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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 시퓨ㅠㅠㅠㅋㅋ

엘도라도

13.07.09 20:33:19추천 2조회 1,781

네.. 제목은 ㅄ같지만 진지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읽기 쉽게 쓰겠습니다.

 

저는 서울사는 20대 후반 직장인 남자입니다.

한달정도 만난 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호감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되어

3~4번 째 만나는 날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 했더니 자기도 그럴 마음이 있지만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ㅇㅋ치고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그 후로 매일 카톡이나 전화도 하고(자기전에 왠지 커플들이 하는 그런 통화;;)

일주일에 2~3번씩 만났습니다.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먹고 놀러도가고 ㅎㅎ

술먹고 제가 너가 좋다고 했더니 걔도 절 좋아한다고도 한적은 있습니다.

손은 쉽게 잡지 않는다고 해서 팔짱이나 어꺠동무만... 하하하하..... ㅅㅂ.. ㅡㅡ

 

그러다 만난지 3주정도 됐을 때 술집에서 얘기했습니다. 아직도 생각중이냐고

그랬더니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고 자기는 쉽게 덜컥 "사귀자"하고 사귀지 못한다고

원래 생겨먹은 성격이 그렇다고 합니다..

 

"까였구나.. 어장이구나... 이런 ㅅㅂ.." 라는 생각이 들어 좀 섭섭한티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울먹울먹 거리면서 미안하다고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빡쳐서 뭘? 시작이나 했냐?? 하며 갔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다가

내가 병신이고 참치가 된건 알겠는데.. 한번이라도 얼굴보고 다시 얘기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친구 집으로 차를돌려서 갔는데 도착해서 잠깐 나오라고 하려고 전화기를 드는데 아파트 옆 잘보이지도 않는 화단 한켠에

걔가 앉아서 울고있는겁니다..(나도 그걸 그순간 어케 봤는지;; 첨엔 노숙자인줄...)

 

'아.. 이거 뭐지? ㅅㅂ.. 어장이 아니라 진짜 이런 성격인가...?'

일단 달래줬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도 해보구요.. 자기도 자신이 답답하다고 합니다.

 

뭐 암튼 지금은 사귀자는 말만 안했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첨엔 손도 안잡으려는 친구가 이제는 손도 잡구요..

얼마전엔 만나서 놀다가

'오빠 많이 힘들게 안하고 오빠한테 갈께 좀만 기다려줘요, 나 포기 안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렇게 말하는걸 보니.. 진심인 것 같기도 하고... ㅡㅡ

그런데 전 또 한쪽으로는 아직 답답하네요..

저는 좀 관계를 확실히 하고 만나는게 좋은 성격이라서..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괜히 뭔가 숨기는 것 같고.. 뭔가에 턱 막힌 것 같은 기분...

시간이 해결해 주려나요 ㅎ

피오르네 13.07.09 21:04:04

좋아보임. 깝깝한 앤가봄?

엘도라도 13.07.09 23:34:00

아 네 맞아요ㅋㅋ 딱 그런 깝깝한 느낌

리얼달팽이 13.07.09 21:15:41

멀쩡한 사람이 기달려달라고 할만한 이유가 뭐가있지?
한가지 고민을 저렇게 오래하기도 힘들텐데..

엘도라도 13.07.09 23:34:29

글쎄요 뭐가 있을까요 ㅋ

미스칠사쿠 13.07.10 10:11:25

싱글맘일수도있지

양갱발림 13.07.09 21:17:37

글쓴이님이 넘 급한듯. 3주만에 사귀는 건 그 사람 내면이 좋다기 보다 외모만 보는 거고, 특히 여자는 그런 쪽으로 더 신중히 생각할 테니까. 근데 다급하게 구니 그렇다고 예스하긴 그렇고.. 좀 시간을 들이면서 천천히 가세욬

엘도라도 13.07.09 23:34:48

네 조언 감사합니다!

좀비비 13.07.09 21:52:49

기달려라 조급하면 님만 손해

여자의 마음을 알려고 해선 안됨

여자도 이 남자가 나랑 미래를 함께 할만한 사람인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일 것임

조급하면 여자는 더 힘들어짐. 참고 인내하시고 더 잘해주시고 내가 비전있는 남자라는 것을 계속 어필하시오.

엘도라도 13.07.09 23:35:15

오 선생님, 말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엘도라도 13.07.09 23:35:57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데 아무도 안보는 한쪽 구석에서 울고 있을까요.. ㅠㅠ

미스칠사쿠 13.07.10 10:11:55

너 올줄알고 연기한거야

gosuki 13.07.09 23:20:59

애메하군요

엘도라도 13.07.09 23:36:13

네 그것이..

아키짱 13.07.09 23:23:25

그놈의 어장피해의식 좀 버려요.
요즘은 뭐 조금만 여차하면 다 어장이라고 혼자 내달려....

엘도라도 13.07.09 23:36:33

예전에 전역하고 제대로 당한적이.. 악.. ㅡㅡㅋㅋㅋ

그후그날 13.07.10 00:03:04

어장관리 당해본 사람은 한번이 어렵지 2번 3번 4번 또 당할수도 있어서. 그런거입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_타락천사_ 13.07.10 00:40:29

음 전 좀 생각이 다릅니다
물론 어장관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자분 성격이 너무 우유부단하고 약간 선천적으로 어장관리 비슷한걸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꼭 지금 그분이 그렇다는게 아닐수 있습니다. 아직 님에게 확신을 못해서일수도 있죠
하지만 님도 스스로 리미티드를 만들어 놓고 만나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확실하지도 않은 상태로 1년을 매주 주말에 만나고 통화하고 문자하고 주중에 가끔 보고 선물주고 받고
하다가 갑자기 어느 날 나에게 올 생각이 없다고 떠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수용할 수 있는 리미티드를 잡아놓고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세프트리악손 13.07.10 13:49:46

간 졸라 보내

sik사마 13.07.10 14:10:26

걍부럽네요

부이사관 13.07.11 07:49:56

얘기만 들어보니 샹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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