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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대화가 너무 안통하는데 어찌해야할까요

키모치이이

20.05.16 15:42:50추천 7조회 4,708

짧게 소개를 하자면 여자친구는 어릴적 해외로 나와서 쭉 여기서 살고있는 반 교포같은 친구 입니다. 

한국어도 한자나 어려운 말 빼고는 잘 하구요.

저는 몇년전 해외에 나와서 살고 있는 그냥 한국인이구요.

 

요새 점점 자주 여자친구랑 말다툼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보통 대화를 할때 최대한 논리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 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으면 왜 그게 그렇게 되었고 이 문제는 어떤 이유때문에 시작됬나 등등... 

여자친구의 화법은 그렇지 않은거 같구요. 본인도 제가 논리적으로 말할때 마다 지겹다 이런 소리 하네요.

뭐 여기까지는 대화 수단의 차이일 뿐이죠.

 

하지만 문제가 몇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게 뭐냐면 여자친구가 기억력이 너무 안좋습니다. 

 

예를들면,

이미 저한테 한 이야기를 몇일 뒤에 처음 하는거 마냥 똑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이게 한두번이면 그냥 깜빡하고 그랬겠지 싶은데 그 빈도가 너무 잦아요..  일주일에 한번은 꼭 이런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두번째로는,

뭔가 말다툼이라던가 대화를 하는 도중에 이게 이야기가 조금만 길어져도 전에 대화 내용을 까먹어요...

맨 처음에 화난 포인트가 뭐였는지 기억을 못하고 그냥 계속 기분에 따라 가는 느낌입니다.

대화가 끝나갈때쯤엔 이미 다른 이유로 화가 나 있습니다. 처음 화난 거는 이미 뇌속엔 없어진듯 하구요.

이게 그냥 대화스타일 자체가 기분파이겠거니 했는데, 얼마전 말싸움하는 도중에 방금 10초전에 니가 말한게 뭔지 말해보라고 했는데 기억을 못하네요....

 

여자친구랑 어느정도 사귀면서 느낀건데 한국어 외국어 둘다 완벽하질 못합니다.

물론 외국인보다 한국어 잘하고 한국인보다 외국어 잘하긴 하는데, 이게 딱 뭐랄까 일상생활에 지장 없을정도?? 뭔가 대화 같은걸 할때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가 힘들어요. 뭐랄까 책을 살면서 진짜 안읽은 애랑 대화를 하는 느낌??

 

가끔 생각하는게 뇌에 2가지 언어를 가지고 있어서 용량일 다 찬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얘가 뭔가 기억상실증 같은 건가요??? 뭔가 알츠하이머가 증상이 비슷한거 같은데 그런건 아니겠죠...ㅠ

 

(관련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참고로 이친구가 어릴때에 해외 고모부 집으로 와서 지냈던 거였는데, 가정폭력을 당했고 그 트라우마가 좀 큰거 같아요. 예를 들어 같이 슈퍼가서 내가 이거 먹겠다고 하면 그거 옛날에 집에서 맨날 보던거라 싫다. 가끔 싸울때나 이럴때  제 모습속에서 자꾸 그 고모부 모습을 찾고, 고모부 관련된 악몽도 아직까지 꾸고 그럽니다.)

 

혹시 이런거 전문적으로 아시는 분 계신가요 ㅠㅠ 

 

 

 

마검주아니 20.05.16 16:09:19

제 생각에는 단순히 어휘력이 부족하신것 같아요. 제 2 외국어를 한다고 해도 모국어는 필요하거든요. 모국어에 어휘력이 풍부해야 다른 언어나 지식을 습듲하기 수월한데 2개국어를 동시에 습득하는 바람에 모국어의 어휘력이 많이 낮아진 상태인것 같습니다. 해결책은 모국어로된 책을 많이 읽는거에요. 깊이 있는 대화가 안되니 본인도 답답하실꺼에요
두번째는 트라우마 관련인데 일상생활에서 고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계시다면
심리 상담가를 찾아가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키모치이이 20.05.17 01:52:33

조언 감사합니다. 책 여러가지 구해다 줘봐야겠네요... 상담도 사실 알아보고는 있는데 어디부터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그러네욤...

우헤헤 20.05.16 16:13:19

제 여친도 초등학교때 부모님따라 외국나가서 대학까지 다니고 돌아와 회사다니면서 저랑 만났습니다.
저도 가끔 이해를 못할 문제들이 생겼고 외국생활을 오래한 친구라 그런가 하곤 했지만 결국 반복되는 문제로 헤어졌습니다.

