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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업 어떤가요

쿠자.랑

15.03.12 17:24:33추천 2조회 13,067

안녕하세요 올해 31세되는 뭐.. 백수네요

 

학교 졸업한지 3년이 다가는데 아직도 자리 못잡고 있는 한심한 인생입니다.

 

학교 졸업하고 2년동안 스펙쌓는다고 허송세월 다보내고 1년은 공기업 인턴으로 지냈습니다.

 

그 공기업 가려고 공부중이긴 한데 요즘 회의감이 들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공부하는 기간이 늘수록 자신감은 떨어지고... 뭔가 나태해지는 느낌입니다.

(사실 된다는 확실한 보장만 있다면 마음 가다듬고 열심히 하겠지만 워낙 경쟁률이 빡세고 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계속 잡고 있기도 부담이 됩니다.)

 

어차피 돈 버는건 똑같은데 좋아하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이 요즘들어 듭니다.

 

어릴적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교 인테리어과를 가려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거점국립대 토목과를 나왔습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쪽으로 알아보고있는데 인테리어업하고 있는 친구가 일이 힘들고 주말도 보장 안된다면서 말리네요..

 

딴소리 하지말고 열심히 공부나해서 공기업이나 들어가라하는데 정말 그렇게 인테리어업에 비젼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열심히 배워서 최대한 빠른시간내에 조그만한 회사를 차리는것이 최종 목표이네요

 

물론 공기업들어가는 것이 몸 편하고 정년때까지는 그나마 안정적으로 회사생활한다는 큰 이점이 있지만 정년퇴직하고 못해도 20년은 살텐데...그후가 걱정이네요

 

그럴바에는 차라리 기술배우는 편이 낫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인테리어업이 비젼이 없나요???

 

실무에서 뛰시는 분이나 관련이 있으시는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노란물통 15.03.12 21:06:28

뭐 뭐든 해보는게 답이 아닐까요? 제 생각은 세상 살면서 늦은거는 라면 뿔었을때 밖에 없는것 같네요, 도전해보세요 화이팅 입니다

쿠자.랑 15.03.12 21:13:15

그럴까요? 물통님 답변에 힘을 얻고 갑니다.

오르바나에어 15.03.12 21:07:31

인테리어 현장 관리직을 원하시는지 기능공을 원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관리직이라면
안하시는게 낫습니다. 모든 일이야 하기 나름이라고들 하지만 잡코리아 가서 채용정보 보시면
아마 가장 많은 비율로 있는게 전화상담과 인테리어 일겁니다. 모든 어려움이 집합된 집합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힘들고 어렵고 더럽고(공사먼지) 박봉에 위험도도 있어서 보험회사에서 상해보험
가입시에도 가입 잘 안시켜주려 합니다. 거기다 지방현장까지 돌아다니면 답 안나옵니다.
기능공을 생각하신다면 추천합니다. 힘들고 더럽긴 하겠지만 인건비는 그럭저럭 괜찮아서
먹고 살만하거든요. 다만 이것도 새벽부터 일어나고 지방다니는 것에 거부감이 없을시에 가능합니다.

쿠자.랑 15.03.12 21:15:59

우선 기능공부터 시작할 생각입니다. 열심히 경험쌓고 인맥쌓아서 제 명의로 된 회사를 경영하는게 꿈입니다.
새벽에 일어나는것은 상관없으나ㅎ 원래 지방에 살아서ㅎ 타지생활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전공인 토목보다는 낫겠지요..ㅠ

쿠자.랑 15.03.13 18:24:56

퍽킹님 글 읽어보고 힘이 됩니다. 제가 하고 싶은거 해야겠네요ㅎ

아이언휴먼 15.03.14 11:29:41

토목은...........답이없죠.......ㅠㅠ

쿠자.랑 15.03.14 18:12:29

네.. 토목은 이제 답이 안보여요...

가리우마 15.03.14 13:05:30

인테리어 회사 몇군데 다녀봤었는데요.
일단 박봉인건 맞구요. 지금 나이대가있으셔서 취직하시려면 빨리하셔야할듯하네요.

