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현대적 계승자라는 매킨타이어라는 철학자는 덕의 상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세계에서는 자선, 회개 등을 지칭할 수 있는 단어가 없었다.”
놀랍게도 고대 그리스의 체계에서 누군가에게 베품이란 매킨타이어 이전 기원전 그리스의 헤시도오스의 견해처럼 호혜적인, 즉,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에서만 성립되는 단어였다.
그러면 그리스 신전들은 종교적 자선을 안 했냐고?
개리 앤더슨은 죄의 역사에서 황제 율리아누스의 일화를 바탕으로 고대 그리스의 종교 체계를 이야기하는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기독교 사제들 좀 본받아라. 그리스 잡신 섬기는 개.새끼들아. 개넨 그냥 베풀어서 우리의 부끄러움을 일깨우고 있지 않느냐.
내가 사비를 털테니 그리스 사제 놈들도 제발 빈민 구제 좀 하란 말이다."
대충 이런 내용이다. 사실 그리스 종교 집단은 어디까지나 제의를 위한 집단이지 빈민 구호하곤 거리가 멀었다.
애초에 그리스 신화 자체가 비윤리적인 행위로 인한 신의 징벌보단 신들을 모독하거나, 금기를 어긴 인간들을 조지는 이야기가 대부분인걸 생각하현.
당시 사람들에겐 빈민 구호가 종교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은 생소한 개념에 가까웠을 것이다. 제코가 석자라서 먹고 살기 힘들기도 하고.
참고로 황제의 호소는 가볍게 씹힌다.
이를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로마의 사례를 이해함이 더 옳은데
위트레흐트 대학의 신학 교수님인Pieter van der Horst은 자신의 글인
How the poor became blessed에서 밝히길 로마에서 행해지는 수많은 공공 기부는
어디까지나 호혜적인 관계, 즉, 자신을 지지하라는 정치가들의 무언의 압박에 가까웠다고 밝힌다.
요컨대 그렇게 길도 깔고, 건물도 짓고, 빵도 뿌렸는데 안 찍었다? 어느날 티베레 강 한가운데서 불어터진 시체로 발견되도 이상하지 않다는 소리다.
이런 호혜적 자선의 관계에서 기독교는 어떠한 반대급부 없는 베품이란 관계를 사회에 들여온다.
그리고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 나머지 타 종교들을 전멸시키는 상황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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