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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녀 상담좀 부탁드립니다.

머쉬써

15.04.26 23:45:02추천 6조회 4,228

안녕하세요. 예전에 한번 글을 쓴적이 있었는데

결국 그글에 대해서는 시도도 못해보고 끝나버렸네요.

 

그렇게 한참을 솔로로 지내다가 시간이 흘러흘러

마침내 저도 소개팅이라는 즐거운 소식이 들려오게 됩니다.

 

길이 조금 길어 질거 같네요. 바쁘신분은 패스 부탁드릴게요.^^;

 

 

상대는 친구의 여자친구의 친구 입니다.

 

처음엔 친구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냥 간단히 얼굴만 보기로 하고

가볍게 만났는데 얘길하다보니 여자얘기가 나오면서 친구의 여자친구가

저에게 그럽니다.

 

"여자 소개 받을래?"

 

격하게 머리를 흔들었죠. 친구의 여자친구와는 10년을 넘게 알고지낸 친구였습니다.

상대의 나이는 30, 본인의 나이는 29 입니다.

약속날짜가 잡히고 그렇게 저는 부푼꿈의 기대를 안고 약속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약속날... 터미널에서 화장실을 다녀온 후 본 그 누나를 보고

저는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네요. 처음 만났는데 같이 놀면서 제가 맘에 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되먹지도 않은 오버란 오버는 다떨었습니다..-_-;; 참.. 지금 생각해도 이불킥 100번입니다 ㅠㅠ

 

그렇게 얼굴을 못보는 상태에서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누나의(이제부터 누나라 부르겠습니다)

누나의 직업은 어린이집 보조교사였고, 하루종일 애들옆에 붙어있어서 문자할 시간이 여의치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일하면서도 개인적시간이 비교적 많은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문자에 그닥 부담은 없었죠.

누나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느낀건 누나가 문자를 잘안보낸다는것과 엄청난 단답이라는거죠.

제가 항상 물음을 던질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싫은가?? 이런생각을 한적도 있었죠.

 

제가 지금까지 여자를 만나오면서 항상 짧은시간에 만나 쉽게 사귀면서 좋지못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그런게 익숙했던 저로썬 그 버릇이 어디 안가는양 누나에게 똑같이 한거죠.

 

예를들면 통화를 길게한다던가..(통화를 길게하는걸 매우 싫어합니다.)

문자를 보내라고 닥달한다던가..(집착을 혐오합니다.)

전 여자친구 얘기를 뜬금없이 한다던가..(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중 하나라고 이번에 들었습니다.)

극단적 상황이 닥쳤을때의 얘기라던가..(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할망정.. -_-;;)

 

그결과 전화하지말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죠...

친구여자친구가 저와 누나사이에 연락하면서 상황을 알려주며 조언도 해주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욕도 많이 먹었어요. 얼마나 많이보고 얼마나 많이 안다고 좋아하는 티를 내냐고..ㅋㅋㅋ

 

그렇게 저는 끝인줄 알았습니다. 하. 지. 만, 친구 여자친구에게 들은 얘기는 누나가 제가 싫은게 아니랍니다.

자기를 좋아해주는것도 알고 있답니다. 하지만 조급해하면서 집착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도 물론 누나의 그런과거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누나들끼리 얘기를 하면서 나오는말이.. 누나가 저한테 정말 착한거 같다고 그런얘기를 한답니다.

그런데 제가 눈이 멀은 나머지 조절이 안되었나봐요;;;

 

그이후에 바로 어제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록 친구여자친구까지 3명이었지만, 밥도 먹고, 야경도 보러 갔었네요.

저도 그와중에 들은얘기들로 제감정 억누르면서 묵직하면서 위트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구요.

내달 16일 또 만나기로 했습니다. 같이 악의연대기 보러가기로 했어요 ㅋㅋㅋㅋ

 

 

저는 그렇습니다. 누나 페이스에 맞춰서 저도 천천히 다가가고 싶어요. 꼭다가갔으면 좋겠구요.

눈에 콩깍지가 씌인건지 이여자 정말 놓치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착한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남자다운 박력을 보여주면서 제가 정말 괜찮은 놈이다라는걸

어필하고 싶어요. 누나에게 잊을수 없는 강렬하고 멋진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니까 도와주세요 연애고수분들!

 

아... 참고로 저는 청주, 누나는 용인에 삽니다. 조금 멀죠^^:

저를 보러오든 친구여자친구를 보러오든 항상 누나쪽에서 내려옵니다.

 

세줄요악할게요.

1.소개팅받음

2.실수함. 까이기직전까지 감.

3. 실수만회할려고 노력중 

아하생각 15.04.27 01:10:11

제생각인데요 끝났어요
썸녀가친구한태 최대한좋게 이야기해준거네요
희망고문의 문장들이 쭉쭉보이네요

엘드로드 15.04.27 17:42:42

정확히 보신듯합니다 ㅠㅠ 안타깝네요

머쉬써 15.04.27 23:21:19

조언 감사합니다^^

머쉬써 15.04.27 23:21:09

조언 감사합니다^^

자카르타 15.04.27 01:46:15

내친구랑 똑같은 시나리오시네. 윗분 말씀처럼 희망고문 이었답니다.