그리고 굳이 나누자면 백화점, 길거리 매장, 주거지 이렇게3개로 나눌수있는데
백화점하는곳가면 금방배웁니다. 설계하는데 캐드 툴은 배워놓으셔야하고 3D디자인 시안뜨기때문에 3D맥스 툴도 다룰줄알아야합니다. 학원같은곳 알아보고 1~2개월만 다니시면되요. 3~4개월 풀로다니면 돈버리는거고 어차피 기본 툴만 만질줄알면 나머지 실무에서 따로 다시 배우게되기때문에..

남자는 무조건 현장감리도 같이하는곳이많고요. 이거하셔야지 나중에 사업이 가능하겠죠.

백화점이 제일 힘들고 지방제일많고 야근도 제일많습니다. 특히 여름이랑 겨울에 시즌이 있는데 약2달정도 . 이기간에 몰려가지고 진짜 밤샘많이합니다. 하루에 1~2시간잘떄도많고 지방나가면 지방위주로 돌아서 1~2주에 한번 집에오고 그래요. 대신에 그만큼 페이가 빨리오릅니다. 물론초봉은 어디나 비슷하게 짬..

그리도 길거리매장은 로드샾이라고하는데 백화점하는 매장들도 가끔하긴하지만
주로많이하는 업체는 까페나 요식업계같은 음식점같은거많이해요. 여기같은경우는 현장 야근은 안합니다.
저녁에 공사하면 민원들어오기때문에..
백화점은 영업끝나고 저녁~새벽까지 공사많이하는데 요식업은 주간에하죠.
지방갈때도있고 디자인이나 설계도면하는데 주로 야근많이합니다.
백화점하고 거의비슷해요.


마지막은 주거지인 아파트나 빌라 이런곳인데. 동네만하죠. 페이제일 약하고요. 야근은없어요. 여기도 저녁에 공사못하기떄문에.. 그리고 일요일은 거의쉬죠. 일요일도 공사못해서;
다만 페이가 가~장적습니다. 그리고 동네는 3d나 캐드같은것도 안하는곳이많아서 페이도 제일적고
배우는것도 그만큼적습니다.


백화점이나 길거리매장들은 "샾(shop)"이라고 부르는데요.
샾하는곳들은 대부분 주말쉬는거 보장안된다고생각하시면됩니다. 그냥 현장있어도 나와야하고
디자인할줄알면 시안들이 시간이 다 빡빡해서 그런것도 나와서 해야하고요.

대신에 빨간날 되도록이면 쉬게해주려고 노력들합니다.
다만 제가 회사 몇군데다녀봤는데 대표마다 천지차이에요. 진짜 개같이 부려먹으려고 작정하는애들도있고요
최대한 그래도 챙겨주려는 사람도있어요.
문제는 이 개같은사장이나 착한사장이나 겉으로 대하는건 다 친절하다는겁니다. 아무래도
다들 영업뛰면서 주문따오는사람들이다보니까 좀 몸에 배인것같네요 친절하게하는게.
그래서 제일처음 쪼매난회사에선 진짜 개같이일함..

인테리어 디자인회사랑 기능공이랑은 완전 별개에요.
회사차리시려면 기능공일은 따로 배울필요없어요. 만약 목수일을배우신다 그러면 목공장을 차리실경우겠죠..
동네에서 하는분들은 따로 공장이나 사무실없이 일당이기때문에 연락처들만 공유해서 다니세요.

디자인회사 할경우는 현장가서 그냥 어깨너머로 배우는거에요. 기능공들 불러서 쓰니까
자잘한 전선연결이나 등작업 뭐 간단한 널빤지 타카총으로 붙이기나 바닥 페인트칠 이런건
걍 어깨너머로 배우면서 회사에 도구있으면 그걸로 하고그래요. 과장들은 이미 거의다 할줄아니까
물어보고 배우기도하고..

디자인회사마다 초봉이 다르지만 대충 1800~2200정도됩니다.
3개월 수습있는데 이 수습때 돈 후려치는회사 가지마세요 ㅋㅋㅋ 수습떄는 뭐 70만원준다
이런곳은 절~~때 가지마시고. 대표나 실장이 여자인곳도가지마시길.

