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유

저보다 연배가 높거나 더 현명한 분들이 계실텐데...

모르고 있거나 저보다 어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애기가 있어 조심스럽게 게시해 봅니다.

4월에 사업을 접고, 재 취업한지 한달이 되어가네요.

아까 사무실에서 놀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차장님 현장에 사고 났습니다."

>>"뭔데?? 어떤 사곤데??"

"벽체가 무너졌는데 어떻게 할까요??"

---------------------- 여기서 부터 짜증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될까??"

".................. 그래서 전화드린건데요"

>>"내가 현장 상황도 모르고 어디가 어떻게 무슨 이유로 무너진지도 모르는데"

>>"내가 해결책을 알려줘야 하냐??"

".................................................."

>>"현장에서 상황파악과 원인을 찾고 몇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해서 나는 결정만 하게끔 만들어줘야 하는거 아니냐??"

".............................................................................................."

>>"이해가 안되냐??"

>>"왜 무너졌어??"

"기존 벽체의 골조가 약해서 벽체가 무너졌습니다"

>>"그럼 보강을 해줘야겠네?? 해결방법은??"

".................................................."

>>"니 생각을 말해봐!!"

"제 생각엔 A팀에서 골조 보강작업을 해야될것 같습니다."

>>"다른 방법은??"

"B팀에서도 보강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보강 했을때 마감엔 문제 없는거지??" (골조 문제라 당연히 마감엔 지장이 없습니다.)

>>"각 팀장을 하고 상의 해보고, 보강 공사를 하게되면 걸리는 시간과 비용 알아봐!!" (C라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이;;)

"알아보고 전화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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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팀에서는 111111 비용과 2일의 시간이 걸린 답니다."

"B팀은 111222 비용과 2일의 시간이 걸린답니다."

>>"작업은 바로 가능하데??"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 (작업이 언제 가능한지 스케줄도 마춰 봤으면 좋았을텐데....)

"A팀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2일 후 가능하다고 합니다."

"B팀은 내일 바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벽체 급한 작업이냐??" (A팀이 더 저렴하고, 오픈일이 좀 남아 있습니다...)

".............................."

>>"다음 공정 일정 애기해봐"

"벽체 후 이거, 저거, 요거 들어 옵니다."

>>"여유가 있네... 전화해서 작업 딜레이 가능한지 확인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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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럼 그쪽 벽체 작업 중단 시키고 다른쪽 일 먼저 시켜!!"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누구야! 다음부터 보고할땐 지금 처럼 다 알아보고 보고해라!!"

"네, 알겠습니다"

선 조치 후 보고를 하면 건방지다고 욕먹을수도 있습니다.

상사분이 더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실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땐 뭐도 모르면서 ㅅㅂ 잘해도 지랄이야!! 했죠)

서류상의 업무 보고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업무가 서류보단 현장 보고가 많지만...)

사고의 원인 파악과 해결방안을 먼저 조사해 보고 스케줄을 마춰봐서 윗선에 결정권만 준다면 이쁨 받을겁니다.ㅋㅋㅋ

때론 자신이 미처 몰랐던 또다른 방법을 윗선에서 제안 하기도 합니다. (이건 공부가 되죠.....)

혹시라도 제 부하 직원같은 분이 계시다면...참고해주세요. 저놈처럼 욕먹지 마시고요.....

그리고 어떤 상사가 제수없는건지 알려주시면 부하직원들 지대로 괴롭혀 보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