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새긴 그리움
생각 많은 가을이 왔습니다.
맹렬한 더위는 자취를 감추고
길을 걸으니
낙엽이 말을 하고,
갈대가 소리를 하고,
코스모스는 노래를 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늘에서는 시상이 쏟아지고
기러기도 내일을 준비하려
끼룩 끼룩 높이도 날아갑니다.
저녁 밤 강아지는
이 가을 엮어내는 시인되라 짖어대고
소슬히 으슥한 바람은
온통 마음을 실어안고
호젓한 강가로 데려다줍니다.
길가에 떨어진 낙엽은
텅 빈 속마음을
판화처럼 찍어대는데
아스라이 다가오며 시린 이 그리움
진정 어디에 새겨야 합니까?
바위에 새겨야 합니까?
가슴에 새겨야 합니까?
아니면 아직도 식지 않고 고동치는
그 심장에 새겨야 합니까?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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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생각을 많이 하면 성숙해지고
가슴에 손을 모으면 찬란한 마음이 듭니다.
한 주간 우리 이렇게 살아보자고요.
- 고귀한 생각이 당신을 이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