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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3일간의 겜방알바중 일어났던 이야기....

빼래군

06.04.23 14:56:03추천 6조회 2,311


이런게시판이 있었는줄은 몰랐네요..짱공유 하도 간만에들어오니^^




올 구정때였습니다..전 그냥 누구나 다한다는 스페셜포스..중독자중 한명이였죠..
거의뭐..3일에 한번씩은 밤새고..겜방에선 음료수 공짜로먹고 -_-;;
(절대 좋은게아닌건 압니다.. 지금와선 참 그때 뭔생각이었지..한다는..^^;)



그때..겜방 사장형이..(30대 중반?) 저한테 그러는겁니다..
구정때 카운터좀봐주고 청소좀해주지않겠냐구..말이죠 시급은 똑같이 3천원주겠다구..
(지금까지도..그냥 평범한 자리였다고 생각했는데.. 다른분이올리신글을 읽어보니..배부른생각이었군요..^^; 전 정말 축복받은환경이었는듯...)


흔쾌히 승낙했습니다..뭐.. 그렇게 빡세지도않고.. 평상시에도 틈나면 겜하다가 간간히 칸터봐주고 그랬으니깐요.. 시급도받고...^^ 나쁘지않다고생각했죠...


그렇게 구정 연휴가..시작되었습니다.....
카운터에앉아있으니깐 별별사람들 다오더군요.. 라스베가스 포커머니 쿠폰달라는사람..파란쿠폰달라는 꼬맹이들.... 어디가 건빵자리냐고 항의하는 중고딩들....술먹고 오셔서 못보던젊은이군~ 새해복많이받게(??)라는 덕담을 건네고가시는 -_-어르신들 ..-_-....


무튼 그렇게 쏠쏠하게..음료수도 마시고..인터넷 기사를 모두 섭렵하고..빈둥빈둥거리던 도중....드디어 연휴의 마지막날이 찾아왔습니다.



그날도 다른날처럼 그저그렇게 바쁜날이었습니다. 재떨이 청소하고..바닥청소하고.. 카운터에앉아서 음료수 홀짝홀짝거리고있는데... 왠 연놈들..(좀 거북한표현이지만..-_-)이.. 들어오더니 커플석에 가서 앉더군요.... 뭐 부러워하는거야 잠시 접어두고.. 평소처럼 재떨이랑 커피가져다주고...하는데 대뜸 반말이던겁니다..

"못보던애네...난 냉커피 안마시는거 모르나봐?"

-_-^ 뉨쥠나랑좡난? 이라고할수는없고...
뭐..모른 제가 잘못한거죠... 어쩝니까..ㅠㅠ

"죄송합니다 다시가져다드릴께요"
"됬어 그냥 오늘은 한번 마셔보지뭐"

-_-+............뭐 그렇습니다. 죄송하다고하고 나왔죠....


그러고 한 두어시간쯤 경과했을까? 가끔 커플룸 들여다보는데
여자는 맨날 디져있고 남자는 오빠쩔어?이딴개소리나하고있고...
수류맞고 뒤지고... 쌍소리하면서 욕이나하고... 뭐 지가 싸플을못해놓고는 맵핵이라는둥..
(이부분은 -_-스포하시는분이면 다 아시리라믿고요..- -;;)


그러면서 담배나 뻑뻑 피우다가 "여기요" 하고 부릅니다..갔더니..
"튀김우동 두개주세요"라고 하는겁니다..


와서 튀김우동 두개 꺼내고 스프 탁탁털고 뜨거운물을 넣습니다.
전 약간의 결벽증(????)비스끄무리한게있어서.. 스프 완전털어넣고..-_-..
물..정확하게 컵라면 라인에 맞춰서 넣곤합니다...

그렇게 두개를제조해서..(중간에 침뱉고싶었지만..참았습니다...)
가져다줬습니다..그리고 뒤돌아서 카운터로 돌아가고있는데..

"아~나 맹물이자나 완전이거?"
........이딴소리를 하는겁니다.......
"정말오빠?이리줘봐 (홀짝홀짝) 어머어머 국물이 왜이래이거?"

.....옆에앉으신분은 한수더뜨시더군요.... ^^이것참..두개 정확하게 물 라인맞췄는데...
짜증이 물밀듯 밀려오려고합니다..둘이 쌩쑈를하는데...
똑같은라면이..하나는...맹물이라고..우기는겁니다....

입씨름하기도 싫더군요...
"아..정말죄송합니다 다시해다드릴께요..."
"됐어 이런거가져가서 다시해오라고하면 사장형한테 욕먹지? 그냥 하나 더해와 이건 갖다버리고.."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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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뒤로 다시는 튀김우동을 먹지 않습니다....
튀김우동을볼때면 항상떠오르는..아련한..씁쓸한..기억이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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