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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면?

_Alice_

21.07.28 21:41:00추천 36조회 10,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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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즈부키 21.07.28 23:15:06 바로가기

내 친구중에 집 그냥저냥 괜찮게 살던놈 있었음 아버지 개인택시 하시고 어머니 자그마한 가게 꾸리면서 부자는 아니더라도 제법 나쁘지 않게 살고 있던
친구였었음 근데 형이 몇년전에 퇴근길에 공단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트럭을 박아버리셨음...차는 폐차 되버렸고 형은 머리쪽을 심하게 다치셨음
몇개월동안 혼수상태로 지내시다가 결국 깨어는 나셨는데 지능이 5살 정도로 떨어져버렸음 그 후에도 가끔 발작을 일으키셔서
병원에 가면 무조건 머리부터 열고 봄 그 액수가 어마어마함 그리고 수술 하고 나면 1인실만 이용이 가능함..
전엔 몰랐는데 다인실엔 정신쪽으로 아픈분들은 입실이 힘들다고 함
트럭은 불법주차라서 트럭도 과실을 좀 먹었는데 그걸론 병원비를 감당 할 수가 없으셨음..
결국 개인택시 넘기고 아파트 넘기고 가게 넘기고 그 돈들이 전부 형 뒷감당으로 넘어감..
1년전쯤 형님이 쓰러졌다가 수술해도 안깨어나길래 의사,아버지,내 친구는 인공호흡기 떼자고 함 근데 어머니만 반대...
결국 다시 깨어나시긴 했는데 현실은 참담함..어머니와 아버님은 되게 밝으신 분들이였는데 두분다 진짜 죽지못해 사는 지경이심...
현재는 아버지,어머니 신불자 내친구는 빚이 6천..심지어 어머니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하신지 술만 드시면 내 친구 목졸라서 죽일라함...
(친구랑 술먹다가 친구가 울면서 내 월급이 다 형 케어로 들어가는데 왜 날 죽이려고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함..)
결국 어머니는 형 데리고 저 멀리 지방 내려가셨음..형 요양+친구에게 잘못한거 같다고 하시며..
아무튼 내 친구는 결혼은 커녕 연애도 꿈도 못꾸는 상황임
그래도 최근엔 로또방을 차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 같다고 하시긴 함(장애인 가족이 차릴 수 있는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음)
주변에서 다들 얘기 하길 차라리 형이 사고 났을때 죽었어야 했다..
형이 사는 바람에 멀쩡한 3명이 다 죽어버렸다 라고 입모아서 얘기함..
내 주변에 이런 상황이 있는터라 게시물 보면서 무조건 저 아버지가 나쁘다곤 도저히 얘기 못하겠음...

해법내놔 21.07.28 21:51:43 바로가기

의사놈 너무 무책임한거 아닌가... 주변에 장애인학교 있어서 아는데 그애들 부모님들 얼굴이 반쪽임. 항상 낯이 어둡고.. 인권이니 뭐니 하지만 정작 살린다고해서 그게 인권보장은 아님...

비노아 21.07.28 21:56:28 바로가기

수술해야 돈버는 의사

ziczac 21.07.29 11:14:08

다 알아서 해주지만 모든걸 통제하니까요...
다 해준다고 하지만 진짜 함께 해주진 못하죠...
삭제 된 댓글입니다.

