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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인이 "아이들을 쏘지 말라"며 이스라엘군의 총구를 온몸으로 막아선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소년들에게 총을 겨눈 이스라엘 군인들을 막아선 65세 노인 지야드 아부 할릴(Ziyad Abu Haleel)의 모습을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 노인은 총을 겨누고 있는 이스라엘 군인들 앞에 호통을 치며 다가섰다. 

노인은 "어떻게 총을 아이들에게 겨누고 있나!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며 이스라엘 군인들 앞을 막아섰다.

이에 이스라엘 군인들은 호통치던 노인을 거칠게 밀치며 "물러서지 않으면 쏘겠다"고 협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아이들을 쏘지 마라! 오늘도 2명을 땅에 묻었다. 당신들은 인간이 아닌가? 그렇게 사람을 죽이고 싶나?"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참동안 군인들을 꾸짖던 노인은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졌고, 주변에 있던 기자들의 부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영상이 촬영된 지난 10일 가자 지구에서는 시위를 하던 팔레스타인 소년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