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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소년 꼬망 작가 근황.

소고기짜장

15.02.20 21:39:53추천 19조회 22,082

오늘의 유머-노란나리주인 님의 게시물.

 

 

저희 아버지가 그 만화를 그리신 만화가입니다!

지금은 10년도 더 훨씬 지난 만화이지만 아버지 말씀으로는 그 당시에는 인기가 좋았다고 하더군요지금으로 치면 괴짜가족 같은 만화.그 만화를 그리실때 저는 유치원 생이라 기억이 잘 안나지만 매일 방에서 지우개를 10개 넘게 쓰시며 지우고 그리기를 밤새도록 하셨던 아버지가 기억에 남습니다.집에는 항상 책방처럼 만화책이 가득했지만 제가 여자 아이인지라 딱히 관심은 없었습니다.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은 저희집에 모이는 등산복입은 아저씨들이 알고보니 열혈강호?, 검정고무신등을 그리신 만화가 분들이라네요 ㅎㅎ사실 만화에 관심이 없는지라 아버지가 사인을 받아가라고해도 저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ㅋㅋ;;; 유명한 만화를 그리신 분들이라는데 사실 잘몰라요..그냥 문득 애니메이션 게시판을 보고 아버지가 왕년에 만화가였던게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저희 아버지 만화책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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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글-

 

자기 전에 올린 글이 이렇게도 많은 분들의 관심을 가질 거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ㅎㅎ

 여러분 덕분에 아버지께서 대단한 분이셨다는 걸 깨달았어요.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감사해하고 좋아해 주시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보여주려다가, 간간이 보이는 아버지께 상처 주는 글 때문에 
보여 드리진 못하고 몇 가지 댓글을 읽어 드렸어요.

내용을 듣더니  웃으시고 "너무 너무 고맙네... 인기가 많은 만화였지"라고 하시며 
방문을 닫으십니다.

우선 저희 아버지는 어떠한 이유로 만화를 그만두었는지는 듣지 못했어요.

제 생각에는 아마도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만화가 대박이었어도 저희 집은 그 당시 찢어지게 가난했었으니까요.

그 이후로는 함께 그림 그렸던 분들 모두 각자의 길을 가셨고 저희 아버지는 
동네에서 작은 인테리어 가게를 하십니다.

예전부터 그림을 그렸던 분이라 그런지 미술적 감각이 뛰어나셔서 
이쪽 일도 잘 맞으시는 것 같아요.

혹시라도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없느냐고 여쭤보니 생각 없으시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가끔씩은 A4용지에 그림 그리는 모습이 보이는걸 보니 아직 애정은 있으신 것 
같아요. 한때 만화가였지만 지금은 그저 평범한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뜬금없는 이야기 이지만 아버지께서는 고양이 집사가 되셨습니다!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드셨던 아버지는 저희 집에 고양이를 데려온 뒤 
많이 호전되셨는데요, 평소에도 동물을 너무 사랑하시고 예뻐해 주셔서

혹시나 하고 데려왔는데 이렇게 아버지의 마음의 건강을 호전시켜 주다니 

정말 보물덩어리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하고 저희 집고양이 

사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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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어루만지는 아버지의 손 1424421109XoSwZyooR1kVeiTUDf.jpg인형에 손톱이 끼여서 하루종일 달고 다녔던날 1424421263iSk3BalMn3.jpg 

아빠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해! 

 

 

 

어렸을 때 소년챔프에 연재됐던 작은하마 콩고도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jakusi 15.02.20 21:43:16

저 만화 재밌게 봤었는데 ㅠㅠ

불꽃꽃츄 15.02.20 21:47:57

캬.. 책방에서 권당 100원씩 대여해서 엄마아빠몰래 읽던게 엊그제 같은데ㅠ
헬로우 꼬망, 접지전사, 다이어트 고고, 힙합, 너나 잘해, 파이트볼, 검정고무신,붉은매, 까꿍, 뱀프1/2
아직도 기억난다~~ ㅎㅎ

후레달 15.02.20 22:02:44

오오 저두 다읽음.... 책방에 안본게 없었죠 주인아저씨가 소설빼면 너가 쓴돈1위라고....

북북노인13 15.02.25 14:18:22

그 대여점 때문에 인기 작가들이 전부 망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만화가 때려치웠죠. 님들이 대여점에 준 돈중에 십원 한장도 작가들에게 돌아가지 않았거던요. 애초에 판매용으로 싸게 나온 만화책을 대여점들이 무단으로 대여하기 시작했고 과정 자체가 불법이었기에 만화가들에게 돌아가는 돈 따위는 아예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동네에서 10권 팔리던 만화가 대여점용으로 1권 정도만 팔리기 시작하고 출판사는 작가들이야 죽던 말던 지들만 살면 된다는 심뽀로 아주 그냥 대여점 공급용으로 만화 수입에만 열올리고....
결국 스캔본 때문에 대여점도 망했지만 대여점 자체가 저작권 인식이 없던 시절 만화가들 등골 빼먹던 불법의 온상이었습니다.

불꽃꽃츄 15.02.25 22:34:36

제가 아주 죽을죄를 졌네요...

하얀고무신 15.02.20 21:59:59

이야.. 저도 어릴적에 팡팡 이라는 만화 잡지를 사면서 접한 만화인데.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습니다.ㅋㅋ

정말 재미잇는 만화였는데.. 우리나라 만화계.. 가슴이 아프네요..

PWT 15.02.20 22:00:28

진짜 꼬망 중딩때보고 배꼽잡고웃던거 기억나네ㅎㅎ

니이징쓰러 15.02.20 22:01:03

와 퍼오신 글인가요?! 짱공유 분이신줄 알고 댓글달려고 로그인했네요. 어릴때 정말 재밌게 봤는데.
유일하게 모았던 만화잡지가 팡팡이었는데

후레달 15.02.20 22:05:16

일단 작가분들이 힘든이유가 10년전까지만해도 책방때문에 작가분들이 책방에서 빌리지말고 사서봐달라했는데 이젠뭐 다운받아보니....

ixxy 15.02.20 22:39:07

팡팡에 연재됐던 만화 중 '옐로우 카드'란 개그 축구 만화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jakusi 15.02.21 02:21:54

곰죽이기슛??

메탈만두 15.02.22 13:37:49

ㅜㅜ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네요

불타는물 15.02.20 22:40:38

어렸을 때 재밌게 보긴 했는데......이거 쿤타맨 표절임

sensyo 15.02.21 00:16:22

기억나네 팡팡이었던거 같은데

거의 맨 뒷부분에 있었던거 같고 ㅎㅎ

어떤 캐릭이 상대방 껴안으면서 자폭이다! 이 대사 할때 겁나 웃었는데 ㅎㅎ

콘딧 15.02.21 00:36:29

저 이 만화 재밋게 봤는데 ㄷㄷ

아버님이시군요!!!

유쾌하고 재밌던데 ㅎㅎ

다구피 15.02.21 10:37:46

헐 진짜 재밌게 봤는데!!

bong32 15.02.21 23:02:38

이거 진짜 재밌게봤는데 ㅊㅊㅊㅊ

동동이33 15.02.21 23:36:50

아, 아련한 이름 소년챔프 ㅎㅎㅎㅎ ^-^/

소소소소우웅 15.02.22 09:01:34

꼬망이면 인기 엄청 많았던 만화인데 가난했었다니...

SS701 15.02.22 10:35:31

무술소년 꼬망 작가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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