머쉬써 15.04.27 23:21:32

조언 감사합니다^^

ko경수 15.04.27 02:48:50

첫인상이 중요하지만
많이 말아드셨네요.
늦었지만 여유 있는 모습하길 바랍니다.
그래도 계속 만남을 이어가는걸 보니 어장관리의 물고기급 이상은 되는거 같습니다.
물고기로 남으실 건지, 연인으로 발전할건지 본인의 행동이 중요합니다.
다만 지금은 매우 불리한 상황인거 같습니다.

마인드를 내가 원하는걸 보여주거나 주는게 아닌
여자가 원하는 걸 주거나 하자 입니다.

이 말이 여자가 하자는데로 하는 수동적인 자세를 의미하는건 아닙니다.
님을 여자가 가치가 있을만하게 느끼게 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명품이나 외제차가 아닌 사람한테서 누구에게나 고유하게 풍기는 고유의 매력말입니다.

쓸라니까 길어질꺼 같아 여기까지만 쓸께여

머쉬써 15.04.27 23:24:31

무슨 뜻인지의 말은 잘 알아 들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어렵네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제일 어렵다 라구요ㅎㅎ
노력해봐야죠 조언 감사합니다^^

지맹자 15.04.27 02:58:34

착하다는 말은 달리 말하면 멍청해보인다는 거에요
나이 그만큼 먹고 대쉬를 그 따위로 밖에 못하냐는 간접적인 의미가 포함되어있죠
겉으로는 좋게 보일뿐이지 여자들의 언어는 순수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

지금 글 쓰신거 보면서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참 착하다고요
어떻게 그걸 좋은 쪽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신기해요

머쉬써 15.04.27 23:25:27

글쎄요.. 정말 제가 멍청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아무튼 조언 감사합니다^^

얼륙말둥뎅이 15.04.27 09:35:26

얼마 안되셨으니 다른 인연을 찾으시는게 좋을듯싶네요.

머쉬써 15.04.27 23:25:45

하하..조언 감사합니다^^

영덕_ 15.04.27 12:46:19

오죽 답답하면 짱공이 질문을 올리시겠습니까

저는 항상 같은 말만 합니다. 역지사지, 입장바꿔 생각해주세요 항상.
'난 누나다'라고 생각하고 머쉬써님을 쳐다보세요.
무슨생각이 드세요?

머쉬써 15.04.27 23:27:25

이미 전에 만나고 사귀고 그랬던 방식이 익숙해서
제가 간과하고 있었던것 같네요 상대방의 기분이나
방식도 생각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조언 감사합니다^^

DuchM 15.04.27 19:58:47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얼마전 저도 님과 같이 초등학교 교사하던 동창을 만났고 첫사랑이었고 호감만땅이어서 다시 연락되자마자 첨부터 님처럼 카톡하고 전화하고 들이댔다가 똑같이 연락하지말자는 통보듣고 개털렸습니다...물론 그 이후의 대응도 최악이어서 이제는 완전히 끝났지만....제 생각에는 님이 저랑 소름돋게 동일한 절차로 가고있네요 여자 성격도 비슷한거 같고 물론 저는 님처럼 중간 소개자는 없었지만 반대로 동창 소꼽친구라는 메리트가 있었는데 말이죠 .....많이 힘든 상황인고 힘든건 분명 하지만 지금이라도 만회해보려고 해보세요 다만 그닥 낙관적인 상황은 아닌듯 합니다 아예 길게 보는걸 추천드립니다

머쉬써 15.04.27 23:32:51

위에 댓글 달아주신분들 전부 끝났다는 댓글이 다수 였는데
희망을 주시는군요 감사하단 말씀부터 드릴게요.
이젠 조급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장관리의 물고기여도 괜찮고 더이상 진전이 없어도 좋습니다
그냥 지금 이대로만이라도 관계가 지속되면 언젠가
한번은 도전해볼만하지 않을까요?

DuchM 15.04.28 06:57:24

네 윗분들 의견도 다들 맞는거지만 그래도 여자마다 다 다른거고 연애는 케바케잖아요... 혹시 모르죠 님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매력이 어필되서 사귈 수도 위에는 어차피 다 조언인거고 그럴 확률이 높다는 거지 확실한 건 아니니까 최대한 후회없이 잘해보세요... 제가 안좋게 끝나서 님은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ㅠㅠ 화이팅

머쉬써 15.04.28 10:29:13

감사합니다. 너무 달려가지도 너무느리게 걷지도 않게
천천히 보통 걸음으로 다가가야 겠네요

크리터 15.04.28 15:16:41

음.. 정말 착한거 같다는 말을
좋은 뜻으로 알아들으신거부터 좀 문제가 있습니다..

착하면.. 모든 상황이 퍼펙트해도 결국 호구될뿐입니다.
아무것도 좋은점이 없을때 마지막 쓰는 말이 착하다는 말인데요..
남자가 쓰는 착하다와 여자가 쓰는 착하다는 이렇게 달라요..

그리고 엄청 잘해주면, 아무리 빨리 접근해도 여자는 거부 못해요. 오히려 정신 못차리죠.
참고로 잘해준다는 의미를 잘 모르실것 같은데
영화나 그런곳에서 보는 남자들이 하는행동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건 타고나거나 어렸을때부터 그런 아버지가 하는 행동을 봐오지 못하면
익혀야 하는거라서.. 이런쪽을 공부해 보시길..

머쉬써 15.04.28 15:39:52

헉... 굉장한 일침을 놓아주셨네요..
느끼는 바가 많아지는 댓글입니다...
그리고 잘해준다의 의미.. 정말 모르겠습니다;
예를 좀 들어주실수 있을까요?
감이라도 좀 잡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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