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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유 사라지는구나..참 재밌었고, 참 싫었다.

초심을잃지마

25.12.05 21:58:21추천 5조회 287

글 안 쓰려다가 후회 할 것 같아서요..

 

내 중학교시절 01~03년 사이에 짱공유 웹하드(그때 이름 까먹음..)로 야동 및 게임 다운 받고 그러다가

엽기?콘테스트도 하고 참 좋았었다.

 

다른곳과는 다르게 정말 건설적으로 소통하는 

형님들이 많았었고, 지성인들이 정말 많았기에..

매일 오고, 매일 여기서 국내외 이슈들도 꼬박 챙겨보고,

웃고 댓글 달고 그랬었습니다.

 

늘 나한테 커뮤니티는 짱공유밖에 없었기에

여기는 내가 아는 커뮤니티 세상 다 였지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점점

명예의전당에 정치글이 하나 둘 올라오더니

(이해합니다.)

눈쌀 찌푸리는 글들과 댓글들, 엽기유머인데도

정치관련 댓글들이 베댓 먹어서 상위권에..

 

전 스트레스 풀려고 커뮤니티 보는 입장인데

왜 내가 좋아하는 짱공유에 와서 또 스트레스 받는거

같지? 라는 생각들을 이따금씩 느껴요.

 

저는 정치에 별로 관심 없어요.(죄송합니다)

그냥 제 생각에 빨간당이 이번에 못했네?

그럼 파랑

파란당이 못했네?

그럼 빨강

이런식인 사람이라

 

좌우 우좌 상관없이요.

 

좌우, 우좌 저거 쓴것도 우좌, 좌우로 쓰면 욕 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저렇게 쓴거에요..

 

여튼 그래서 참 싫었다..

적어도 명예의전당에 정치글은 안 올라왔으면

더 자주오고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지성인분들 많고, 건설적인 얘기 해주시는 분들이 타 커뮤니티보단 월등해서 너무너무 좋았고

댓글들 보면 와 이 형님이랑은 밖에서 꼭 뵙고 

술이라도 한잔 하고 싶다까지 느껴지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여튼 내적친밀 생긴 짱공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도 다 잘 되시고

늘 좋은 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최근들어 

어릴때부터 보았던 배우님들이 이제는 티비에서 못 보게 돼서 기분이 많이 꿉꿉했는데

짱공유까지 이젠 내 마음 속 한 켠에 두어야 한다니

세월이 야속합니다..

 

이제 내 추억 속에 짱공유야

즐거웠고, 가끔씩은 감동적인 게시글로 눈물도 흘렸고,

가끔씩은 이 사람, 저 사람과 댓글로 논쟁도 해봤고,

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말 고마웠었다.

잊지 않을게.

잘가라.

 

모두 안녕히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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