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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푸른하늘이당

05.06.28 11:09:26추천 1조회 919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어리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 생각없다 , 식구들 다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헤져 이불이 소리가 나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갂을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섞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줄만 알았는데
한밤중 자다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로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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