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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레아g님 혹시나 보면 댓글좀 달아주세요!

고기국수

12.06.14 22:12:15추천 1조회 1,672

안녕하세요. 저도.25살!!

 미대에 재학중인 학생이에요.

지금 4학년 순수계열쪽 공부를 하지만 게임에 관심이 많아서 2d그래픽 학원에 다니고있습니다.

졸업후 게임회사에 취직하는게 제 바람이고요,ㅋ

3d 공부하다가 아니다 싶어서 그래도 예고나왔고 그림 그리는건 좋아서 2d로 바꿨는데 요즘에 쫌 한풀꺽인 기분이에요.ㅠ

 

포트폴리오도 안만들어져있고 지금 배우는중인데 마음만 조급해져서 글올려요.

어떻게 기획팀에 들어갔고, 어떤일 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혹시나 2d 취업쪽에도 도움이 될만한 조언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아 그리고! 게임이 재미없다 글쓰셨는데...

저도 게임이 좋아서 와우,lol,디아,서든...등등..-_-;;;

미친듯이 게임하다 '아! 난 게임이좋구나! 게임회사들어가야지ㅎ' 하고 생각해서 처음간학원이 3d였어요.

(비록 전 게임을 정~~~~말 못하지만 열심히 해요..-_-;;)

3d랑 안맞아서 생각든게 '난 게임을 안좋아하나? 내가 게임을 좋아했긴했는데 이건너무 괴로워'라는생각 들었었구요.

지금 2d공부하면서 그런생각 안들어요. 혹시나 아가레아님도 기획쪽이 적성에 안맞으신건...-_-;;;;

제가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어요.-_-; 혹시나 해서 글쓴거에요~ 위에 질문 답변해주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꺼같아요^^

 

이쪽 관련분야계신분들도 조언해주시면 감사해요~~~

아가레아g 12.06.15 17:25:23

안녕하세요... ㅎㅎ 무슨 말씀을 해드릴까요. 저도 이제 갓 1년이 넘어서 새내기에다가 25살이라 회사에서 엄청 막내랍니다. 이병이죠 쉽게 말해. 후임들이있지만 후임이 군대처럼 그 후임이 다가 아니죠.

저는 젤 먼저 고등학교 졸업하고 20살 되자마자 운영쪽으로 게이업계에 입사했습니다. 공부를 좀 많이 못해서 발판을 넓히고자 그저 의지하나로 입사했고, 운영쪽은 크게 포트폴리오를 중시하지않아 컴퓨터관련 자격증이나, 면접때 당찬 목소리로 게임에 관한 비전을 제시해서 입사했습니다. 회사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거의 아르바이트 직이였고 하지만 얻는게 많았습니다. (이때 본격적으로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죠.) 그 후 군대를 가기위해 퇴사, 제대후 대학에 입학했고 공부 병행하면서 다시 취직한게 24살 입니다.

운영쪽에서 일하면서 건진게 상당히 많았습니다. 또한 충격도 컸습니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며, 솔직히 먹고살때까지 벌어내기가 어려운 직종이었으며, 의지와 용기, 근명성실로 어필하는 것 또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학벌과 실력. 학벌은 들어가기전에 급을 정해주며.. 물론 어디가서도 그렇지만, 실력은 들어가고나서 승진에 어마어마한 갈림길이 나뉩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직종이라 이말입니다.

중간에서도 쭈욱 가는사람 있겠죠. 그런데 오래봤을때 여기 벤처 IT는 안좋습니다. 넥슨이 NC 주식을 사들이고
중소기업 대기업에 지분매각당하고 수많은 게임 스폰서가 없어 못만들고 중도 뱉어내는게 부지기수입니다.
이쪽 업계는 소문이 빠르고 순간적인게 상당히 많아 눈치가 없고 센스가 없으면 금방 잠수타고 도태됩니다.

아가레아g 12.06.15 17:47:14

지금까지는 제얘기 및 생각이었고, 2D 쪽이면 원화쪽인지 배경 및 컨셉이신지, 모델러이신지, 세계관 아트 컨셉이신지 확실히 정하시는게 좋으실듯 합니다. 또한 그래픽은 잘 모르지만, 저 또한 그래픽을 하고싶어 지원했지만 이쪽은 경쟁이 어마어마하며 날고 기는사람이 하늘에 흩뿌려져있습니다. 또한 그만큼 위태위태해서 많이 물갈이가 심한게 사실이구요.

자기 PR이 중요하며, 입사했을시에는 게임을 게임으로 보면 안됩니다. 뭐 얼마나 더 말씀드려야 하나 이생각이 지금 드는데. 들어가기전에 앞서 2d 보다는 3d 가 전망이 훨씬 밝으며, 준비만하는게 아닌 뭐하나 하더라도 완성된 걸 계속 찍어 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주관적인 견해입니다.

그리고 그래픽쪽이시라면 포트폴리오가 중요한걸 넘어서 그게 자기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없으면 그 분야 들어가기싫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_-; 길게 말씀드리려니 좀 단적으로 설명이되더라도 이해해 주시고...

