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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더럽다

폭탄마

15.02.13 12:28:03추천 8조회 6,794

편의상 반말을 사용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동안 사무직으로 사회생활을 해오다 도저히 답이 없어 기술직으로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

 

국비교육을 받으면서 열심히 공부하면 지금보다는 나은 미래가 있겠지 하면서 참으면서 열심히 공부하였다.

 

교육과정이 끝나고 취업에 성공, 너무 기뻤다. 구인공고에 나온데로 주5일에 연봉2400에 기숙사 있고 식비는 다 데준다.

 

합격해서 나오라는 문자를 받았을때 기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기술직 특성상 위험한 일이 많은데 공중에 300~400kg짜리 쇠를 자석으로 연결 호이스토 이동하는 모습

 

을 보고 그 동안 사무직만 해온나는 맨붕이 왔다. 하지만 이 정도는 참을만 하다. 원래 기술직이 다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나보다 어린애들 말 들으면서 하는 것도 다 참을수 있다. 기숙사는 38평 아파트, 방3개짜리 아파트다. 밥도 맛있고

 

이 정도면 다닐만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보다 6개월 먼저 들어온 애 말을 듣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주5일은 개뿔 주6일에 회사가 바쁘니 일요일도 나오

 

란다. 하지만 이것도 참을수 있다. 내가 아직 경력이 없어서 그런거 아니겠나? 

 

나를 면접본 부사장이 그랬다. " 니가 열심히 해서 여기 기술을 충분히 익히면 2~3년내로 연봉 4000만원 5000만원 맞춰주

 

겠다"고 그래서 참았다

 

하지만 정말로 못참을 일이 생겼다. 시급제란다. 나는 연봉으로 알고 들어왔는데.....

 

계속 말이 바뀐다. 구인광고의 내용과 자꾸만 틀려진다. 어쩐지 다른데는 토요일 격주휴무인데 여기서는 계속 주6일이라니

 

그리고 일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근로계약서에 작성하라는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는 위험하다. 4대보험

 

을 빨리 적용되지 않아 다치면 내 쌩돈으로 병원비 물게 생겼다. 5개월 선임이야기로는 공고 고등학생이 실습나왔다가 사

 

고나서 갈비뼈가 부러졌는데 그냥 내 보냈댄다.

 

그래서 나왔다. 참지 못하면 그만둔다고 하고서 나왔다.

 

정말 우리나라 기술직 종사하는 분들은 존경스럽다. 6개월선임의 말로는 여기가 평균이란다. 아니 그럼 나쁜데는 얼마나 

 

최악인거지..........

 

내가 의지가 약한건지 뭔지 모르겠다. 하여튼 이 글 읽어보시고 짱공유에 기술직 종사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

 

어서 적었다. 제가 의지가 약한 바보인건지, 아니면 참고 견뎌서 경력쌓고 다른 회사를 가야 되는건지, 아니면 회사가 구린

 

건지...

 

봉팔군 15.02.13 17:46:17

그런 곳일수록 근로계약서 드럽게 안쓰려고 하죠 계약서 쓰는 순간 구두계약보다 문제 생겼을때 빠져나가기 쉽거든요 그냥 아르바이트 했다고 생각하시고 더 좋은곳으로~

작은비키니 15.02.13 18:51:10

다*터는 계약서부터 적고 일시작하세요.

가리우마 15.02.13 21:17:14

평균이요? 그거 다 개소립니다. 제가처음 인테리어회사들어갔을때도 거기가 제일가족적이고 거기서 일개같이해서 짤린애도 다른회사갔다가 뭐 다시받아달라고 온적도있다고 과장이 그얘기했었는데 그 과장은 거기서만 일해서 다른데를몰랐던거죠. 저 거기 나와서 4군데정도 같은 인테리어디자인회사 다녔었는데 분위기 다좋고 개중 한개는 수습기간때 월급깍는것도없이 그대로 다준곳도있었습니다. 너무일이 미친듯이많아서나왔었지만 대표님이 딱보기에도 많이배우시고 노력한분같았는데 솔직히 직장에서 제일 믿으면 안되는말이 그거에요 "여기가 이 직종에서 제일낫다" 무슨근거로 한국 직종회사 다 다녀본것도아니고 ㅋㅋㅋㅋ 진짜 이런말 믿지마세요 . 저도 다른데 경험해보면서 처음갔던곳이 진짜 개쓰레기였고 거기서만일했던 과장이 거기좋다고말한거 생각하면 웃음만나옵니다.

