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유

2002년에 와레즈 다운로드 때문에 알게 되었고 가입은 2005년에 했지만, 이제 40대 후반, 50대를 앞둔 아재로서
 

매일 눈팅하듯 들어와 습관처럼 새 글 올라오는 것만 기다리던 곳이네요.

인생 절반 가까운 시간을 하루의 소소한 즐거움으로 채워주던 사이트가 이렇게 사라진다니 솔직히 허전합니다.

다른 사이트도 찾아보고 정착해볼까 했지만 이 나이 되니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후반부에 이상한 애들 많이 생긴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여기는 좌우 떠나서 이성적으로, 현실적으로
 

판단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곳이라 더 정이 갔던 것 같습니다.(저도 중도 성향에 가까운 진보 쪽이긴 합니다.)

이번 일도 진영 논리보다 이성적인 판단이 조금이라도 더 많았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말하면 대통령 되기 전까지 이재명 개인에 대해서는 그렇게 호감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보수 쪽에 딱히 좋아할 만한 인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참고로 홍준표랑은 가족 쪽으로 인연이 있긴 합니다.)

지금도 개인적인 인간상에 대한 감상은 여전히 불호에 가깝지만, 행정력만 놓고 보면 실무를 뛰어본 경험이 많아서
 

대처나 처리 능력은 역대 좌우 대통령 통틀어서 노무현 대통령보다도 높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그래서 더더욱 진영의 늪에 빠지지 말고 실제로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짱공인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짱공인들 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고 하시는 일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무신론자입니다 ^^)

마지막으로 애마 자랑 하나만 하자면, 원래는 수입으로 M5나 M8 생각했었는데
 

업무 특성상 수입차는 탈수 없는 상황이라 G70 보고 있던 차에 마지막 에디션이라길래 덜컥 질러버렸네요.

브랜드 밸류야 제네시스가 더 좋겠지만 가성비로 보면 국내에선 이 녀석만한 차도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럼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다들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참고로 전 아직 풍성합니다.)

(올해찍은 풍성한 증명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