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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새해 첫날에 헤어졌습니다..

야인성

10.01.03 11:00:17추천 8조회 2,605

1년 4개월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새해 첫날에 헤어졌네요..

 

같이 술한잔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알고보니 2주전부터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었더군요..

 

그런데 저한테 깜쪽같이 속이고.. 저랑 같이 크리스마스도 보내고.. 저는 좋다고 이벤트도 해주고..

 

그때는 좋다고 울면서 받더니.... 여자가 그렇게 무서운지 처음 알았네요..

 

이 여자애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또 결혼까지 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여자애도 그렇게 생각했었었고.. 그런데 이렇게 되버리니.. 같이 한 수많은 약속들, 추억들은 무엇이었나..

 

하면서 너무 허탈하고 배신감이 드네요..

 

그 여자애는 울면서 권태기라고 말하더군요.. 저도 물론 권태기가 있었습니다.. 근데 저는..

 

그냥 혼자 참고 잘 넘어가서 오히려 그 아이를 더 사랑해게 되었는데.. 그 친구는 그게 안되었나 봅니다...

 

제가 이제 26살이고 그 친구는 22살이 되는데 4살차이가 그렇게 클 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헤어지던날.. 둘이 술 마시다 여자친구가 떡이되서 여자친구 핸드폰으로 사귀고 있다는 남자

 

애를 불렀습니다.. 데려가라고.. 오더군요.. 그래서 같이 술마셨습니다..

 

저랑 닮았더군요.. 여자친구 말대로.. 여자친구는 제가 이상형이 된 것 같다고 말하고.. 그 남자는

 

나랑 정말 닮았는데 나에게서 없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너무 끌린다고.. 근데 그 애 보니까 이해가 되더군요..

 

정말 속마음은 패죽이고 싶었습니다.. 근데.. 제가 화낸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어차피 여자마음은 떠나버렸는데요.. 나만 못난 놈 되는 것 같아서.. 그 남자애한테 여자친구한테 잘해주라고..

 

마음이 여린사람이고 눈물이 많다고 행복하게 해주라고 말했습니다..

 

그 남자애는 저한테 제가 정말 좋은 분인거 같다고 계속 얘기하더군요..

 

손이 벌벌 떨렸습니다.. 나한테 물어볼거 없냐고 물어보니까 데이트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더군요..

 

친절하게 대답해 줬습니다.. 손이 벌벌벌 떨렸습니다.. 정말 수전증 같이요..

 

그리고 그날 저도 필름이 끊겨버리고..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르게 왔네요.. 지하철에서 밤새 토하고

 

벌벌 떨면서 쓰러졌던 기억만 어렴풋이 나고..

 

잊어야 하는데.. 잊고 싶은데.. 너무 슬프네요..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난 아직도 사랑하는 거 같은데.. 걔가 줬던거 다 버렸지만..

 

지금도 목소리 듣고싶고,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고.. 그러네요..

 

정말.. 꽤나 울었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올려고 하네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고.. 후벼파는 것 같고.. 손이 덜덜 떨리네요..

 

사랑은 잊는게 아니라 가슴에 묻는거라고 하던데..

 

저는 언제쯤 다 묻어버릴 수 있을까요..

 

너무 답답하고 슬픈 마음에 그냥 한번 적어보네요..

 

짱공유 유저분들은 새해에 예쁜 사랑하세요. 아프시지마시구요..

야인성 10.01.03 12:10:17

오브란토님.. 너무 감사합니다..ㅜ 연애계시판에 잊는방법 검색해서 쫙 보고 있었는데.. 오브란토

님의 답글을 보니..너무 감사하고 고맙네요. 감사합니다

오리동통 10.01.04 14:35:51

즐기세요 이렇게된거 기회입니다 나이트 클럽 소개팅 다 즐기세요 금방잊혀집니다

이운재 10.01.04 16:16:31

헐. 안타깝지만 다른 여성을 만날 좋은 찬스.

Roon 10.01.04 18:41:39

어떤 의미로는 이운재님 말씀에 동의?......
아직 젊은 나이 . 결혼하면 한 여자만 쳐다보고 살아야 하는데......
까이것 여기저기 많은 사람 만나보고 놀아보는게 현명하다.
라고 결혼하신 형님들마다 조언을 해주더군요.

The_u_m 10.01.04 21:13:11

힘들더라도 잘 이겨내시길 바쁘게 사시라는 말 밖에 할 수 없군요. 그저 바쁘게 바쁘게 살아서 생각을 되도록 안하고 사는것이 답일 뿐입니다.

수퍼어메리칸 10.01.04 21:30:54

아 젠장... 내가 더 화가 나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쪼가리씹질 10.01.05 00:13:39

아 젠장할 진짜 아오 그 남자새끼 염치도 없이 아오
힘내세요 깨끗이 잊어버리시구여

youchun 10.01.05 09:25:43

구라치지마

HwaNi 10.01.05 13:31:42

시간이 약....국방부 시계도 돌아가는데.. 그 아픔이야... 힘내삼....

쿨알랄랄 10.01.06 18:07:48

정말 대인배 이군요.. 본받고 싶습니당 그래도 제3자가 보기에 잘 결정 하신걸로 봅니다 나중에 더 좋은 여자 만나실것 같아 보이구요. 만약에 헤어진 여자가 다시 올때는 매몰차게 대하시길..

야인성 10.01.06 22:35:21

댓글달아주신분들 다들 너무 감사해요 위로 많이 되네요ㅜㅜ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도대체남 10.01.06 23:13:02

저랑 동갑이시네요...아정말 저런 여자 잊어버리세요.. 좋은 새해에 기분나쁜생각만 하지마시구요
지역만 같다면 술한잔 같이하고싶네요 에구 힘네세요!..

하프2 10.01.08 02:09:52

저도 이번에 6개월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 졌는데...
에휴.... 님께서 겪으신 일과는 좀 약하긴 한데, 저도 제가 워낙 좋아하고 믿엇던지라 슬프네요. 이해하는 마음으로 기운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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