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목은 ㅄ같지만 진지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읽기 쉽게 쓰겠습니다.
저는 서울사는 20대 후반 직장인 남자입니다.
한달정도 만난 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호감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되어
3~4번 째 만나는 날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 했더니 자기도 그럴 마음이 있지만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ㅇㅋ치고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그 후로 매일 카톡이나 전화도 하고(자기전에 왠지 커플들이 하는 그런 통화;;)
일주일에 2~3번씩 만났습니다.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먹고 놀러도가고 ㅎㅎ
술먹고 제가 너가 좋다고 했더니 걔도 절 좋아한다고도 한적은 있습니다.
손은 쉽게 잡지 않는다고 해서 팔짱이나 어꺠동무만... 하하하하..... ㅅㅂ.. ㅡㅡ
그러다 만난지 3주정도 됐을 때 술집에서 얘기했습니다. 아직도 생각중이냐고
그랬더니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고 자기는 쉽게 덜컥 "사귀자"하고 사귀지 못한다고
원래 생겨먹은 성격이 그렇다고 합니다..
"까였구나.. 어장이구나... 이런 ㅅㅂ.." 라는 생각이 들어 좀 섭섭한티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울먹울먹 거리면서 미안하다고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빡쳐서 뭘? 시작이나 했냐?? 하며 갔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다가
내가 병신이고 참치가 된건 알겠는데.. 한번이라도 얼굴보고 다시 얘기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친구 집으로 차를돌려서 갔는데 도착해서 잠깐 나오라고 하려고 전화기를 드는데 아파트 옆 잘보이지도 않는 화단 한켠에
걔가 앉아서 울고있는겁니다..(나도 그걸 그순간 어케 봤는지;; 첨엔 노숙자인줄...)
'아.. 이거 뭐지? ㅅㅂ.. 어장이 아니라 진짜 이런 성격인가...?'
일단 달래줬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도 해보구요.. 자기도 자신이 답답하다고 합니다.
뭐 암튼 지금은 사귀자는 말만 안했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첨엔 손도 안잡으려는 친구가 이제는 손도 잡구요..
얼마전엔 만나서 놀다가
'오빠 많이 힘들게 안하고 오빠한테 갈께 좀만 기다려줘요, 나 포기 안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렇게 말하는걸 보니.. 진심인 것 같기도 하고... ㅡㅡ
그런데 전 또 한쪽으로는 아직 답답하네요..
저는 좀 관계를 확실히 하고 만나는게 좋은 성격이라서..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괜히 뭔가 숨기는 것 같고.. 뭔가에 턱 막힌 것 같은 기분...
시간이 해결해 주려나요 ㅎ
양갱발림
13.07.09 21:17:37
좀비비
13.07.09 21:52:49
_타락천사_
13.07.10 00:40:29
싸고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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