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우라 시온의 소설 ‘배를 엮다’입니다.
‘행복한 사전’이라는 이름으로도 나왔는데, 어차피 원작은 같고 번역본의 차이입니다.
주인공 마지메가 출판사에 입사하여
사전을 발간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립니다.
영화와 애니로도 나왔어요.
마츠다 류헤이, 미야자키 아오이, 오다기리 죠 주연.
저도 처음에 영화로 접하고 소설로 본 건데
어느 쪽이든 참 괜찮은 작품이에요.
다른 것보다, 마츠다 류헤이 배우가 참 인물을 잘 살렸어요.
재일 한국인 3세이시죠.
애니 주연 성우는 사쿠라이 타카히로, 사카모토 마야, 카미야 히로시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명 성우들입니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었던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10원 동전을 만들 때엔 10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듯,
단어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선 그보다 더 많은 단어들이 필요하죠.
단어 하나를 정의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참 어렵다는 것.
특히 추상적인 것, 감정 그리고 시대에 따라 변하는 단어 등
언어라는 게 참 기하학적이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