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생상담 게시판 글쓰기 게시판 즐겨찾기

서른..이렇게 쭉 살아도 괜찮은건가 싶습니다

리베르플라테

15.08.30 00:10:28추천 3조회 5,518

 

남들이 말하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 문과를 나와서

취업이란거를 어찌어찌 스물여덟에 시작하여 이제 어언 3년차가 되는 직장인..

 

취업에서 한가지 변수(?)라면 지금 있는 직종과 분야는 제가 처음 취업준비를 하면서 생각하고 원하던 분야와는 전혀 다르게 들어온것..그래도 반년만 해보자, 1년만 해보자...하던게 벌써 3년차가 되가네요ㅋ

 

대기업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평균이상의 연봉, 적당한 퇴근시간, 누구하나 해끼치는 사람없이 괜찮은 팀원들,

적당한 출퇴근거리..외국계의 나름 자율적이고 존중적인 분위기...

객관적인 조건들만 나열하자면 뭐 아주 만족한다고는 못하지만 무던하다..정도의 점수는 줄수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드는 생각은..진짜 이대로 이렇게 쭉 여기서 살아도 괜찮을까???

무언가 나이먹기전에 할수있는 걸 시도해봐야하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들곤합니다

뭐 그 시도란 좀 더 내가 하고싶거나 끌리는 분야의 직업일수도있고, 하다못해 배낭하나 들처매고 방방곡곡을 

누비는게 될수도있고 아니면 좀 더 하고싶었던 공부를 해보는것일수도있고 ㅋ

 

일이란게 어디든 다 그렇겠지만...재미나 흥미를 느끼면서 일하는것도 아니거니와 

자꾸 지금의 자리에서 안주하려고 하는것만 같은 제 자신을 볼때면 두렵기도하고 무섭기도합니다

지금의 익숙한 현실에 자꾸 안주하여 너무 일찍 앉아버리는것은 아닌지....

 

하늘을 가로막는 높은 건물숲을 지나며 퇴근할때면 늘 그런 물음들이 스쳐지나가네요

 

건방진솔로 15.08.30 12:19:58

일마치고 시간도 좀 남으시고 그러면 하고 싶었던 취미를 해보세요 만족하는 직장 그만두고 다시 그정도의 만족하는 직장 구하는거 쉽지 않을거에요 다른 곳에서 뜨거움을 찾아봐요

렛츠디케익 15.08.30 18:25:00

저랑 비슷한 나이대에 비슷한 생각이시네요.

그냥 우리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나이대 일상이 다 그렇죠.

쳇바퀴 같은 삶이 싫어서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공상도 하죠. 로또 당첨되면 뭐할까 등등.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달성하는 과정은 요즘 저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졸업 취업 결혼 출산 이런거 목표로 하지 마시고요. 자신에게 투자하는 목표를 설정해보세요.

보다 삶이 즐거워 집니다.

fafaeli 15.08.31 10:02:51

소기의 목적의 달성은 새로운 목표를 정하기 전까지는 나른함이나 공허, 불안이 따르는 법입니다.
휴식이나 재충전, 혹은 현재 상태를 즐기길 원한다면 즐기는것도 괜찮지만 새로운 목표를 정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더 나은 안주된 삶이 아니라, 현재 이 삶을 잃지 않을수도 있으며, 세울수 있는 또 다른 새로운 목적,이겠죠

팔린스낭 15.08.31 11:32:56

저도 서른입니다만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제 전공과는 전혀 별개의 직종이라 만족한다기보다는 그냥 지금 여기를 다니고 있으니 일한다 라는 마인드로 벌써 근5년째 되어가는데요. 성격이 방구석 폐인성격이라..딱히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 매번 퇴근할때마다 님과같은 고민을 여러번 합니다만 딱 30살 되자마자 결심했어요. 할줄 모르던 헬스장으로가서 운동을 시작했고... 칠줄 모르는 기타학원 등록해서 다니고 있구요. 학생땐 처다*더 않던 교양서적들 사서 하루에 10페이지라도 읽어보고있네요. 또 요즘은 오토바이가 타보고싶어서 학원등록도 생각중이구요.. 이건 오로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다른 직종으로 변경한다거나 훌쩍 떠나거나 그런거 안했으면 합니다. 그냥 다니는곳 계속 다니시고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면 퇴근후 잠깐.. 그리고 주말에 즐길수 있는 취미를 구하셨으면 합니다.

달리고보자 15.08.31 14:17:07

저랑 비슷한 생각이시네요. 다른건 전 서른다섯이라는거;;

저도 딱 28에 첫회사 취직하고, 1년반만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거라며
주의의 만류를 뿌리치고 회사를 나왔드랬죠..

하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았고, 서른살에 또 비슷한 일을 하면 5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망설임보다는 현재의 환경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건데..
사실 쉽지는 않죠. 그렇다고 매너리즘에 빠진상태로 시간이 한해 두해 지나면,
용기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포기가 생기죠.. 현실에 적당히 타협하며
누구나 다 이럴것이다 라는 자기 위안과 함께

자신의 인생이니 제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기회는 절대 찾아오지 않습니다.
잘 고민하고 행동하시길..

SS701 15.08.31 19:13:07

힘내시고, 드릴건 ㅊㅊ 뿐이네요~^0^

홈런왕이승엽 15.09.01 12:43:27

외국계 회사라면 회사를 옮기기 전에 MBA야간을 지원해서 수료하세요. 인맥도 쌓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집니다. 괜찮은 곳이라면 학비지원이나 그게아니더라도 영어 추천서를 보스한테 부탁해서 받는다면 고대나 성대정도...ㅎㅎ 인생이 업그레이드 될겁니다.

purmae 15.09.09 19:31:06

목표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살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보고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많은 곳들을 돌아다녀 보고, 많은 경험을 해보세요.
돈을 너무 아끼기 보다는 주말이 낀 황금연휴에 어디라도 잠깐 다녀오는 것도 좋죠.
그렇게 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만나고, Insight와 Foresight를 길러보세요.

흥미진진한 것이 생길 수도, 혹은 문제의식을 느껴서 그것을 해결하고 싶어할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의 숨은 재능을 찾을 수도 있죠. 같이 있으면 정말 행복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도 있고, 단순히 지금 사는 곳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새로운 곳에서 job offer가 올 수도 있겠죠.

이도우로 15.09.09 23:03:45

저도 30 되기전에 뭔가를 해봐야 겟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사진첨부
목록 윗 글 아랫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