헬네아 15.02.14 08:26:38

싸게 부려먹으려는 악덕회사의 횡포죠

캐시플로 15.02.14 22:05:18

전문대가서 3년 배워서 자격증까지 따도 처음 월급이 100만원에 아침9시까지 나와서 새벽1시까지는 예사고 4시까지도 일하는데 야간시급도 안주면서 4년한 친구 180받는거 보고 다 미쳤다고 때려침.

어디 다른싸이트 댓글에 기술을 배우면 먹고산다는거, 나이든사람이 대학나오면 대기업입사 당연하게 생각하던거랑 똑같아요. 그런이야기 들으면 인생몇년 날림

블러드가디언 15.02.14 23:15:18

여기도 나름 기술직인데 여긴 외국인 근로자 (베트남, 방글라데시)들도 다 근로계약서 작성했는데요.... 몸을 갉아서라도 먹고 살아야 하는 상황 아니면 그냥 나오시는게 나을거 같은데요... 현장직은 몸뚱이가 밥줄이라 어디까지 회사에 갉아 먹힐것인가 결정하는게 기본인거 같어요.
원래 월화수목금 잔업없이 일하고 토요일에 특근으로 정상근무하면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근로시간이 채워지는걸로 알아요. 그래서 일요일에 놀고. 헌데 이거 지키는 회사가 드물긴 해요. 걍 깡으로 쉴란다고 할 수도 있지만 뭐.... 다른데서 스트레스 주겠죠?

폭탄마 15.02.15 12:43:35

제가 근로시간을 안적었네요

월~금 08:00~20:00 토 08:00~17:00 잔업포함

블러드가디언 15.02.15 17:19:19

그게 강제된 근무시간이라면 적어도 그 회사는 근로기준법은 물말아 드신거 같은데요... (특히 업무중 사고자 처리부분이 맘에 엄청나게 안드네요) 잘 생각해 보세요....듣기만해서 부러운건 밥하고 숙소뿐이네요. 일감이 끊기지 않는다는게 어떤 느낌인진 모르겠지만서도요. 여긴 있다가 없다가해서....

웃기는녀석 15.02.15 09:36:53

공장에 외국인 근로자 없으면 진짜 ㄹㅇ 헬 막장 공장일 확률이 높습니다
(저의 한정된 경험으로 말하자면)
여태까지 아닌곳 한곳봤음

희귀동물 15.02.15 19:35:01

차라리 조선소 가세요.. 조선소도 시급제이지만 잔업 특근 좀 하면 3천은 가볍게 넘을겁니다
빅3와 현대미포 삼호 계열로 가시면..

노조도 있어서 주5일근무 잔업특근시 수당 지급 보너스 등등.. 웬만한 중소 사무직보단 낫습니다..

기술익히게 되면 사무직처럼 스트레스 받을일도 없구요 단 초반 3년간은 사수를 어떤사람을 만나냐에
따라 스트레스가 생길수도 있어요

Sorina 15.02.15 22:28:16

일이 힘들고 인원이 항상 부족하지만 조선업이 어려워서 그런지 모두 받아주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하네요?

보약의힘 15.02.16 08:07:56

조선소는 일이 참..
저도 조선소 전기회사에 3년간 몸담고있었는데..
맨날 주말 출근하라고 하고.. 1년만에 기정달고 2년 좀넘고 반장 달고 그랬는데..
일도 참 일이지만서도.. 군대같은곳이에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다 옵니다.
쉽게 오고 쉽게 가고. 분위기도 참... 뭐같구요..
소장 대표 직장들은 죄다 썩어빠진 꼰대밖에 없고..
초짜들 등쳐먹을려고 눈에 혈안이된인간들...
대부분의 회사가 다 이런거 같습니다.

파넬리네 15.02.15 22:41:30

회사를 잘 못 선택 하신거에요. 힘내세요

기다려줄래요 15.02.16 10:17:31

호이스트 400KG 교육과정 이라고 하시니 혹.. 금형이나 기계쪽인가 하는 짐작해보네요

저 같은 경우 국비교육으로 그쪽 자격증 5개 취득하고 취업을 했습니다.

