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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교육 문제로 와이프와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진실된거짓말

23.11.04 13:19:46수정 23.11.04 14:30:44추천 20조회 147,802

(이 글은 와이프와 같이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아빠입니다.  

최근 아내와 아이의 사교육과 관련하여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서로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아내는 아침 8시30분에 출근하여 집에 도착하면 대략 오후 7시30분정도 됩니다.

저는 자택근무로 보통 밤/새벽에 일을 하고 아침에 아이와 와이프를 학교/직장에 데려다 준 후 집에와서 낮에 잠을 자는 생활패턴입니다.  

 

 

 

우선 제 아이의 일주일 스케쥴표를 간략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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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제외하고 화~금요일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방과후 수업 및 돌봄교실에 있다가 4시 30분쯤에 귀가하며 여기서 듣는 방과후 수업은 아이가 좋아하고 본인이 원해서 듣는 수업들입니다.  

 

그외 사교육의 경우엔 미술학원, 수학학원 두가지와 국어, 수학 학습지. 그리고 원어민 영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미술학원의 경우엔 아이가 원하여 다니는 곳입니다.  

아이엄마가 퇴근하고 집에오면 같이 저녁식사 후 자기전까지 하루평균 보통 30분~1시간 정도 이것저것 국/영/수 숙제나 학교 숙제 등을 시킨뒤에 잠시 놀다가 잠이듭니다.  

이러다보니 아이도 엄마도 밤 12시가 넘어서 잠이 드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조금 일찍 잠들더라도 보통 밤 11시전후에 잡니다.  

 

 

 

현재 의견충돌이 일어난 부분은 바로 '수학'과 관련된 사교육입니다.  

참고로 아이는 수학에 어느정도 재능도 있고 또 다행히 관심도 있고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유치원때부터 수학은 원래 학습지 하나만 했었지만 본인이 원해서 최근 몇달전부터 수학학원도 추가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수학 학습지 숙제를 하는것에 대해선 스트레스를 받아 하며 최근들어서본인이 원해서 가기 시작했던 수학학원도 가기 싫어라 하네요.  

 

 

 

 

제 의견  

1. 초등학교 1학년~저학년때에는 다른건 몰라도 수학은 굳이 선행학습이 필요하지 않다. 수학 학습지와 수학학원은 그만두자. 수학은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다. 공부랑 아예 담쌓은 사람도 결국 사칙연산은 다 하지 않냐? 지금 수학 선행학습은 솔직히 의미없다. 

2. 스케쥴표를 보면 아이에게 자유시간이 많이 부족한것 같다.  

3. 자유시간이 많아야 여기저기 호기심도 가지고, 창의력도 길러지고, 생각도 넓혀가는거지 수학 학습지에 있는 창의력 기르기 이런 문제집을 많이 푼다고 도움이 될것 같지는 않다.  

4. 수학뿐만 아니라 국어학습지도 책읽고 글쓰고 하는 좋은 습관 들이는게 목적이라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중요성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5. 집이라는 곳이 단순히 밥먹고 잠자는 곳이 아닌 편하게 쉴 수있고 놀수 있는 심리적인 안식처가 되어야 하는데, 집에 오자마자 학원가야되고, 선생님 방문하시고, 또 숙제시키고...  내가 아이라면 많이 힘들 것 같다. 숙제에 대한 닥달은 최대한 줄였으면 한다.  

6. 나는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학원같은거 다닌적 없었지만, 중/고등학교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내의견  

1. 학교 들어가기전에 미리 덧셈 뺄셈 공부하고 한글 익히고 가야 빠르게 적응하듯이, 선행학습은 어린 나이때부터 꼭 필요하다.  

2. 나중에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미리 기초를 잘 닦아놓고, 빠른 계산을 위한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 문제 푸는거 보면 실수가 잦다.  

3. 내가 이런식으로 어렸을때부터 공부를 했었는데 나중에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4. 미리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놔야지, 나중에 갑자기 공부하라고 시키면 못한다.  

5. 매일마다 하는 숙제들의 양이 그리 많지 않다. 아이가 집중해서 하면 15~20분이면 충분히 다 끝낼수 있는 양이다. 다 끝내고나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놀아도 된다.  

6. 그동안의 적당한 스트레스가 있었기에 지금의 국/영/수 실력이 나오는거다. 그게 아니었으면 그냥 평범한 아이었을거다.  (현재 수학기준으로 학교 교과과정보다 1년반정도 앞선 상황)

 

 

 

 

이렇게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참고로 저랑 와이프 모두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고, 아이도 공부머리가 나쁜편은 아닙니다.  아이도 어느정도 공부를 잘하는것에 관심이 있고 지적 호기심이 다른아이들에 비해 비교적 많은편인것 같긴 한데 학원과 숙제에 대한 스트레스는 좀 있는것 같습니다. 이때문에 거의 매일 밤마다 숙제 때문에 사투를 벌입니다. 15~20분이면 끝낼걸 거의 매번 1시간이상씩 걸려서 하네요. 울기도 자주 울구요.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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