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차명 소유 의혹 아파트 150채 발견… 환수 여부 조사”2014.05.24 09:48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경기 안성시 한 아파트 단지에 150여채의 집을 사 놓고 대리인을 내세워 임대 사업을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24일 보도했다. 검찰은 총 100억 원대에 이르는 이 아파트들의 실제 소유주가 유 전 회장인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환수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최근 유 전 회장 측 인사 3~4명이 ㄱ아파트 150여채를 소유하면서 매매 및 전·월세 임대료 등을 관리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이 아파트 단지의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18개 동 1700여 채 중 150여채가 ㄴ씨와 ㄷ씨 등 유 전 회장과 관련된 이들의 소유로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유 전 회장과 함께 잠적한 것으로 보이는 이석환 에그앤씨드 대표(64)가 아파트 매입을 주도하고 임대수익 관리에도 관여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교회 재산이라는 항변도 있지만 검찰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 아파트 150여채 대부분이 유 전 회장의 차명재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대 수익 역시 유 전 회장 일가로 흘러들어가 개인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2001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금수원에서 3㎞ 남짓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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