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남극대륙이라는 이 드라마는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인들의 죽음을 '전쟁의 희생자'라고
표현하고있다. 드라마에 나타나는 '반전사상'은 결국 '일본은 피해자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위장에 불과하다.
드라마상에서는 패전국이기 때문에, 즉 전쟁에서 졌기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식의 대사가 자주 등장한다.
'전쟁을 일으켜서'가 아니라 '전쟁에서 졌기 때문에' 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는 일본인 특유의 '피해자 코스프레'가 잘 녹아있다. 일본은 때때로 자신들이 가해자라는 사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