호주인형 21.07.29 09:47:39

엄마가 임신중일때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형이 장애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허벅지 아래로는 손목처럼 가늘고 발이 살짝 기형처럼 틀어져서 걸을때 뒤뚱거리고 보조기계가 없으면 10분도 못겆죠. 당시는 90년대 초반이라 기술적 한계로 고칠수 없는 병 이었고, 아버지는 20대 청춘의 절반 이상을 중동에서 고생하며 장만했던 집과 과수원을 팔아서 형의 치료비로 쏟아부었습니다. 당시 돈으로 2~3억이라고 들었죠. 그래서 간신히 형은 살았습니다. 하지만 성장때마다 수술을 받아야 했고 엄마는 형 병 간호을 위해서, 아빠는 돈을 벌기 위해 나가있었기에 혼자 놀고 혼자 커가는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집은 임대아파트로, 파산은 덤. 덕분에 방황도 많이 하고 게임 폐인이 되기도 했으며 어릴때 나쁜짓을 일삼았지만 고등학생일때 좋은 친구들을 만나 바뀌어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형이 클때 자립할 수 있도록 못살지만 그나마 남은 모든 자금을 형의 학원비로 모두 주었기에 단한번도 학원을 못다녔습니다. 그때부터 뭐든지 독하게 살았던거 같네요. 오로지 독학으로 서강대 입학 점수까지 만들었지만 케어해주는 어른들이 없기에 등록금을 못낼거 같아서 대학교 포기했습니다. 하루 18시간씩 1년을 버텼는데 포기한 날 눈물밖에 안나대요.
그래서 군대 갓다오고 한국을 떠서 호주로 혼자 도주했습니다..지리도, 친구도, 언어도, 가족도없이 돈도 단 200만원.. 그냥 무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고 악착같이 버틴덕에 지금은 레스토랑 4개를 운영하며 가족한테도 생활비를 보내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솔찍히 버티기 힘듭니다.. 저는 운좋게 버텼지만 체감상 천명 중 버틸사람 1명 될까요.. ㅎㅎ 웃프네여

포크송 21.07.29 10:22:05

장애인 돌봄 종사직을 하고있어요
이들과 함께 생활 하다보면
타인들이 장애인을 보는 시선과 장애인이 보는 세상을 아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복지 체계가 장애인의 삶을 부족하지않고 윤택함에 가깝도록 야기하기엔
세상에 너무나 좋은 장애인 관련 복지들이 많네요
하지만 복지 뿐만이 아닌
우리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보는 시선과 사회에서 장애인을 만났을 때,
내가 평소에 의도치 않더라도 장애인을 비하하는 행동과 단어가 들어가 있지는 않는지
나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있지는 않는지 많은 부분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사회에서, 내 주변에서 장애인을 만나기가 쉽지는 않기때문에
내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 하는 계기를 생각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는 않습니다만
최소한 내가 사용하고 있는 말과 행동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상처를 받는 경우들이 많아서 고려 해야할 부분은 정말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언제나 고민하는 편입니다 사람대 사람으로써 그들을 대할 수 있도록이요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도 있고
또한 내가 살아가다 장애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을 위한 복지와 인식은 개선되어야 함을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싶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ㅎ

타이거고슬링 21.07.29 11:16:13

진짜 내 앞에 닥치기 전까지 함부로 말할수 없는 상황임. 오히려 어디 동식물 인권 운운하는 극단 인권주의자들 같은 소리만 저딴 얼굴로 쳐 해대는 의사가 또라이지. 나였으면 그냥 죽빵날림. 같은 입장 격어보지도 않은 인간들이 하나님이나 할 소리 쳐 해대고 있음.

데스나이트v 21.07.29 17:51:40

저게 무슨 만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족이랑 조금은 비슷하네요...

저희 첫째도 미숙아 칠삭둥이로 태어났는데... 태어날때 뇌출혈때문에 지금 뇌병변1급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재활치료도 열심히 하고 해서인지 인지도 어느정도 되고 행복해요~

근데 누가 저번에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과거로 돌아갈수 있으면 똑같은 행동을 할꺼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과거로 돌아간다하여 지금 첫째가 정상적으로 태어나는것도 아니며 설사 정상적으로 태어난다해도 과연 지금 첫째가 태어날것인지...

지금 첫째가 아들인데 과거로 돌아가서 첫째가 태어났는데 딸이면? 그럼 지금 현재의 첫째아들은 없어지는거 아니냐?

그럼 내가 죽이는거나 다를께 없는데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했어요...

당연히 장애아를 키우는게 진짜 힘들고 어렵고 돈도 많이 드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애들을 모르는상태면 모를까 저렇게 애기들을 봤는데 죽일수 있을까요??

저도 걱정이 많지만 우리애가 건강하게 자라는게 제일 소원이며 두번째 소원은... 차별만 없었으면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저의 인생은 너무너무 행복할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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