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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권유를 받은 김대리 -5-

노력매니앙

16.09.29 09:42:04추천 8조회 3,553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

발주 4빠레트를 주문하라고 했는데
4박스를 주문하다니...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하다니...
코가 막히고 기가막혔다.

팀장이 이거 발주 누가 했냐고 소리치자 얼굴이 하얗게 질린
막내여사원이 죄인처럼 팀장앞으로 가서 고개를 숙였다.

"당장! 추가 주문 바로 되는지 연락해봐!!"

팀장이 소리쳤지만 대리는 이미 연락을 해봤지만 다른 주문으로
아무리 빨라도 3일은 기다려야한다는 답변이었다.

"일단 다른 공장 인터넷으로 알아봐서..."

대리의 말에 팀장이 책상을 쾅 치면서 소리질렀다.

"무슨 인터넷!!! 당장 나가서 공장 알아봐!!"

소리치는 팀장의 말에 대리 두 명은 급히 옷을 입고 뛰어나갔고
막내여사원도 나가려 하자 급히 잡았다.

"전화는 받아야지! 나도 나갈테니!! XX씨는 인터넷으로 알아봐!"

하고서는 팀장 역시 뛰어나갔다.


잘~ 돌아간다.
내심 쌤통이라 생각되었지만 어째 왠지 나조차 마음이 찝찝했다.

기간 내에 물건 들어가지 못하면 패널티는 고사하고 오히려 돈을 뱉어야 하고
결국 손해를 보게 된다.

적막한 사무실에서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막내 여사원이 결국 울음을 터트린 것이었다.

에혀...
자리에서 일어나 여사원에게 다가갔다.

그럴수도 있다고 이런 일로 울지말라고 다독이자
여사원은 정말 진짜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뭐냐... 그 반응은... 나도 위로 해줄수 있는 사람인데...

"어쩌죠. 대리님..."

뭘 어째...공장 찾아야지. 라고 말하고는 나도 결국 밖으로 나갔다.

내 일도 아니고 이제 남의 일이지만 누가 보면 병신이라고 하겠지만
나는 움직여야만 했다.

6년 내공으로 머리를 굴렸다. 잠시 턴이 남는 공장이 반드시 존재할터!!!
하지만 그 턴을 주문하는 건 어렵다.

그 이유는 바로 실제로 공장을 돌리는 사람도 근로자다.
잠시 쉬어야하는 시간에 미쳤다고 주문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사장공략!!! 사장은 이익창출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GO를 한다.

공장을 찾아가서 실무자랑 이야기해봤자다. 바로 사장을 찾아가야 한다.
이것이 공략 포인트!!

공장을 돌아다니며 사장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안됨. 안됨. 안됨.
거절. 거절. 거절.
불가능. 불가능. 불가능.

연신 퇴짜를 맞았지만 우연히도 발주 취소가 되서 잠시 공장이 멈춘 곳을 발견했다.
사장은 당연히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고 거절했지만 이미 공장이 쉬고 잇는 것을
학인하고 사장에게 한번만 확인해 달라고 하자 역시나 쉬고 있는 공장이 있었다.

성공이다!!
막내여사원에게 연락해 공장과 연결하고 나는 회사로 아니 짤린 회사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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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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