최소 100은받아야하고 수습때 돈 안깍고 그대로 주는회사도 꽤 있습니다.
한3~4년 빡세게 배우시면 연봉 3천은 받으실꺼에요.

인테리어회사는 한군데에서 오래있지않아요. 이직률이 엄청높은 직종입니다. 왜냐면
대표랑 아무리 친하고 아무리 좋아도 돈은 잘 안올려주거든요. 과장님들많이봣는데
한군데서 오래있는사람들 봉급 말하기전까지 절~대 안올려줍니다.

전 아는누나떄문에 일배우게된건데 그누나는 이직엄청하면서 몸값올리고 지금은 그 인맥으로
프리랜서로 일합니다.여자니까 설계도랑 3D시안 만함.
아 물론 남자도 디자인만하던분들계세요. 근데 저는 처음에 사무직으로 현장직안하려고갔는데
남자는 무조건 현장보내지거든요. 1년정도는.. 다니다보니까 그냥 현장이 더 편하더군요.
현장 목수나 뭐 그런 사장님들하고 말하는것도그렇고 사무실에서 컴터앞에서 밤새고 불편하게 퇴근하는것보다
그냥 현장일 빡세게하고 바로 퇴근하는게 더 편했음..

쿠자.랑 15.03.14 18:24:35

답변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답변감사합니다. 뭔가 가슴에 와닿네요... 세상에 쉬운일이란건 없나봐요ㅎ
계속 알아보고 있는데 기능공쪽으로 목수가 관심이 갑니다. 우선 일이 힘든건 감안하더라도.. 페이가 세니 그정도는 감수할수 있을거 같아서요..결과물보면 보람도 있을것 같고요ㅎ
혹시 목수 쪽으로도 잘 알고 계시나요??

가리우마 15.03.15 07:42:51

아랫분이 목수에 대해 잘 말해주셧네요. 목수는일단 현장에서 쓸수있는 자기 기계들이 있으면 일당이 더 올라갑니다. 그리고 야근수당도 따로있고 인테리어디자인회사는 야근수당 아예없거든요 ㅋㅋ 야근수당있는곳은 봉급이 완전 바닥임..

목수는 크게두가지인데요 . 아랫분처럼 현장목수가있구요. 현장나가서 뭐 기둥에 덧붙이거나
백화점같은경우는 각종 집기(진열장, 진열대같은거), 탈의실 등등 현장에서 직접 조립하고
동네 아파트같은경우는 문붙이고 걸레받이(벽 아래에 붙어있는거)나 몰딩(벽상단에 붙어있는거) 치고
문 와꾸 ( 문주변) 작업하고 거의 이정도인듯..
일단 주거지같은경우는 뭐 싱크대나 붙박이장 이런건 따로 업체에서 나와서 하기때문에
목수가 하는일은 몇개 정해져있어요. 근데 일이 많던 적던 품으로 돈을받기때문에
일단 나가면 무조건 하루일당은받음.

그리고 다른하나는 집기들을 만드는 공장목수입니다.
제가 좀 나중에 다녔던 디자인회사는요 . 대표이사 형제가 목공장을해서 그사람들이 만들어가지고 직접
현장와서 시공도했었는데 물어보니까 다른회사시공은 안한다고하시더라고요.
원래 공장 목수분들은 현장시공은 안하시는것같네요.

공장목수분들은 캐드도면 팩스같은걸로받아서 집기들 만들어서 배달보내거나 직접 배달해주는것까지합니다.

그리고 저 디자인회사일할때 그 대표형제 공장에 제나이또래 한명이 취직해서 일하고있었는데
야간 현장시공을 시키다보니까 힘들어서그런지 어느날부터 말도없이 안나온다고하더군요 전화도안받고.
그리고 2주쯤후에 다른공장에 면접보러왔다고 ㅋㅋ 대부분 그 지역 공장장끼리는 다 알고있기때문에
왠만하면 일 그만두시면 같은지역 공장으로는 취직하기 힘들다고보시면될듯..

