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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 레전드

국군탈모총장

23.09.27 15:59:01추천 28조회 28,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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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당하면 돈은 못 찾는 줄 알았어요. 

 

포기하고 있었는데 생일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어요.”

사업을 하던 ㄱ(49)씨는 2017년 연말 무렵 급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금리 27%로 3천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이 

 

금세 대출 내역을 세세하게 읊으며 ‘지정된 계좌로 대출금을 상환하면 

 

금리 13%대 대출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걸었다. 

 

ㄱ씨는 “귀신에 홀린 듯” 아직 쓰지 않은 2천만원을 이체하고선 

 

이상한 느낌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고, 대포통장에 돈을 넣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곧바로 지급정지를 요청했지만, 1500만원은 이미 

 

어디론가 빠져나가고 500만원만 남은 상태였다. 

 

든든한 아빠이자, 남편이었던 ㄱ씨는 가족들에게 말도 못한 채 돈을 갚기 위해 

 

몰래 야간 대리운전, 주말 물류센터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해 겨울 가족들과 함께 가기로 했던 제주도 여행도 못 갔다. 

 

“하늘이 깜깜하더라고요. 

 

아이들한테도 ‘보이스피싱 조심해라’라고 했는데 내가 당했으니.”

6년 가까이 지난 이달 11일, ㄱ씨가 경찰한테서 

 

“잃어버린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전화를 받고선 ‘또 보이스피싱인가’하고 의심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를 찾은 이튿날은 ㄱ씨의 생일이었다. 

 

알고 보니 ㄱ씨의 피해금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 묶여 있었다. 

 

몇년 새 코인 가치가 올라 피해 원금의 2배가량인 3100만원을 받게 된 ㄱ씨에게 경찰은 

 

“마음고생 한 대가”라고 했다. “소름이 확 돋더라고요. 평생에 남을 기억이에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묶인 

 

피싱 피해금 122억여원의 피해자 503명을 특정하고 

 

9월 초부터 피해금을 돌려주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묶인 피해금의 주인을 찾아 돌려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조사 결과, 2017년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이 피싱 범죄로 동결한 계좌는 339개, 

 

묶인 피해금은 122억3천만원에 달한다. 

 

최근 피싱 조직이 금융기관의 범죄수익 추적을 피해 가상자산 거래소를 거쳐 

 

국외로 이전하는 경로가 일반화되면서다.

하지만 은행 등 금융회사의 경우 피해자의 정보 공유가 가능해 

 

신속하게 피해금을 돌려주지만, 가상자산 거래소는 법적 근거가 없어 

 

피해 회복이 어려웠다. 

 

전기통신사기피해환급법을 보면, 피해자의 피해구제 신청이나 

 

정보 제공·지급정지 요청·피해환급금 지급 등 피해 회복에 필요한 절차는 

 

모두 금융회사만 가능하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현행법상 신속한 환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월부터 4개월에 걸쳐 2543개에 달하는 금융계좌에 대한 

 

자금추적을 통해 피해자 503명을 특정했다. 

 

또 이를 거래소와 적극적으로 공유해 이달부터 피해 회복 절차를 개시했다. 

 

지난 21일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피해금 환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심무송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1계장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범인 검거보다 피해 회복이 더 절실하다”며 

 

“수사 과정에서 피싱 피해금 환급의 제도적 문제점이 확인된 만큼 

 

이를 조속히 보완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 

 

가상자산 거래소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찢는거니 23.09.27 22:15:21 바로가기

투자 목적으로 코인을 사는게 아니라
범죄 자금 세탁용으로 코인을 매수하고 팔아야 하는데
매수한 시점에 계좌가 동결됨
그 때 매수한 코인이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올라버린 것

코인이 내렸다면 반토막 났을수도

노정의 23.09.27 18:53:38 바로가기

3천에 27퍼를 빌리는 용기가 대단하네

_Alice_ 23.09.27 16:01:41

보이스피싱 능력자네 ㄷㄷ 대체 뭘 삿길래 두배로 뿔려놨지? 다 폭락하지 않았나?

vj1924 23.09.27 16:05:04

그냥 사놨는데 오른게 아닐까용 ?

찢는거니 23.09.27 22:15:21

투자 목적으로 코인을 사는게 아니라
범죄 자금 세탁용으로 코인을 매수하고 팔아야 하는데
매수한 시점에 계좌가 동결됨
그 때 매수한 코인이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올라버린 것

코인이 내렸다면 반토막 났을수도

대원외고2 23.09.28 15:11:19

제가 6년 전에 이더리움 사서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현재 10배오른 상태입니다. 다 폭락했다는 건 엄청 오른다음에 떨어져서 그렇게 보이는 거지 잡코인 아니고서야 6년전보다는 죄다 엄청 올랐습니다. 비트코인도 6년전보다 10배 올랐는데 뭔 잡코인을 샀길래 2배 밖에 안오른게 더 신기하네요.

게이시르 23.09.27 16:08:23

루나 사태로 폭락시점에 사놨으면 지금은 두배이상..

엘민이 23.09.27 16:40:08

원래 피해금액 그대로만 돌려주지 않나? 나머지 수익금만 국가로 귀속하고..?

유산균발효유 23.09.27 17:33:38

저런 건 법이 만들어져서가 아니라
경찰이든 검찰이든 어디 고위직의 누군가 건의하고 계획해서
융통성 있게 사기 피해자들에게 돌아가는 거잖아요?

진짜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대한민국이 어떻게 돌아가게 되는지
새삼 느끼게 되는 경험담이군요.

으앙쥬으금 23.09.27 17:37:07

이렇게 재테크가 된다고?!

노정의 23.09.27 18:53:38

3천에 27퍼를 빌리는 용기가 대단하네

맹구가온다 23.09.27 22:02:04

사업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더라구요...
난 5% 넘은 뒤로 마통 포함 모든 대출 다 없애버렸네요...

노정의 23.09.27 22:13:12

@맹구가온다 짧게 쓴다는 전제면 뭐.. 그럴수 있는데 저 기사 내용을 보면 그런것도 아닌거 같아서여 ㅋㅋ

가투소 대장 23.09.28 14:06:11

뭐 정치얘기같아서 걍 대충 말하면 어떤 정부가 이악물고 대출 금리 상한제 만들어서 지금처럼 된거에요. 그 전에는 25% 37% 이런 미친 대출 넘쳐났음.

가리우마 23.09.28 15:33:56

제생각도... 요즘 죄다 10%넘어가는데 그거만봐도 솔직히 대출 용기가안생기는데

병시인드라 23.09.28 02:50:51

ㅋㅋㅋ 내닉

이러면나가린데 23.09.28 16:14:50

역시 코인으로 돈벌려면 아무것도 안하면 됨. 괜히 코인사고 그러면 오히려 돈을 잃게 됨 ㅋㅋ

세루 23.09.29 07:28:15

문재인역대급 실수가 비트코인수락이지
노무현바다이야기와다름이없음
왜옥의타를만드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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