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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시작도 안해봤는데 겁부터 납니다

졸래깝싸

12.08.07 22:20:32추천 3조회 2,526

안녕하세요

요새 고민이 많아서 좀 조언좀 구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지금 서울소재 국립대(서울대 말구요 ㅎ)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과는 기계설계 자동화 구요.. 짬뽕과입니다.

기계쪽, 설계, 제어(avr, dsp), 회로, 프로그래밍(C#) 등을 짬뽕으로 배우는 과입니다.

근데 제가 성적이 좋지를 못합니다. 평점이 2.7 정도

지금 4학년 2학기 인데.. 후회만 됩니다.

지금 이 성적으로는 회사 들어가기도 힘들거 같고요..

이제 졸작도 끝나서 영어 공부 하고있는데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지금까지 뭘 해온건지 자괴감도 들고 할 줄 아는건 회로쪽 orcad밖에 없거든요..pcb 몇번 만들고 역학시리즈는 점수도 잘맞은게 b+밖에없고 지금은 머리속에 하나도 안남아있고..

학교생활보다 오히려 방학때 지방내려가서 노가다 하는게 더 재밌었던거 같아요.

또 근래에 3년 가까이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몇번 말이 나왔었는데 여자친구도 회사일을 하면서 지쳐있었나봐요.. 한달전에 처음 헤어지자고 해서 제가 붙잡았었는데..

얼마전에 제가 잘할줄 알았는데 그렇게 느끼지 못했는지 헤어질까? 이말을 하더군요.. 저도 그 때 너무 힘들어서

그래.. 미안하다 라고 말을 해버렸지요...

그래서 너무 힘들었는데.. 마침 불알친구가 같이 자기 사무실 인테리어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일을 하면 좀 생각이 안날까 싶어서 친구 사무실 공사를 했습니다.

제가 친구도 동네친구들이랑은 이상하게 군대 갔다온 이후 멀어지고 대학친구 몇명과 동네에는 이친구 혼자 밖에 친하게 만나는 사람이 없어요.

어쨌든 이 친구는 지금 다단계(허x라x프)를 하고 있는데 돈도 잘 법니다.. 2천정도 버는데.. 잘풀려서 이것저것 손 대는 것도 많고 저 맨날 불러 놓고 술사주고 밥사주고 둘이 같이 일하고 싶다고 혼자하니까 재미가 없다고 그럽니다.

저도 이친구랑 일하면 재밌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이고

또 이상하게 이 친구랑 둘이 히히덕 거리고 있으면 이상하게 주변에 사람들이 달라 붙는다고 해야하나요.

대리점 공사할 때도 청년 두명이서 낑낑 거리면서 공사하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계속 말걸고 손님도 4명이나 주문받아놓고 그러는데 제 가게가 아닌데도 기분이 좋더군요

10년 전부터 이 친구랑 하던 얘기가 우리가 동업하면 진짜 멀 하든 잘 될거 같다고 그랬거든요..

일이 힘들어도 친구랑 웃으면서 일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허한 기분에 더 그런걸 수 도 있는데..

전공을 살려서 취직을 하는거라면 좀더 준비해서 좋은 곳을 노려볼 수 도 있겠지만 집에서는 얼른 독립하라는 눈치를 심하게 주십니다.. 제 성적도 그렇고 학교를 좀더 다니면서 학점을 채울 그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요..

친구를 따라가자니 지금 까지 해온게 너무나도 아깝고 집에서도 다단계라는걸 너무나 싫어하시기 때문에..

이미 제 이름으로 친구가 가입해서 제 아래로 달아온 사람들 때문에 한달에 300정도는 꾸준히 들어온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다단계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 돈은 친구한테 받지는 않구요..

정말 별별 생각이 다드네요..

전공을 살리자니 비젼있는 회사를 찾을 수 있을 까 걱정이 되고..

친구를 따라가자니 해온게 아깝고 미래가 불투명하고..

여자친구는 보고 싶고..

