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사라는 애니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내용인지는 직접 보시길 바라며
1.산의 주인
겨울산을 타다보면 가끔 새하얀 눈길에 맨 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기는 영예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가끔 하늘도 맑고 달도 보름달이 뜨는 날엔 산길은 푸르스름한 기운을 내뿜습니다.
그래서 걸어가다보면 꿩종류의 새발자국, 노루 발자국같은걸 많이 보게 됩니다.
그때가 96년도 눈길에서 발 헛딛으면 푹푹 패이니깐 조심조심 바닥을 보며 걷다가 커다란 발자국을 봤습니다.
전 그때 호랑이 발자국이라고 생각했었으니 웃길수도 있죠 깊게 패인 자국과 싸이즈는 제 손바닥 펼친정도로 컸습니다.
호랑이던 표범이던 고양이과동물의 발자국이었으니깐요(원래 꿈이 수의사였삼)
발자국을 따라 쫒고 싶었지만 동물이 다니는 길은 일반 사람이 걸어다닐 수가 없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산장에 도착한 다음 산좀 타신 분한테 말을 걸었져 이런거 봤다고
아저씨 '그놈이 터줏대감인갑소'
예??
그놈이 이 산 주인이라고요
2. 강의 주인
28살때인가 초저녁 까지 술을 먹다가 제 사부님과 필 꽂혀서 밤낚시를 갔습니다.
저수지에 조립식 집 띄워놓고 낚시하는 곳인데
안주로 닭도리탕 시켜서 낚시채비 완료후 입질 기다리고 있는데 안개가 갑자기 자욱하니 몰려오더니
보슬비가 내리더라는 아 하필 왜 비오냐.. 그리고 한 10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다가
표면으로 희끄무레한게 보이더니 이내 빙빙 낚시바늘 주위로 도는게 보였죠
'싸부 저게 머에요? 물고기 종나 큰게 보이네'
'어디? 머가 보이냐? 안보이는데'
아...내가 헛것이 보인가보다 하는 찰나
'와 크다 허허 물귀신인갑다 ㅎㅎㅎㅎ 닭도리탕에 살코기좀 갖다 던져라'
어우 씨발 무서워 나 수영도 못하는데 ㄷㄷㄷ 하면서 고추장 뭍은 생닭다리를
던지고 보니께 빙글빙글돌면서 잠수하더니 사라졌습니다.
잠도 오고 술도 깨고 싸부와 아까 본거 막 이야기 하다가
입질 시작 새벽3시부터 아침 7시까지 잡은 메기,잉어,붕어 합쳐보니 60-70마리 정도 잡았었답니다.
나름 신기한거라 술먹을때 낚시이야기나오면 꺼내고 등산이야기 나오면 꺼내던 안주거리 이야기
금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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