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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의 조장 풍습

쿠라라네

09.09.11 07:33:41추천 15조회 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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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鳥葬)

 

티베트에서는 전통 장례의식인 조장(鳥葬)이 지금도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관광객에게는 애석하게도 보여주지 않는다.

이유인즉, 경건해야 할 곳이 너무 소란스럽고 특히 사진을 찍는 바람에

독수리가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란다.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흰 천으로 싸서 눕혀놓고,

우리가 3일장 또는 5일장을 치르듯이 그 기간 동안 스님이 오셔서

고인이 극락세계로 가라고 염불을 하고, 친척들이 와서 조문을 한다고 한다.

조문기간이 지나면 시체를 비탈진 바위 위에 올려놓고, 향을 피우고 모닥불을 놓고

사람의 넓적다리로 만든 퉁소를 불면, 독수리들이 몰려와서 잔치를 벌이는 것이다.

 

독수리들이 순식간에 시체를 깨끗이 청소하고 나면,

유가족들은 고인의 영혼이 하늘나라로 승천하여 영원한 안식을 찾고,

윤회의 영겁(永劫)에서 벗어났다고 믿는다. 그들에게도 매장과 화장 그리고 수장 문화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화장을 할 나무가 없고, 바위산을 어떻게 파서 매장을 하겠는가?

조장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도의 아미산에 가기 위해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7대 불가사의를 결정하려면 위원들의 투표와 각국 시민들에게

전화를 해 의견을 물어 결정을 한다고 했다.

철근을 넣지 않고 지은 건물이기 때문일까? 건축가가 아니기에 알 수는 없지만,

신비에 싸인 그곳이 어쩐지 음습해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죽은 자와 산 자가 함께 오랫동안 살고 있기 때문일까?


 

글 : 나그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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