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어진 가슴 휩쓸어 가나
울고 울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이 깊은 가을의 속살
그제와 이제를 엮어온 나날로
눈물의 고리 만들어 여기까지 왔다.
요란과 화려의 뒤에서
말없는 속앓이에 많이도 울었다.
먼지 쌓인 주소록은
가슴가득 찬란을 소복히 만들었고
몰입으로 바친 나날의 사사연연
결코 나는 혈서로 자부한다.
밤마다 울어대는 풀벌레가 되어서라도
살아만 있어다오 살아만 있어다오.
혼자는 못산다고 천만번을 울고있는
외로운 달 틈의 소리없는 소리
누가 무너지는 가슴을 흩?어 뿌리나
누가 ?어진 가슴을 휩쓸어 가나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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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낙엽도
한때는 뽐을 내던 나날이 있었습니다.
주름진 그대의 얼굴이
소리없이 말을 하고 있습니다.
- 이번 주만은 절대로 울지 마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