그후 1년반정도 각자 생활(여친은 상담심리학 대학원, 저는 상담영업직)을 하다가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우리가 그동안 상대방이 아니라 서로 자신을 기준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다시 잘 만나고 있습니다.
그간의 쌓였던 오해들이 결국 서로 이해라는 명목으로 외면하고 있었던 거라는걸 많은 대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심도있는 있는 대화를 나눠보세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웃고 넘기는게 마냥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키모치이이 20.05.17 01:53:26

확실히 이제까지 한국에서만 만나던 친구들이랑은 다르긴 해요 ㅠㅠ 생각해보면 결국 서로 오해때문에 많이 싸우는거 같기도 하네요

발리는세상 20.05.16 21:45:59

그냥 맘뜨신거 아닌가용

키모치이이 20.05.17 01:55:29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나이가 둘다 30대 초반인데... 20대때 연애하는거랑은 확실히 기분이 다르긴 하네요... 그렇다고 또 그냥 흔들리는 맘 따라 가기도 이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연애 자체에 권태가 온건가 싶기도

빅_대디 20.05.16 23:37:26

남자 어법 이랑 여자 어법 은 달라여~

여자는 이것만 기억하세요. 내기분을 맞춰달라. 남자는 말인지 방구인지 가려보자.

빅_대디 20.05.16 23:39:05

공감대가 달라요. 틀린개ㅜ아니라 다른겁니다ㅜ

이해하고 넘어갈수 없다면 헤어지세요. 이해가 된다면 . 안아주세여.

빅_대디 20.05.16 23:39:55

안아주는 순간 신세계입니다

키모치이이 20.05.17 01:57:31

어느정도 이 방법도 시도는 해봤는데... ㅠㅠ 저같은 경우는 신세계는 열리지 않고, 결국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서 다시 되돌아 오는데... 그 상태를 계속 유지 해야되나유...?

블루필름 20.05.17 01:54:07

어라~ 내 아내랑 똑같아!

키모치이이 20.05.17 01:59:32

ㅎㅎㅎ 어찌보면 여자들은 어떤부분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다가 공통적인거 같기도 하네요 ㅠㅠ 하아...

양쿄로이찌니 20.05.17 07:51:50

헤어지지않으면

대머리될거야

육전 20.05.17 08:43:03

이것때문에 싫어진게 아니라
싫어져서 이런게 보이는거죠 뭐..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때가 된거 아닐까요?

키모치이이 20.05.18 01:50:06

그런건가요... 하으...

키모치이이 20.05.18 01:50:37

왠지 댓글들 봐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델라봉기 20.05.17 13:19:22

저정도면 그냥 외국인으로 보는게 편할겁니다.국제연애나 국제결혼 경험자로 말씀드리면 생각 문화 상식이 다른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살면서 이해를 시켜야지 한국인처럼 생각할수 있게 바라면 님만 힘듭니다.

키모치이이 20.05.18 01:51:27

솔직히 좀 많이 다르긴 해요 보통 한국 여자애들이랑은ㅠㅠ

RedLich 20.05.17 17:34:29

본인은 논리적이고 노력한다고 생각하죠? 상대방은 이사람은 날 좋아하는건가 가르치려고 하는 선생일까 생각일겁니다

키모치이이 20.05.18 01:52:34

전에 만낫던 친구들은 조금 뭐랄까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말이 통하는 애들이었거든요... 이런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제가 더 그러는가 봅니다

공감빌런 20.05.17 17:42:24

반교포다 라는 부분은 딱히 상관없는 내용인듯 합니다 누가 숙이고 잘 맞춰주지않는이상 이유를 찾으려들면 끝도없음
난 잘맞춰주는데?! 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그게 그만큼의 차이가 있는거......

키모치이이 20.05.18 01:53:21

저 말을 한 이유는 초딩때부터 30살 까지 여기 현지인들과 생활해온 친구라 그래요... 한국인 남자친구도 제가 처음이기도 하구요

하루스 20.05.17 22:22:06

혹시 그분 학교나 그런건 어디까지 다녔나요?

키모치이이 20.05.18 01:53:39

대학까지 나온 친구예욤

바꿔달라고 20.05.18 14:38:39

여자랑 왜 논리적으로 말하려고 하세요...?
여자의 무논리를 받아들이면서 본인은 계속 논리적으로 말함과 동시에 감정적으로 스크래치가 안생기시는 분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그게 가능할런지..

stumma 20.05.19 23:51:26

유투브로 법륜 스님 연애, 결혼 상담 검색해서 보세요.

논리로 싸우지 마시고 공감을 해 주는 쪽으로...

블랙컨슈머 20.05.22 14:03:24

차이를 인정하고 고치려하지 말것이며 내가 그것을 포용하거나 무시하지 못할정도면 인연이 아님

꾸웍키라 20.05.23 10:48:42

안녕하세요.
진심으로, 반교포라는 것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교포, 반교포, 외국인 이런 것들이 사람의 됨됨이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는 없습니다.??
글쓴분이나 여자친구분께서 그점 때문이다라고 스스로 납득하려는 핑계를 대시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냥 조금더 객관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여자친구분의 가족, 친구, 주변사람들의 성향이나 가치관 등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으시고 현명한 판단 하시기 바랍니다.
이사람이 아니더라도 다른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머리속에 있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긍정파 20.06.23 13:06:22

그냥 이해해주면 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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