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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aka친니

12.09.22 05:33:54추천 0조회 2,134

짱공에 2000년도 상반기즈음에 가입을 해서(이건다른아이디네요)

현재까지 눈팅만 즐기고 있어요 로그인점수로만 중사달았었던.. 한 23살 젊은인데요

진짜 몇년만에 글써보는거같애요 요즘 하는거없이 군대전역하고 나서 한두달 객지나가서공장일하다 

회사안에서 안좋은일이 생겨서 그만두고 집에서 지금 2달가까이 아버지한테 눈치밥먹어가며 지내고있습니다

제자신이 한심하고 바보같다는 생각 들면서도 이러고있어요 매일 

다음달부터는 정말 현대자동차기술연수원(집이울산이라 중공업,자동차 공장일이 대부분이네요 제또래애들도 다 대학안가고 마땅히할꺼없는애들 직영하나바라보고 저공장일만하네요)을 알아보고 들어가서 저도 열심히 직영 하나보고 똑바로살생각이긴한데..

현대자동차가 나중에 자녀학비지원도 되고 좋잖아요 큰회사니까..

2년제전문대학도 사회체육과를 목적없이 고3때 담임선생님이 겨우 들어가라고 제길을 주셧던..가서 1년하고 제가 다시 다닐 의욕도 안보이고 과목에 그 전공에 대한 관심이 없다보니..아버지가 그렇게 할꺼면 공장일들어가서 기술연수생자꾸 하라

하셔서 그만두고 지금 몇년동안 제가 하고싶은 일의 적성의 맞는 일을 못찾은채 이렇게 잉여같이 술만먹고

담배만 펴대며 해매고만있네요 특기같은것도 마땅히 없고 ...189cm 85kg 덩치가 아까워서라도 운동을 시작하고싶긴한데

그러자니 늦은거도같고 돈은 많이 벌고싶고... 여자친구도 있는데 정말 이런모습도 괜찮다며 매일힘되는말 엄청많이해주

고 곧 좋은곳에 취직하게 될꺼라고 위로를 해주는데...마음한켠엔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뿐이고 ...

짱공분들 엄청 따끔하게 한마디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다른사이트는 정감도 안가고 

10년가까이 들락나락거려온 짱공이 제일 친숙해서 이런글 한번 거짓없이 올려봅니다.)

아쿰 12.09.22 15:31:53

흠 일단 지금 23살이면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에 충분히 어린 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는 어떤 목적과 꿈을 위해서 23살까지 계속 수능을 치루는 사람도 있었을테고요.

저는 제대하고나서 대략 8개월 동안 알바하고 돈 좀 모아서 여행다니고 그러다 복학했거든요.
물론 저는 복학해서 전공을 이수하고 그에 맞는 직업을 갖자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알바하고
또 나름의 선물과 같은 여행길도 올랐구요.

23살이면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틀리겠지만 저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에 충분한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조바심과 주위에 등떠밀림에 휘둘려 후다닥 취업을 선택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개 군대를 다녀와 대학과정을 이수하고 취직을 하는 대한민국 남자는 보통 20대 중후반 부터 사회에 뛰어드니까요.

예를 들어 2년제 대학을 나온 뒤 어떤 배움의 대한 목적이 생기신다면, 다른 대학 학사편입을 해보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혹은 인력개발원이라든지 정부지원 직업훈련학원 같은 곳에서 IT(프로그래밍, 디자인)나 금형설계나 공작기계 설비를 등을 다루는 것을 배운다면 작은 회사라도 취직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기술들을 습득하실려면 적어도 1년이상은 열심히 배움의 자세로 임해야겠죠.
기술을 알아두면 이직하기도 좋고, 이래저래 평생 해나갈 수 있을테니깐요.

저에게 님과 같은 나이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저는 아마 알바로 돈을 모아서 시야를 넓히고, 좋은 경험을 쌓기위해 호주나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라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사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 이래저래 시간에 구속되어 무언가를 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물론 돈은 모이겠지만요.

23살이면 아예 지금까지 했던 것을 싹 지우고 전혀 새로운 것에 도전해도 충분히 어린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성이 맞지않으면 새롭게 공부해서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하실 수 있고요.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2~3년뒤에 그에 맞는 직장에 취직할 수 있고요.

너무 주위에 휘둘려서 조바심 내시지 마시고요. 답답하시면 직업상담소라든지 진로에 관한 상담이라도 받아보시고,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와서 천천히 생각하고 인생을 그려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조금 숨을 고르고 시야를 넓게 보면 우리 주위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많이 있어요. 인력개발원, 직업훈련소,??대학편입 ...등등....

제가 예전 회사에서 직장동료분은 아버지 사업을 배우면서 하시다가 망하셔서 용접도 하고 고생하시다 IT 게임개발 공부를 하셔서 새롭게 30에 게임개발업체에 취업하셔서 5년차로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분 입장에서 결코 쉽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였을꺼에요. 적지 않은 나이에..

아무튼 너무 한곳에 올인해서 시야를 바라보지 마시고, 잠시 걸음을 멈추고 넓게 주위를 살피신 후 찾아 보시고,
그게 맞다 싶으면 정말 정말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aka친니 12.09.23 02:50:07

너무 좋은말들 뿐인거같아요 글써주신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눈물날꺼같네요 진짜로 ㅠㅠ흐..

아이디로고인 12.09.24 03:04:59

23살에 인생 다 살아본것처럼 말하지말고 일단 닥치는데로 해보는게 좋음 온갖 미디어에서 세상에 돈많이 버는 사람들만 보여주니 자신도 그렇게 살고 싶겠지만 실상은 시궁창 시작도 안해보고 걱정만 하지말고 우선 도전부터 하고나서 후회해도 절대 늦지않을 나이니까 걱정하지말고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우선은 도전부터하세요

aka친니 12.09.24 12:57:14

따끔한 한마디 감사합니다....ㅠㅠ

마나나펜 12.09.28 01:07:12

현대의 정주영 회장이 말했죠 "자네 해봤어?" 일단 여러가지 해보고 시도해보세요. 그러는 순간 어느 덧 자신은 열심히 살고 있을 겁니다 ㅋ (에레이! 나나 잘하자!)

긔염쭈쭈봉 12.10.18 04:01:07

20대 에는
뭘하느냐가 중요한게아니라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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