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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부 미국 자동차들은 방향지시등이 빨간색일까?

여섯줄의시.

21.06.18 09:18:39추천 19조회 7,675

 

(테슬라 모델3의 후면 방향지시등, 한상기 오토프레스)

 

노란색 방향지시등에 익숙한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빨간색 방향지시등을 보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제동등과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운전자들만 겪는 문제일까? 미국 운전자들은 이미 빨간색 방향지시등이 익숙해져서 괜찮은 것일까?

 

2008년,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노란색 방향지시등이 빨간색보다 충돌 회피에 최대 28% 더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2009년, NHTSA는 방향지시등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모든 상황에서, 노란색 후면 방향지시등이 있는 차량이 빨간색 후면 방향지시등을 가진 차량보다 뒤에서 부딪힐 가능성이 5.3% 낮다고 발표했다.

 

위 발표들에 따르면, 빨간색 방향지시등이 익숙한 미국 운전자들도 노란색 방향지시등을 가진 앞 차의 의도를 파악하기 더 편한것이 사실인가보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을 당황하게 만든 쉐보레 임팔라의 후면 방향지시등)

 

왜 일부 미국 자동차들은 방향지시등 색깔이 빨간색일까?

 

몇몇 차잘알 개붕이들은 이 질문에 한 미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이라고 답 할 것이다. 

 

정답이다.

 

국내 규정에 방향지시등 색상은 호박색(아래부터는 우리에게 익숙한 노란색이라고 부르겠다.)이지만, 한미 FTA에 근거해 2만 5000대 이하 판매 자동차 제작사의 경우 미국의 연방 안전기준을 준수하면 우리나라 안전기준을 준수하는것으로 인정하여, 빨간색 후면 방향지시등을 그대로 가지고 수입 된 것이다.

 

 

 

 

 

(링컨 컨티넨탈의 후면 방향지시등)

 

그렇다면, 위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방향지시등은 노란색이지만, 왜 북미에서만 빨간색 후면 방향지시등을 사용할까? 라는 의문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미국에서도 1960년대부터 노란색 방향지시등에 대한 지원이 있었다.

 

1963년 미 연방 당국은 기존 흰색이던 방향지시등을, 흰색 전조등과, 크롬 장식에서 반사되는 햇빛으로부터 더 파악하기 쉽게 노란색 전면 방향지시등 사용을 의무화 했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노란색 후면 방향지시등 사용을 거부했다.

 

그렇다. 결국 원가절감이었던 것이다...

 

 

 

 

(붉은색 후면 방향지시등이 적용 된 북미사양 제네시스 G80)

 

하지만 꼭 원가절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전 세계에서 오직 미국에만 존재하는 유효 투사 조명 렌즈 영역(EPLLA) 규정에 의하면, 제동등과 후면 방향지시등은 각각 최소 50cm² 면적을 가져야한다.

 

후미등 공간을 넉넉히 만들 수 있는 대형 차량에서는 큰 문제가 아닌 규정이지만, 소형 차량의 설계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 규정의 해결책으로 제동등을 깜빡이는 것으로 후면 방향지시등을 구현했다.

 

제동등과 후면 방향지시등을 따로 만들면 각각 2개의 최소 50cm² 면적이 필요하지만, 이렇게 하면 합법적으로 1개의 50cm² 면적으로 이 규정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드 머스탱 6세대의 순차점등(Sequential) 후면 방향지시등, 오토뷰)

 

하지만 전면 방향지시등은 노란색인데, 왜 후면 방향지시등은 빨간색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고 있는가?

 

고민하지 마시라, 친절히 알려주겠다.

 

자동차 등화와 관련된 내용을 규정하는 미국 연방자동차안전표준(FMVSS) 108에 따르면, 후면 방향지시등 색상은 노란색이나 빨간색 중 하나를 사용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래서 미국엔 빨간색 후면 방향지시등을 가진 차도 있고, 노란색 후면 방향지시등을 가진 차도 있다.

 

 

 

 

 

(일본차지만 미국 공장에서 생산 돼 수입 된, 닛산 맥시마)

 

EPLLA 규정은 LED가 나오기 전 1950년대 중반에 채택 된 구시대 규정으로서, 그 당시 발색성과 내열성이 부족한 플라스틱 렌즈가 전구에 의해 변색 되거나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이었다.

 

1993년,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최소 50cm² 면적의 후미등이, 같은 빛의 세기를 가진 더 작은 면적의 후미등보다 충돌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NHTSA는 "요구사항을 지켜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지만, 이를 없애야 할 이유도 찾을 수 없다"고 결론지으며, 규정을 유지했다.

 

캐나다에서도 노란색 후면 방향지시등 의무화를 원했지만, 미국의 연방자동차안전표준(FMVSS) 108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는 점과,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인해 쉽게 바뀌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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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순차점등 방향지시등으로 알려진 1965 포드 썬더버드)

 

 

결론적으로, 일부 미국 자동차들의 방향지시등이 빨간색인 이유는 구시대적 규정과, 자동차 제조사들의 원가절감을 의도가 합쳐진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글의 내용 대부분은 https://www.acarplace.com/cars/turn-signals/ 에서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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