어찌 해야할까요ㅠ ㅠ

멀라요 12.08.08 00:38:12

그래도 전공살리시는게 ...비싼등록금 내셔서 졸업하시고??전공안살리신다는건;??4년을 그냥 돈주고 시간을버린것인데...아깝지 않을까요?????그 친구분일쪽이... 노후까지 보장되는 직장이면좋겟지만...??기술직도아닌 다단계인데
과연 노후까지 견뎌내줄까요? 중간에 그만둬도 경력으로 쳐줄지 의문이기도 하구요 -_-;??
저같은경우에는 대학다니다 중퇴하고 회사 6년다녔습니다. 사장,팀장한태 잘보였기때문에 진급도 빠른편이였고
내이름으로된 아파트, 차 다있었죠 이게 24살때 이야기입니다...그런대 1년전에 때려쳣습니다...이유는 노후가
보장안되더라구요... 기술직이 아니기때문에 ... 노후가 불안해서; 현재는 기능 공무원준비중입니다
이런 결정을 한 이유가 젊을때 좀더 좋은곳으로 이적하자는 것이지요... 님 아직 젊으시니까 생각해보시고 좋은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그잠깐의 편안한때문에 다단계라는곳에 머물어 계신다면... 분명 후회하는날 옵니다..
여자문제는... 잊으세요 둘중 한사람이라도 마음 떠나면 붙잡아도 몸은같이있을지 몰라도 마음은 다른곳으로가있기때문에 언젠간 떠나게 되있습니다... 이것도 아직 젊으시니 좋은인연 만나실수있을껍니다~

졸래깝싸 12.08.08 12:41:42

조언 감사합니다.
좀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ㅎ

반지와제왕 12.08.08 01:49:51

대학을 전공 배우러 가면 좋겠지만 늦게나마라도 깨닳고 하고싶은일 하고 좋아하는일하고 만족하면 좋지요
4년동안 등록금 내면서 이길이 내길이 아니구나 라고 깨닳는것도 아깝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다단계는 좀 그렇지요
친구가 당신을 끌어들이려고 그렇게 남게 된 것일수도 있고 정말 둘이 잘 되기 위해서 그런거일 수도 있고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뭐 30전까진 아직 젊으니
그래도 한번 무너지면 극복하긴 힘들거에요 극복 못하는건 아니지만

졸래깝싸 12.08.08 12:43:18

조언 감사합니다
기계쪽이 안맞는다는 것은 아니구요.. 다른 공부보다는 기계쪽 공부가 할만해요
하지만 성적 때문에.. 남들에게 말할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을 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이 들어서요 ㅠ

금구구 12.08.09 10:22:47

내가 만약 대학교 4학년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메카트로닉스를 조금더 공부해서 그분야에 파고들고 싶네요..
중소기업에 들어가더라도 아시다시피 워낙 유망한 분야기에 미래가 보이네요

그냥 참고하시고 좋은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
갈림길에서 머리터지면서 고민하시겠지만, 전 인생을 선택할수있는 님이 부럽네요~

졸래깝싸 12.08.09 12:12:53

네 안그래도 요새 이 문제로 친구랑 얘기좀 해봤는데요
사업을 하나 하자고 하네요..
돈은 자기가 다 댈테니 %로 버는거 나눠 갖자고
근데 아이템이 좀 괜찮은거 같아서 일단 학교 다니면서 좀 도와줘 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래도 아직 선뜻 결정을 내리자니 많이 어렵네요 ㅠㅠ

패니시스 12.08.10 07:45:06

다단계가 어떤 것인지는 잘 아시지요?? 저도 아는 지인 때문에 일단 알고도 따라가서
설명 듣고 가서 설교까지 하고 왔습니다...팀장이라는 새끼가 앞에서 썰을 푸는데 제가 조목조목 수익에 대한
구멍들을 파고 드니깐 이상하게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또하고 하더군요...자신은 사지 않고 그저
자기 밑에 사람만 늘리면 돈이 들어온다고는 하지만 결국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물건을 소비하지 않으면
나 역시도 수익이 나지 않는 시스템이죠....그렇다고 물건들이 좋은 것도 아니고 싼 것도 아닙니다...

제가 유통업을 하기에 엥간한 물품 유통 경로나 단가는 대충 때려맞추지만 다단계 회사 놈들 대부분은
정품 상품이 아닌 것으로 부풀려서 팔아대죠....

