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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간사한 사람이 승자가 되는건가??

코로세움

13.03.18 16:37:13추천 1조회 2,302
적당한 제목을 생각하지 못해서...
몇개월 동안 사귄 여친이 있었습니다. 정말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려가며,
잘해줬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냉소와 무관심과 배려없는 행동들
한달주기 말다툼이 보름이 되고,일주일이 되고,삼일이 되다보니
말다툼이라기보단 늘 달달볶인다고 해야하나 그냥 듣기만 하는 정도고
여친은 언성높여 화를 내죠. 듣다보면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같이 싸울 가치도 못느끼는 말들...
그렇게 지쳐갈 때쯤 옆에서 지켜보던 여자 직장동료가
소개팅 의사를 물어보더군요.
헤어진 상태는 아니였지만 그렇게 결심을 조금씩 굳혀가던 상태라
조금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소개팅을 했습니다
무려 띠동갑을요. 자신의 베프를 소개받았는데 무지 착했습니다.
여직원이 절 소개할정도면 나 스스로도 관찮은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
현재 여친이 한없이 원망스러웠어요. 내가 정말 부족한게 없는 사람인데...

내 행동에 변화가 느껴졌는지 여친도 많이 달라지더군요.
자기가 정말 그동안 너무 못해줬고 오빠가 상처받을 행동을 너무많이 한것같다.
정말 소중한 사람인지 몰랐는데 며칠간 연락없이 지내보니까 알겠더라.
그 동안 내가 심하게 군거 다 용서해주고 앞으로 잘하겠다.. 뭐 이런내용의 장문의
메세지가 왔더라고요.

정말 마음을 다해서 잘해줄땐 그렇게 안하더니 약간 소홀해지니 여자가 이런반응을
보이는데, 이게 밀당이란건가??? 이젠 마음이 많이 식었는데...
그렇다면 밀당을 한다는게 한쪽은 마음이 상대방보다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로 귀결되니
갑자기 연애라는게 간사한 사람이 승리?하는 서글픈 현실이 되어버리더군요.
뭐 전혀 모르는건 아니지만 온전하게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이가 진짜 어려운건가도 생각해보고, 현재여친은 아직 정은 남아있지만 마음이 많이 식은 상태인데, 이제서야 잘 하겠다고 달려들고, 소개팅한 여자분은 현재여친과 정 반대의 착한사람인데,별로 끌리진 않고,,어쩌면 간사할 수 있는 고민을 남겨봅니다

빠하르간지 13.03.18 17:11:46

저번에 돌싱과 사귄다는 그분 아니신가?
아직도 질질 끌고 있어요?
헐이다 진짜...
결국 끝은 비참하리라... 어차피 조언은 쌈싸드실테니 하지 않겠습니다

코로세움 13.03.19 10:37:42

정리했어요.^^

좋은느낌이다 13.03.18 17:29:03

님 대충 기분을 알겠는데 청승 너무 떨면 나중에 자기 글 보면서 손발 오그라들어요~ 뭐든지 적당히.

어차피 헤어지는 게 낫겠다는 조언들 다 무시하고 그냥 만나고 있는 거잖아요.
남들이 다 저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거 그냥 무시하고 만나는 거라면 그 정도 각오는 해야죠 뭐.

도라이몹 13.03.18 18:04:16

저도 비슷한 경험있습니다. 중간에 다른 사람을 소개 받지는 않았지만...
동갑이었는데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지만 나중에는 당연한지 알더군요.
말도 안돼는걸로 짜증내고 지랄하고.. 그래도 내가 좋으니 어쩌겠냐며 스스로 위로하면서
잘못했다고 사과하길 반복했죠. 일년 가까이 한달에 한번꼴로 헤어졌다 사과하고 다시 만났죠.
사과를 하면 그게 당연한거고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더 심해지더군요.
전 싸울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니 까짓게' 였습니다.. ㅜ,.ㅜ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죠... 솔직히 집안이나 스펙이나 비교해서 제가 더 좋았습니다만...
결혼 얘기 나오면서 차분히 생각해보니, 결혼해서도 이런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정말 나를 사랑하고, 결혼 할 의사가 있는냐?" 했더니,
"일단 집 장만해오고, 결혼자금 전부 부담하고, 혼수는 살면서 천천히. 사랑은 아니고 결혼은
슬슬 가야하니까 하겠다." 요러더군요.
그래서 깔끔하게 쫑 났죠. ㅎㅎㅎㅎ

결론은 선택은 님이 하는겁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이든 힘든 선택입니다.
한가지만 생각하세요. 사랑하는지 아닌지를...

코로세움 13.03.19 10:38:24

우옷 비슷한경험.세상에 그런여자들이 많나보네요

리드케인 13.03.18 18:38:06

여성의 가치하락이 크게 일어나서 그렇습니다. 평소에 남자친구가 구쭌히 잘해주는 것을 여자친구가 계속 받다보면 어느 덧 거기에 익숙해지고, 더불어 자신의 성적 가치가 그 만큼 높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즉, 콧대가 높아진다는 것이죠. 그러다가 남자가 더 이상의 투자(정신적, 육체적, 금전적)를 하지 않으면, 자신에 대한 큰 가치하락을 느끼게 되고 안절부절하는 불안전한 상태가 됩니다. 이때부터 여성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상승시키기 위해 남성에게 감정적, 시간적인 호감을 일시적으로 보내기 시작합니다.

리드케인 13.03.18 18:44:21

코로세움님이 그러한 호감을 캐치해서 다시 그 여성 분에게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잘해주기 시작하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확률 반, 지금처럼 잘하는 확률 반 입니다. 사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러한 가치전쟁을 의식적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떠한 액션을 하죠.
특히 여성들은 이러한 가치에 대해서 남성보다 뛰어난 직관력을 가지고 있구요.
여튼 잡솔 그만하고,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셨으면 합니다. 자신이 진정 행복한 길이 어느 것인지를요.
여자는 많습니다. 세상의 반이 여자이고, 그 중에서 좋은 여성도 많습니다.



코로세움 13.03.19 10:39:09

논리적인 답글 고맙습니다

파무침 13.03.18 19:49:20

똥차버리고 새차갈아타세요 게다가어리니 굳!

The_u_m 13.03.18 22:15:22

갈아타요. 달리 할말 없음.

아.. 한가지만. 돌아오면 변할거 같죠? 절대 안변한 지버릇 개못준다는 속담이 있음.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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