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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와 사탕

땡글이76

11.02.09 09:25:55추천 1조회 534
군고구마와 사탕제 아들은 군고구마와 사탕을 아주 좋아하는
철없는 초등학교 1학년생입니다.

남편은 결혼 2년 만에 병을 얻어서
몸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픈 신랑 병수발에, 아이까지 키우면서
직장생활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 날은 야근이 있어서 늦은 귀가를 했습니다.
11시 쯤 되었을까,
남편도 아들도 자고 있는지 집 안이 깜깜하더군요.

거실 불을 켰습니다.
컴퓨터 옆에 웬 쟁반이 놓여 있더군요.
'이 녀석이 또 음식을 먹다 남겨 놓았나'싶어
무심코 치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쟁반 위에...
군고구마 한 개, 사탕 두 개, 우유 한 잔,
그리고 하얀 종이가 초롬히 놓여있더군요.

삐뚤삐뚤 서툴게 쓴 아들의 편지였습니다.

'엄마, 직장 다니느라 힘들죠. 아프지 마세요.
이것 먹고 힘내세요. 엄마 사랑해요.'

".....~"

겨우 엄마 아빠만 말하던 어린 것이 벌써 초등학생이
되었다고 저를 위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남겨두었다는 것이 너무 기특하더군요.

잠들어 있는 녀석이 그날따라 왜 그렇게
대견하고 예쁘게 보이던지...

- 심현선 (새벽편지 가족) -

2721.jpg

사람 사는 기쁨...
주위를 설레이게하는 겁니다^^

- 상대를 배려하는 만큼 감동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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