받받으세요

아무리 명의라고 글로써 증상만듣고 판단할수없습니다.
의사나 재활치료사가 직접 근육이 어떤상태인지 필요하면 검사도 해보고
어느 부위가 문제인지 보고 판단해야합니다.

좌골신경통 같은경우는 거의 근비대칭인 경우를 많이봤는데
혹시 몸을 배꼽기준으로 오른쪽 왼쪽 근육이 비대칭인지?
어깨 무릎 좌골 높낮이가 다른지 체크해보세요

어짜피 재활치료시설 가셔도 재활운동의 큰 틀은 똑같습니다.
맨몸 밸런스 운동 코어운동 하체운동 이 세가지를 본인 재활목적에 맞게
운동을 짜서 하는겁니다.

맨맨 22.01.21 15:33:55

대단하시네요.. 엄청 고통스러우셨을텐데 잘 이겨낸 모습이 멋있으십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십쇼!

yilo 22.01.22 15:45:46

와이프랑 증세가 비슷한데 어떤 운동들을 하셨는지 알수있을까요?

특수전게릴라 22.01.24 01:38:14

위에 적어놨는데, 다시 말씀드리자면
전 병세가 중증이었을때, 거의 체력 근력이 노인네 수준이라 걷기부터 시작했고
50분정도 아무 무리없이 걸을수 있을때, 맨몸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런지 데드리프트 월스쿼트 같은 하체운동과
데드버그 버드독 힙 브릿지 코어운동을 했고
이후에 점진적으로 호전되면서

위 맨몸운동에 2kg 5kg 덤벨로 조금씩 중량을 추가해가면서
하는 식으로 했고, 따로 허리통증에 하부승모근 밸런스 마춰주는 프론코브라자세
어깨 통증에는 전거근 활성화 운동등을 병행해가면서 했고

어떤운동을 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개개인 마다 어느 부위가 문제가 되고
어디를 강화하고 늘려줘야 하는지 파악하고 개인 맞춤으로 하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운동에 대해 근육에 대해 재활에 대해 스스로 공부도 하셔야 하고 스스로 적용해보면서
시행착오도 느껴봐야 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하는 재활운동의 큰틀은 하체-코어-상체-약한수준의 전신 중량- 일반인 수준의 전신 중량
이렇게 하체부터 근육을 제대로 잡고 상체쪽으로 아주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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