기획팀에서 일하는건 많이 있습니다. 게임업계는 분야가 여러게 있지만 솔직히말해 그렇게 여러개는 아니구요.팀과 팀간의 분쟁이 잦습니다. 그만큼 프라이버시가 강한게 또 이쪽이며 다른회사도 그렇겠지만. 도움이 된다면 혹은 조언을 해드린다면 그 분쟁을 무마시키위해 많은 정보를 설렵하면 좋습니다. 쉽게말해 그래픽이라해서 그래픽만 알지말구요.. 그래픽에 관련된 3D 쪽이나 모델러들한데 컴펌을 보내면 바로 캔슬당하는게 왜 그런는지 타사팀에 관한 이해도가 쌓인다면 이직하거나 돌아가는 순회관계를 대충 이해하시기에 그리고 승진하시기에 편하실 것입니다. 좁지만 한사람이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먹고살라면 다 아는게 좋다 이 말씀입니다.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요새 한우물 보다는 대량의 우물파는게 이득입니다. 한개도 안되면 죽된다고 하시던데 죽되더라도 여러개 파는게 더 났습니다. 왜 그러는지 와보시면 알아요... -_-;;;


저는 맨 처름 3D 모델러 케릭터 디자이너하려다가 운영 하고 > DB쪽 잠깐하다가 > 기획으로 왔습니다. 2d 어떤걸 말씀하시는지 알려주시면 조금더 도움이 되어드릴텐데 아쉽네요. 뭐 그래봤자 신입이지만 일단 포트폴리오 완전 중요하고요. 두번째는 세번째도 있는데. 그건 입사후가 전부라고 봐도되고.. 센스,역량, 일처리, 생각구조, 대인관계, 실력.. .뭐 ...흐어...ㅠ_ㅠ ㅋㅋㅋ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마인드입니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하시려는지 모르겠지만 들어와보면 야근은 껌이구요. 나하나 없어져도 이회사 잘 돌아간다가 아니고. 나하나 없어지면 이 회사 망한다라는 마인드를 갖고 살며 모든 것을 알고 내 중심으로 돌아가야 안짤립니다. 뭐 그건... 그때쯤이면 30살 쯤이 겠네요 ...ㅎㅎㅎ 팀장급 실장급. 아니면 그 프로젝트에서 정말 중추역할을 하는 그런 외적인 컨텐츠의 중심인물을 말하는 겁니다.
원화디자이너로 예를 들자면 김형태? 마비노기 영웅전의 군대간 김범.??대략 예를 든겁니다. 허허...내 예입니다.. 각 파트의 중심인물이 되라는 말씀입죠..

아가레아g 12.06.15 18:11:17

마지막으로...
게임이 싫어지게되는 이유는 여러개가 있습니다.
물론 내 의지가 확고하다면 어떻게든 되겠습니다. 내 어떻게든 되겟죠. 이세상 세상만사 인간에 의해 쌓여져 있는거 뭐하나 사람이 안되는게 어디있겠습니까.

한가지말씀드리면.
비단 게임에 국한되어있는게 아니고
좋은 하는건 취미로 삼되, 잘하는건 직업으로 삼으라라는 저의 부모님 말씀이 있으십니다.

네. 재능앞에서 아무것도 안되며, 가진자 앞에서 역시 아무것도 안됩니다. 노력. 노력의 종류도 얼마나 빨리 노력하나 양과 질의 차이로 나뉘어지지 시간 앞에서 모든게 허사이며 미리 출발하는 놈이 승리하듯 재능잇거나 있는놈이 먼저 다채갑니다. 조금 암울하긴 한데.
저는 졌구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포기는 안하고 25살까지 배운게 게임 및 컴퓨터라 직종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요즘 경제 불황입니다. IT업계라 정보통 소식이 빨라 기업경제구조 지금 불황인거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당초 예상은 내 게임을 만들어보자... 창업생각이었지만 옛날에 접었구요. 저도 지금 제가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지금 시간을 벌고 경력을 쌓으려고 여기있는거지 다른거 배웠으면 옛날에 떴습니다. 못뜨는 데는 나가는 돈도 많고 책임져야할 일들이 하나둘 생기기시작해서 겠죠. 학생이 아니니까요.

지금까지 조언이라기 보다는 그냥 제얘기만 주구장창 논문식으로 썻네요.

요새 술먹으면 할말이 좀 많은데. 점점 아버지처럼되가는거같습니다. ㅋㅋㅋㅋ 저도 참 웃기네요 제가 변해가는 모습이 그렇다보니 댓글이 무진장 길어지네요.

끝으로.

게임은 점점 재밋어지고 리얼리티해지고 굉장해지지만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은 가망성이 없습니다.
그 가망성이란 여러개를 본떠서 말하는 거구요. 결국 게임의 그 이면을 보고 즐겁고 추억이 생겨서 들어가는 거지
그 이상도 아닌 거 같습니다.
아주 잘나가는 1,2 기업 아니면 그 밑으로는 그 어떠한 구조자체도 불가항력 하며, 결국 언젠가 본 게임이고 어디서 만든게임이라는 뇌리를 지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게임이 게임으로 안보이는 말은.
블레이드 앤 소울이 디아의 주춤으로 인해 각광을 받건 말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블레이드 앤 소울이 10여년전에 나온 리니지와 비교를 해서 서술을 해본다면 대충 알수도 있을 거 같네요.

변한건 없습니다.
변한게 없다는건 아직도 그이면에 추억을 되살리면서 하는 것이며
그걸 아는 사람은
변한게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 뿐입니다.

대한민국 게임이 왜 패키지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고 왜 자꾸 어디서 본듯한 게임이며, 유저가 아무리 영자한데 뭐라 나불대도 바뀌는게 없고 한탄만하며 그러는 것인지 전체적인 윤곽을 좀 알면 차라리 삼성이나 LG, 7급 공무원이나, 군인이 나아도 훨씬 났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고기국수 12.06.15 18:31:07

아 지금 2d 배경쪽 하고있어요. 지금 학원을 가야해서. 다녀온후 다시한번 정독을 해야겠어요.
쪽지는 오늘 다써버려서 못보내구요ㅠ 조언 감사해요! 저 읽어보고 더궁금한점 있으면 여쭤볼꼐요.
아가레아님 정말 감사해요^^

아가레아g 12.06.15 18:51:01

열심히해봐요 같은 25살로서 88 용띠! 홧팅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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