osquall 15.03.15 03:33:50

아버지께서 인테리어 하십니다. 정확히는 목수시고 서울에 좀 유명하다 싶은 건물들 현장 작업 거의 다 들어가셨을 정도로 현장 잔뼈가 굵으신데 아버지께서 직접 관리 담당하시는(이쪽 업계 말로는 오야지)일 안 하신지 꽤 오래 되셨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타격을 먼저 받는 직군이 인테리어 사업인데 요즘 경제가 지지부진 하다는건 잘 아실테고, 단가 맞추기도 어렵고 일하고 돈도 많이 떼이며 벌이도 예전 같지 않아서 남의 일(이쪽 말로 날일)이 차라리 속 편하시다고 거의 날일 만 하러 다니십니다.
하루 수당은 35만원 정도 받으시는 듯 하고 거기에 아버지 기계 가지고 가시면 기계 품삯 까지 합쳐서 총 하루 40~50만원(일반 목수 수당의 두배) 정도 받으십니다.
일의 형태를 보자면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노가다라고 보시면 되고, 일의 특성상 주중 주말 주간 야간 개념이 없습니다.

쿠자.랑 15.03.16 17:40:26

일이정말 힘든가보네요ㅠ 경기가 안좋다보니까...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알아봐야겠습니다.

15.03.15 15:59:59

친구가 인테리어 회사 하나 만들었더군요.
주말에 술 먹자 하면 밤 10시가 넘어서야 장소에 도착하고,
주말에 놀러가자 하면 항상 시간이 없고, 저번에 한달 월급으로 100만원 가져갔대나..

쿠자.랑 15.03.16 17:41:07

초반이라 더 그럴수도 있겠죠?? 하지만 대표적인 3D업종이라 그정도는 각오하고 있습니다.ㅠ

짱짱 15.03.18 10:53:25

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저도 요즘 기술 배울까 고민중이네요 .현장에서 전기쪽 배울까 생각중인데 공사현장을 가야할지 아니면 전기공사하는 작은업체로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듼장 15.03.22 11:18:08

요즘 전망있는 직종이 있나요?
다 어렵지만 노하우 있는 업체는 한달 수천도벌고 없는회사는 부도나고 그래요
님도 오래 하다보면 노하우가 생길겁니다
어느 업자든 자기가 성공한 잔짜 노하우는 오픈안하더라구요

펭구의하루 16.11.16 09:40:13

인테리어 이직 고려하고 있는중인데..ㅠㅜ 안힘든일이 없군용

짱꼴라실타 16.12.18 21:16:49

현직목수입니다 기능공으로 가신다면 일자리 구하는게 제일 힘드 실듯하네요??이번에 저희 팀에 들어온 초짜 일당이 10만입니다(아는 동생... 전혀 모르는분이라면 7~8만) .... 그리고 목수는 대목 소목 이라고합니다 크게 보면요 대목은 집짓는 소목은 가구만드는
대목의경우 자기가 사업자를 낸다고 생각하면 대략 5년은 이바닥에서 구르고 인맥이 좋으셔야합니다 ... 전 그인맥이 안되서 사무실에서 일하고요 ㅎㅎ 그리고 팀장 급으로 들어가시면 15~20정도에 장비값 4~10사이로 더받으시고요 저같은 경우는 장비만해도 천사백이 넘을듯하네요 ... 목수가 그냥 생각없이 몸만 움직인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웃지요 ㅎㅎ 그런분들은 목수가 아니에요??계산할게 적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많아요 ㅎㅎ
저같은 경우는 집에서 2시간 이내만 일합니다 그래야 출퇴근이 되서요 ㅎㅎ 한달에 벌어들이는 수익이 적어서 문제지만요 토요일도 아주바쁜현장 아니면 안합니다 ㅡ.ㅡ 그래야 정상적인 생활이 되니까요 ,....
비전은 대목가시면 괜춘합니다 저희팀같은경우는 3명이서 집30평정도 지은다면 1달+ - 15일 정도입니다 , 기초부터 저희가 시작해서 골조 배관 다합니다 ..??전기도 쉬운부분은 저희가하고요
외주주는 부분은 도배 전기 두가지정도네요 ...??이런식으로 한다면 비전이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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