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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라이벌

v8

22.07.23 23:13:08추천 33조회 1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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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구리

조훈현-이창호-이세돌

한국 바둑계의 최강이자

세계 바둑 최강으로서 바톤을 터치해온 기사들이다.

 

 

사람들은 알고 있다.

 

압도적인 이창호의 시대가 끝나고 이세돌이 자신의 시대를 개척했다는 사실을.

 

 

하지만 이세돌은 이창호처럼 압도적인 자신의 시대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세돌에게는 구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둑 역사상 최강의 기사들에게는 항상 라이벌이 있다.

하지만 바둑계에서 1인자의 라이벌이라는 위치는 그와 대등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 절대적인 1인자를 저지할 수 있는 의미에서의 라이벌.

 

 

그렇기 때문에.

 

바둑 역사상

 

이세돌과 구리 같은 라이벌도 없다.

 

 

구리 25승.

1무.

이세돌 23승.

 

두 사람의 전적은 비등비등하다.

 

 

 

두 사람의 인연도 재미있다.

 

 

이세돌은 83년 3월 2일

구리는 83년 2월 3일

에 태어났다.

 

그리고 같은 해에 입단 했으며

 

04년 처음 중국갑조리그에서 붙었다.

이때는 구리가 흑으로 5.5집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18년 중국 갑조리그에서

두 사람의 50번째 대국이자 마지막 대국이 이루어졌고

 

이때 이세돌이 흑으로 5.5승으로 이겼다.

 

 

 

게다가 두 사람은 바둑 역사상 반세기만에 10번기를 부활시키기도 했다.

 

10번기는 바둑 기사로서 자존심을 걸고 임하는 승부다.

 

이 승부에서 이세돌이 승리했다.

 

 

이 승부 이후에 누군가 구리에게 이세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 봤는데

 

 

 

 

[짧은 원망, 오랜 사랑]

 

 

 

이라고 담백하게 대답해주기도 했다.

 

 

 

 

 

 

이세돌이 알파고와 4대국 당시

 

78수를 둘 떄 그 수를 보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신의 한수라고 한 사람 역시 구리다.

 

언론에서 신의 한수라고 난리 치는 이유 역시 구리가 이세돌의 수를 보고 신의 한수라 이야기 해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매우 씁쓸하게도

 

 

이세돌의 은퇴를 가장 안타까워 한 사람 역시.

 

 

구리였다.

 

 

 

이세돌이 한국 기원이나 기사회의 마찰로 은퇴를 할때.

 

모두가 눈치를 보며 별 다른 말을 안 할때.

 

 

 

 

 

구리는

 

너는 내가 항상 좇던 목표였다. 나를 격려해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마웠다.

지난날과 미래에 건배를 보내며 더욱 유일무이한 이세돌로 살아가길 바란다.

 

라고 이세돌의 앞날에 축복을 해주었다.

 

 

이런 구리를 필두로 중국 바둑계는 이세돌의 은퇴에 대해 이야기 하거나

특집 기사를 내기도 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세돌 중국 기사인줄...

 

그래 치팅이나 옹호해라 개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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