근데 좀 다른 방향으로 취업을 하고 여기서 다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기쪽으로 말이죠.. 금형 위험합니다. 힘들고 근무시간 길구요

정말 열심히 몇년해야 조금식 오르고 금형이 최대한 싸가격에 인력을 쓰려고해서

고등학생들 실습으로 대려오거나 특례병들 많이 쓰고 다른 설계팀 이런쪽에나 고급일력을 쓰조

사상 방진 대부분 싼 인력으로 채용을 합니다. 그중 선임들 반장급만 잘해도 잘 굴러가기 때문이죠

저도 조금 알고 말하는거지만 취직했다면 일단 버티시고 버티면서 다른길 기술을 찾아보는것도 좋습니다.

기술이라고 한가지는 아니잔아요 ㅎㅎ?

자격증도 등급?이라는게 존재해서 기사자격증도 그냥 똑같은 기사가 아니거든요...

자격증이 있어야 회사영업을 할 수 있는 선임기준이라는게 있어서 전기 가스 건설 등

꼭 자격증이 있어야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거죠...

전 기계쪽 자격증뿐이라 좀 미흡합니다.

이건 그냥 제.. 넉두리고 천천히 잘 알아보세요..^^

기다려줄래요 15.02.16 10:18:06

아 그리고 나이도 궁금하네요...

폭탄마 15.02.16 15:41:06

이렇게 상세한 답글 고맙습니다.

말씀한신데로 금형쪽이구요. 나이는 84년생입니다.

다행이 이번에는 반도체 쪽으로 취업이 잡혀서 설 연휴 이후에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서도 겪어보고 판단을 해야 겠지만, 자동차부품처럼 위험한 가공은 안하는거 같네요

답글에 달아주신데로 팀장은 연봉 4000만원이었고 나머지는 특례병이나 고등학교에서 막 졸업한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애들로 팀이 꾸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쪽 공부를 추천해주셨는데,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사실 전 돈을 모아서 일본쪽으로

일본어학교(6개월) --> 일본전문학교(1년) --> 일본취업 이렇게 마음을 정하고 있었습니다.(취업비자발급떄문에)

일본전문학교를 다닐때 전기쪽 관련된 일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성실한 답글 감사합니다.

기다려줄래요 15.02.16 16:14:24

혹시나 했는데 정말 금형쪽 일이였나보군요....

반도체는 무슨일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먼가 괜찮은거 같은 느낌두 있구요 ㅎㅎ

일하면서 느끼는건데.. 정말 경력이 엄청 중요하더라구요 빨리 자기가 갈 길을 찾아두고 꾸준하게 경력을 채워

나가는게 또 하나의 길인거 같아요 일본이 기술력이 좋다고 하니까 좋은 생각같고 한편으로는 정말 멋지고

부럽네요 ^^ 도전 잘 하시고 현실을 잘보고 판단잘 하세요^^ 저두.. 아직 갈팡질팡이라 답답합니다...^^

지태랑 15.03.11 14:35:19

조선소다니는 사람입니다.스트레스안받고 돈되는 직업이어딨겠냐만은 저는 그렇게 일다니고있습니다
다만 육체적으로는 사무직하곤 비교도안되게 힘들겠죠.하지만 경력이쌓이고 숙련이된다면 그것도 부담을 덜수가있을껍니다.저는 조선소협력업체다니면서도 현재 연봉6천이상 찍구요.무엇보다 내일만 하면됩니다.
첨에 일배우고 모를땐 선임들한테 욕먹고 스트레스가장난아니었죠.하지만 지금은 소장급아니면 저한테 아무도 터치안합니다.그만큼 내 기술이있으니 저도 자신이있는거죠..
마지막으로 드리고싶은말은 어차피 기술직으로 들어오셨으면 스트레스안받고 다니세요.육체적으로도 힘든데
정신적으로도 힘들면 그것만큼 힘든게없더이다.
그리고 노가다에서 주5일근무 찾기힘듭니다.빅 3 조선소도 그렇구요.,아니 주5 일 할수는 있지만
돈이안되겠죠.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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