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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대게값 대신내준 손님얘길보고...

라쿤똥꼬

23.08.31 12:14:13수정 23.08.31 12:33:42추천 45조회 6,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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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로 작성했는데 20줄 이하로 쓰라네요…ㅡ.ㅡ

그래서 따로 작성합니다.

 

저는 큰딸에 쌍둥이 아들 이렇게 애 세명이 있습니다

지난달에 가족 다 같이 광주에 무슨 전시관 에 갔었는데

두시간 넘게 걸려 간것치곤 생각보다 볼게없어서

실망하고 애들 밥이나 먹이려고 한 식당을 갔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손님이 한테이블 있었는데

젊은 남자분들이었는데 소위 말하는 문신양아치 그런 느낌이었어요

거부감이들긴했는지만 그냥 신경안쓰고 걍 우리끼리 밥 먹는데

힐끔힐끔 쳐다보더라고요... 실실 웃으면서...ㅡ.ㅡ

좀 짜증났는데 한명이 나가더군요

그냥 먹고나가자 싶어서 밥 먹었습니다 신경안쓰고...

근데 갑자기 식당주인분이 사진의 저 봉지꾸러미를 주면서 저분들이 애들 이쁘다고 사왔다면서 건네주더라고요

 

...힐끔힐끔 쳐다보고 웃은게 애들 이쁘다고 본 거였다니...

너무 미안하고 당황스럽고 고맙고 부끄럽더라고요

그 젊은 남자분들은 식당아줌마한테 선물을 주고 자신들이 가고나면 주라고 했나보던데

식당아주머니가 바로 얘기한거더라구요

그분들은 부끄러워서 어쩔줄 몰라하고ㅎㅎ

그래서 왜 이런걸 다 사다주시냐면서 고맙다고 했더니

애들이 너무 이뻐서 나중에 자신도 결혼하면 애 많이 낳을거라고 뭐라도 사주고싶었다고 애들이 좋아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부끄러워하면서 얘기 하시더군요

소주한잔 하셔서 그런가 약간 횡설수설ㅎㅎ

총각이 편의점에가서 애들거다 싶은건 다 집어온 느낌ㅡ.ㅡ

 

고맙다고 인사는했지만 너무 당황스러워서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는 하지못했습니다

제가 딸기농사 짓고있는데 딸기라도 보내주게

연락처라도 받아둘걸 그랬습니다...

이런건 꼭 지나고나서 생각이 나더라구요...ㅠㅠ

 

놀고먹고싶다 23.08.31 12:38:22 바로가기

그럼 빨리 가 ㅎ

경남123 23.08.31 13:04:17 바로가기

역시 추천 드립니다

이 댓글말고도 더 있엇는데

저도 캡춰해놧는데 못 찾겟네요 ㅋㅋ

VENDETTA1 23.08.31 12:54:39 바로가기

와 댓글 스샷 내용이 진짜
정신나간 사람이 쓴
댓글이네.. 보통 사람은 아닌 듯..

점심형인간a 23.08.31 12:16:40

딸기 지금 철에도 나오나요 사고싶은데 쪽지좀.

라쿤똥꼬 23.08.31 12:17:22

지금은 안 나와요ㅎㅎ
모종 키우고있고 수확철은 12월쯤 부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삭제 된 댓글입니다.

딜부족법사 23.08.31 12:30:46

?

놀고먹고싶다 23.08.31 12:38:22

그럼 빨리 가 ㅎ

VENDETTA1 23.08.31 12:54:39

@놀고먹고싶다 와 댓글 스샷 내용이 진짜
정신나간 사람이 쓴
댓글이네.. 보통 사람은 아닌 듯..

점심형인간a 23.08.31 13:02:35

@놀고먹고싶다
벤 형님 본케 짤리고 부캐들 성장하셨네요 성게 게시글보니까 와... 형으로 모실게요 썰필요하심 말씀하세요
사진도있으니

경남123 23.08.31 13:04:17

@놀고먹고싶다 역시 추천 드립니다

이 댓글말고도 더 있엇는데

저도 캡춰해놧는데 못 찾겟네요 ㅋㅋ

_수리부엉이 23.08.31 13:21:15

@놀고먹고싶다 와~ 이 댓글은 뭐야 ㅋㅋㅋㅋ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제 정신이 아닌 놈이었네. 예전 댓글에서 뭐 셋째 생겼다고 한 걸 본 거 같은데.

써니리리 23.08.31 18:40:48

@놀고먹고싶다 세상에.. 상간녀라니..

똥지린팬티 23.09.01 10:40:38

벌레 와쪄용? 뿌잉뿌잉~

K2Hwan 23.08.31 12:33:03

훈훈함이 폴폴 나네요 ㅎㅎ

방구차스토커 23.08.31 12:45:35

오늘도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네요

엘민이 23.08.31 12:48:22

글 내용은 좋은데 다른 곳에 퍼져나갈거 대비해서 글 내용 약간 수정하면 좋을 듯..
그 분들이 볼 수도 있으니깐..

낙지뽁음 23.08.31 13:01:23

살면서 타인의 순수한 호의를 오해하는 경우도 허다 함... 나부터가 그렇고.ㅜㅜ

미쳐날뛰는존 23.08.31 13:11:49

굳이 오해 했다고 말할 필요 없을듯 긁어 부스럼

_수리부엉이 23.08.31 13:24:01

그렇더라구요. 감사하게 뭐 받았는데, 뭔가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나중에 생기더라고요. 전 이게 받아서 기쁜 마음에 경황이 없어서인지, 순간 나만의 기쁨에 빠져 남 생각 못하는 것인지 헷갈리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나면 바로 보답합니다. 미루면 잊어버리더라구요.

엣더탑 23.08.31 13:35:45

나도 노총각이라 식당이나 마트에서 애기들 보면 환장하는데 너무 헤벌레하고 있으면 엄마가 부담스러워 함
헤벌레도 눈치 봐가면서 해야함

거리의연주자 23.08.31 16:10:52

나도 애기들 좋아하는데 부모가 싫어할까봐 안 보는 척 몰래 몰래 힐끔힐끔 보면서 눈짓함.

거리의연주자 23.08.31 16:09:25

뭔가 하고 보다보니 훈훈한 이야기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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