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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상담 혹시 받아보신 분들 계실까요?

쉼표두어개

23.04.12 15:54:08추천 11조회 173,316

안녕하세요 형님들

 

부부상담을 받아보려고 하는데 

혹시 형님들 중에 서울쪽에서 상담 받아보신 분들 계실까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좀더 상담을 받아보면서 문제점을 고쳐보고 싶은데

단순히 인터넷 검색해서 가자니..뭔가 찝찝하더라구요 ㅠ

 

저희 부부가 애가 없는데…솔직히 정말 이러다가는 그냥 헤어질거 같아서

헤어지기 전에 상담 한번 받아보고 싶은데 혹시 받아보셨던 형님들 중에서

괜찮은 곳이나? 아니면 어떻게 알아보셨는 지…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케이88 23.04.12 16:04:47

도움이 되실까싶에 제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와이프와 14년째 싸우면서 느끼는점은
제가 말을 잘못해서 기분상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다수였습니다
와이프도 한성질합니다만
제가 화법이 직설적이고 문제해결에 집중하다보니 상대방의 기분? 등은 살피지 못 했던것 같습니다
싸우고 나면 복기하면서 대화를 하는데 와이프는 기분나쁜말을 들으면 이후 부터는 아무것도 들리지않는다고 합니다.
서로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또 화가나는 포인트는 뭔지 알아가고 서로 삼가는게 중요해보입니다.
결혼이후 노력해오고 있지만 아마 죽을때까지 티격태격할거 같습니다.
사람은 잘안바뀌기 때문입니다.
부부상담 경험은 없습니다.
부부는 서로가 제일 잘알거 같습니다.

단팔짱 23.04.12 17:27:07

15년 전 잘 알고 지내던 여자후배가 10년 결혼생활의 이혼위기를 맞아 마지막으로 상담을 받아보기로 하고, 강남에 있는 부부문제 전문 상담사에게 당시엔 고가인 상담비 500만원, 10회 상담을 받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하더라구요. 15년 지난 지금 늦동이도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좋은 상담사 찾아가서 상담 꼭 받아보세요.

산친구 23.04.15 09:13:44

일단 문제는 그사람 입장에서는 그럴수 있겠구나.... 생각해보세요. 앞에분께서 말씀 하셨듯이 저도 15년싸우고 살아보니... 문제는 저희 본가 시댁과 중간역활못한 저와 욱~~하는 저성격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어떤 다른사람이어도 자기 자신부터 깨닫고 변하지 않으면 싸우기만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우리 와이프가 참고... 기다려줘서... 지금 잘살고 있는것같아.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와이프 핸폰 닉네임이 왕게임 입니다.
욱하거나, 화가날때면 게임하듯이 왕처럼 대해주자 하면서 제마음을 다스리고 삽니다.

행복하시길...

뉴질라이프 23.04.15 09:48:29

뻔한말 할것 같아서 진짜 도움이 되려나 싶기도 하고..

카드값의추억 23.04.17 19:13:22

저 같은 경우엔 결혼 전 커플 상태에서 건당 15만원 7회 주 1회 상담 받았습니다.
저와 집사람 모두 한 고집 하는 데다 욱하는 성격까지 있어서 싸우기 시작하면 서로 죽일 듯이 스스로의 생명까지 갉아 내는 느낌으로 싸우곤 했거든요...
결론 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희 같은 경우엔 도움이 되었습니다. 외부의 권위를 빌려 스스로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달까요.
덕분에 장기연애의 늪을 건너 결혼 할 수 있었죠.
물론 결혼하고 나서도 많이 싸웠습니다.
아이를 가지고 좀 줄긴 했어도 아직도 싸웁니다.
어제도 싸워서 혼자 라면 끓여 먹고 오늘 아침 우유 한잔 마시고 출근 했습니다.
그래도 상담 받던 때 보단 그나마 둘다 성숙해 졌다고 싸우더라도 서로 상처받을 말은 피해서 합니다. 체력도 약해져 그 시절 만큼 죽어라고 싸우지도 못합니다.
어제 초5 아들놈 친구랑 통화하는 걸 화장실 가다 들었는데 "울 엄빠 또 싸움 서로 이기지도 못함서 왜이러는지 몰겠음." 그러 더군요...
부끄러웠습니다.
중년의 나이에도 우리 부부.. 아니 제가 철이 덜 들었나 봅니다.
각설하고 상담... 중립적이고 좋은 선생님 만나시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는 상담 만으론 호전되지 않더군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로 대화 많이 하시고 행복한 결혼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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