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hook에서 섹스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칼럼니스트 김얀 씨(@babamba11)가 7일 트위터에서 이색 토론회를 벌여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얀 씨는 사후피임약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돼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해진 것과 관련, 트위터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트위터에 “사전 피임약이나 사후 피임약이나 내 몸에 해로우니 애인에게 콘돔을 씌우기로 한다. 앉으나 서나 콘돔 사용. 앞으로나 뒤로나 콘돔 사용. 끼운 콘돔도 다시 보자”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후 김얀 씨는 “근데 남자 분들아 콘돔 쓰면 느낌이 어느 정도 떨어지나요?”라고 물었고, 콘돔 사용에 대한 토론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남성들의 의견입니다. @gun*** 님은 “브레지어 위로 가슴 애무하는 정도가 아닐까요?”라는 의견을 남겼고, @jhy*** 님은 “새끼손가락에 비닐장갑끼고 코청소를 하는 느낌이죠”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neo*** 님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죠. 저 같은 경우에는 코막고 음식먹는 것과 마찬가지랍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콘돔을 끼우면 느낌이 약하다는 것은 심리적인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rap*** 님은 “가장 큰 건 심리적인 거죠. 나와 너 사이의 라텍스”라고 말했으며 @awe*** 님은 “멘탈문제입니다. 차이 없는 듯”이라고 했습니다.
[콘돔 착용에 대한 남성 의견]
이제 여성들의 의견입니다. 여성들이 다소 소극적으로 의견을 내놓지 못하자 김얀 씨가 먼저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럼 저 먼저 갑니다. 고급 콘돔 (초박형) 쓰면 거의 차이를 못 느낌. 헌데 모텔용 콘돔쓰면 고무느낌이 나는데 이 때문에 토끼 친구들이 오래하면 나는 기분 좋아. 헌데 남자쪽에서 느낌이 덜 난다는 생각에 집중하다 보면 나도 괜시리 집중이 안 되고 시망”
@NAT*** 님은 “성능은 모르겠고 색깔에 민감”이라고 했으며, @sib*** 님은 “마릅니다. 고무냄새때문에 분위기도 깨구요”라고 말했습니다. @hot*** 님은 “콘돔은 느낌 안 좋아 끼기 싫구 약 먹긴 또 열 받고 영원한 딜레마지”라고 합니다.
@Cit*** 님은 “전 큰 차이는 없는 거 같아요 초박형을 써서. 근데 안끼고 하면 훨씬 열이 전달되서 그 느낌이 좋더라구요”라고 했으며, @e__*** 님은 “성병예방과 피임에 있어서 훨씬 심리적으로 안심되기 때문에, 더 상황에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남자가 좀 더 나를 생각해주고 아껴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라고 했습니다.
[콘돔 착용에 대한 여성 의견]
자, 이제 콘돔 착용에 대한 남녀의 의견을 들어봤으니 결론을 내려야겠죠? 김얀 씨는 “남자가 조금 느낌이 덜 나더라도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콘돔이 제일 낫다. 왜냐면 내가 끼는거 아니자나. 메롱”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임신은 남녀 둘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둘이 서로 똑같이 책임을 져야하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여자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여자는 더욱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지요. 남자들은 그런 여자를 이해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니가 껴라 콘돔"이라고 결론냈습니다.
콘돔 착용, 여러분은 어떤 의견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