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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파견 중국함대 전력과 한국해군

dugue29

09.02.05 11:35:52추천 1조회 2,242

▼중국해군이 소말리아에 파견하는 함대 중 최신예 방공함인 052C급 구축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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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군함대가 국제사회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바로 소말리아에 준동하는 해적들 에게서 자국상선을 보호 하기 위한 명분으로 인도양에 함대를 파견 하는 것이데, 이는 명나라 시대의 환관인 정화(1377~1433)가 동남아와 아프리카의 30여개국을 원정 했던 이후로 국외에 해군력을 투사 하는 첫 사례가 되는 것이라며 중국인들은 들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뉴스도 보았다.


▼중국 인민역사박물관에 안내 되어 있는 정화의 원정圖. 소말리아 파병과 행선지가 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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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00톤급 구축함인 강감찬함 1척만을 파견 하려던 한국해군에 비해 중국해군은 무려 3척의 군함을 파견한다. 물론 1척은 전투함이 아니고 군수지원함인 '웨이산후'함 이지만, 나머지 두 척은 중국해군에서 가장 최신예군함이 파견 되니 중국 정부가 이번 원정을 실속 보다는 중국의 위상을 과시 하기 위한 호기로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파견 되는 중국해군 구축함 2척의 면면을 보면 만재배수량 7,000톤급인 052B급 2번함 '우한'함과 중국판 이지스함 이라고 자랑하는 052C급 2번함 '하이커우'함이 출전 한다. 이 2척의 구축함들은 중국 남해함대에 각각 2척씩 배치 되어 있는 군함들로 중국해군에서 가장 최신예함이며, 가장 좋은 성능의 구축함들 이기도 하다.
                        052C급 하이커우                      052B급 우한  만재배수량  7,000톤  7,000톤  크         기  154mX17mX6m(길이X너비X흘수)  155mX17mX6m  추 진 방 식  CODOG(디젤엔진2기 or 가스터빈 2기)  CODOG  속         력  최고 29노트, 순항 15노트  최고 29노트, 순항 15노트  레   이   더  이지스급 위상배열레이더(성능미상)  대공탐색 300km  대공미사일  HQ-9 48발(사정거리 120km)  SA-N-12 48발(사정거리 45km)  대함미사일  C-602  8발  C-803 16발  함         포 100mm 함포 1문(분당 78발, 사정거리 17km)  左同     CIWS  type-730 30mm CIWS 2문  左同  취         역  2005년  2004년 11월

  위의 표에서 보듯이 우한함과 하이커우함은 중국해군이 보유한 가장 최신예함으로 우한함은 우리 해군의 강감찬함 보다는 대함공격력에서는 우위를 보일 수 있지만, 대공방어력에서는 사정거리 150km의 SM-2미사일과 함께 CIWS로 RAM대공미사일과 30mm 기관포인 골키퍼시스템을 혼용해서 쓰는 우리 강감찬함보다는 약간 열세라고 평할 수 있어서, 한국해군의 KD-2구축함보다는 약간 열세의 군함으로 평가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중국판 이지스'라고 자랑하는 052C급 하이커우함은 사정거리 120km의 장거리 대공미사일과 함께 비록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상배열레이더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KD-2구축함 보다는 더 강하고 세종대왕함 보다는 약간 아래의 성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의 생긴 모습은 길이 150m에 17.3m의 너비를 가진 우리 KD-2보다 훨씬 날렵한 형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프랑스 해군의 '라파예트'급 호위함과 비슷한 형상을 보여준다. 형상 뿐만 아니라 중국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많은 무기들이 프랑스제를 카피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는 천안문사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중국에 대한 무기수출 금지를 하는 동안 중국은 프랑스와 방산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특히 두 구축함이 보유한 함대함미사일 중 우한함의 C-803은 최종돌입단계에서 마하2까지 가속 하는 등 초음속 함대함미사일로 그 위협도가 더하며, 하이커우함의 C-602대함미사일은 비록 아음속으로 순항하지만, 최종단계에서 20m이하로 초저공비행을 하기 때문에 요격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중국해군이 이런 최고성능의 군함을 파견하는 데는 글로벌경제위기로 인해 미국의 패권적지위가 흔들리는 틈에 위안화의 기축통화 인정 노력 등과 더불어 군사적으로도 세계질서를 유지하는데 충분한 역량이 있음을 과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한국해군은 강감찬함의 파견을 결정 하는듯 했으나, 이명박대통령이 신중한 검토를 주문 한 후 소말리아 파병에 대한 논의가 차갑게 식은 분위기이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라고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드 높일 수 있는 기회이며,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 하고자 하는 군대 본연의 취지를 뒤로 하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한국해군의 최신예함들은 중국의 이번 소말리아 파견함대보다 더 나은 성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 된다.



▼정화가 탔던 군함을 복원해 놓은 모습(중국인민역사박물관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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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에 파병하는 052B급 우안함의 네임쉽인 광저우함(위)과 우안함(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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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이지스 052C 하이커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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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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