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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잡힌 185cm 바다뱀

몬스터에그7

21.08.29 17:52:50추천 7조회 7,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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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포방파제 외항에서 성대로 소소한 손맛을 보던 중 갑자기 성대와는 다른 입질이 초릿대에 전해졌다. 

 

성대는 초리가 투둑 하다가 입질로 이어지지만, 이 녀석은 툭 하는 동시에 초리가 휘어졌다. 

 

큰 녀석임을 직감하고 재빠르게 릴링을 시작하니 마치 자루를 건듯 묵직함에 씨알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큰 힘을 쓰지 않았지만 입질 받은 고기를 겨우 수면으로 띄울 수 있었고 그 순간 생각지도 못한 엄청나게 긴 장어가 한 마리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옆에 있던 낚시인이 “우와 갯장어다!”라고 소리쳤기에 당연히 갯장어라고 생각하고 랜딩에 성공. 

 

평소에 보던 갯장어보다 조금 가늘어 보였지만 주둥이가 꼭 갯장어를 닮아 그런 줄 알았는데 계측을 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녀석은 바다뱀이었다. 


정체를 알고 나니 징그러워서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 주었지만 갯장어가 아니라는 아쉬움은 컸다. 

 

그래도 내 평생 185cm 바다뱀을 낚아볼 기회가 또 있을까 생각하니 한편으론 흐뭇하기도 하다.

 

바다뱀은 갯장어와 머리의 모양이 비슷하다. 

 

갯장어의 이빨이 더 많고 날카로우며, 몸통은 가늘며 길이는 더 길다. 

 

사람의 손이 닿으면 물긴 하지만 독은 없다. 붕장어, 갯장어도 사람 손을 물기는 마찬가지. 

 

먹을 수 있지만 기분 탓에 잘 먹지 않는다. 

 

바다뱀은 정확히 뱀이 아니고 장어의 먼 친척쯤 된다. 

 

진짜 바다뱀은 맹독을 가지고 있으며 긴 혀와 몸에 있는 비늘로 금방 구분이 된다. 

 

바다뱀과 비슷한 종으로는 돛물뱀이 있는데 바다뱀보다 작고 낚시에 더러 낚인다.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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