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남자 ---
오늘은 아무날도 아니지만 그녀에게 장미 한다발을 선물했습니다
그녀는 아무 것도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흔들렸던 내 마음을 사과하고 싶었거든요
같이 자주 어울리는 그녀의 친한친구가 있었어요
서로 편하게 지내다가 많이 친해졌고
그러다가 얼마전엔 그쪽에서 날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죠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생각하면서도 솔직히 마음이 좀 흔들렸습니다
꼭 그 친구가 좋았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그녀의 마음을 너무 어렵게 얻었던 나로서는
다른 누가 날 좋아해 준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구
또 이상한 자신감 같은게 생기기도 했구요
그래서 얼마동안 그녀에게 예전처럼 대해주지 못했습니다
많이 소홀했죠
그런데 저렇게 장미향기를 맡으며
기뻐하는 그녀를 보니깐 점점 더 미안해집니다
그냥 아주 못된 꿈을 꾼거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 그여자 ---
최근 몇주간은 이상하게 불안한 심정이었어요
뭐라고 꼬집어서 말할 순 없었지만 뭔가 다른 느낌
전화할 때도, 만나서 이야기를 해도...
그사람 마음은 늘 다른 곳에 있는것 같았죠
걱정꺼리가 있는걸까? 몸이 아픈걸까?
아니면 혹시 내가 싫어진걸까?
그동안 내가 너무 힘들게해서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된 지금
더 이상은 날 사랑하고 싶지 않을걸까?
설마...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건 아니겠지?
그런 의심까지 하게될 땐
정말 내 자신이 싫을만큼 많이 괴로웠어요
그런데 지금 머쓱한 표정으로 장미꽃을 주는 이 사람
저렇게 착한표정인데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는데
괜한 의심, 괜한 불안으로
바라봤던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미안해집니다
장미꽃 향기가 참 진하네요...
babyARA
13.09.02 03:35:36
주얼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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