헌데 그 다단계에 이름 올리는 것을 본인이 허락하에 친구가 이름을 넣은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좀 문제가 있는 겁니다 ;;;; 심각하게요...

일단 이제까지 해오신 것을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문과계열도 아니고 공대는 어차피 얼만큼 파고 들고 얼만큼 실력이 있냐에 따라 나중에 결정되죠
저도 공대를 나왔지만 지금은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취업하는 것을 보면
일단 스펙이 좋다면 머 대기업을 잘 찌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실력을 쌓아서 그것을 앞세워서
취업하는 애들 많습니다....어차피 실력 좋다면 이직도 그만큼 쉬우니
중소기업에서도 잘 고르셔서 선택하셔서 미래를 좀 더 설계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대학 시절에는 취업 때문에 골치아프지만 일단 저는 학점도 잘 쌓아놓고도 자영업쪽에 더 유망함을
느끼고 다 포기하고 하고 있습니다 ;;;; 머 엥간한 월급쟁이보다는 많이 벌지만 그만큼 매일매일 일하죠;;
휴일도 없이....결국 다 보면 얻은만큼 포기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니깐 지금 당장 돈을 보면서 내가 쌓아온 것을 포기하실 것인지...아니면 진짜 미래를 보면서
지금의 유혹들을 제대로 거를 것인지는 본인이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지금 글쓴이분이 유망하게 보는 것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일단 다단계는 절대 비추입니다...

지인 때문에 국내 다단계에 대한 많은 시스템을 알게 되었지만 결국 절대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만약 고수익이 있다면 그 한사람 때문에 수백명 수천명이 피해를 보고 심지어
집안 파탄나고 목숨까지 오고가는 일들이 오고가는 사람들의 희생으로 인한 고수익이 나겠죠...

사업에서 제일 피해야 할 것이 우정....인정....같은 것들 때문에 내가 생각한 것이 틀어지기 시작하면
계속 틀어지면서 결국 내 가족에게까지 피해가 옵니다...인정 때문에 사귀었던 지인들
우정 때문에 놓치 못했던 친구들 때문에 내 가족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상황이 솔솔히 보이는게
현실입니다....

친구는 그저 곁에 두고 사귀기만 하세요....함께 일하는 순간 솔직히 친구가 아니게 됩니다..

졸래깝싸 12.08.10 13:50:07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물론 그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물론 님이 걱정하신 만큼 심각한건 아니구요. 단순히 팔아먹을라고만 하면 한없이 힘든게 다단계더라구요.
전 옆에서 장부를 다 봐왔으니까 인터넷 cafe24 같은데서도 매출 다봤고..
벌 사람은 어떻게든 다 벌더라구요..
물론 다단계를 하기로 한것은 아니구요 다른쪽으로 해볼것이 생겼다고 해서요 ㅎ
물론 제가 걱정했던 문제는 이미 친구가 다 긋고 있더군요..(돈문제 임무문제 등등..)
주먹구구식으로 할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거에 저도 끌렸습니다.
일단 이번학기 마무리하고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는데
일단 저도 제 생활의 집중을 해서 뭐가 어떻게 되든 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지금 26살 27살때 한번 안망해보면 언제 망해보냐고 해보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대학졸업해서 회사 들어가느니 몸을 쓰더라도 좀 재밌고 즐거운 일 하고 싶더라구요 ㅎ
자금문제도 좀 걸리긴 하지만 친구가 다 댄다니.. 초반 3천만원 손해까지는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시작하고 6개월만 버티자 라는생각으로 하려고 합니다 ㅎ

넌꿈이뭐니 12.08.13 04:40:56

..
사견이지만
친구사이에는 절대 사업하지 마시기를
멀어지면 멀어지지 가까워지는 경우는 못 봤네요.ㅎ

마구쯔 12.08.19 01:12:11

그냥 전공 살려서 어떻게 해보세요 전 부산 지잡대 4년제 기계과인데 설계쪽 취직해서 이제 한달 조금 넘었나 업무자체는 그럭저럭 할만하네요 아직 인간관계 형성이 조금 힘들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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