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는 뭐먹고살아야 될까요..::짱공유닷컴

디자인과는 뭐먹고살아야 될까요..

95년생

18.05.16 12:07:34추천 5조회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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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회사도 대부분 서울쪽에 있고 많지가 않아서 힘들고

외주받아서 해주는것도 돈벌이가 쉽지않고..

일러스트나 웹툰쪽도 요즘 경쟁이 쎄져서..

무얼할지 고민이네요..

24 복학생 디자인과 2학년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되는데 잘안되네요.주변에 제 디자인과 학교나왔던 분은 대형마트 매니저 하고 있다고 하길래

여러가지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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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xe 18.05.16 16:39:33

처*터 미안한 말이지만,

대한민국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 빛좋은 개살구 같은 겁니다.
워낙 공급이 많다 보니, 어지간한 실력을 갖추지 않고는 입사자체가 힘들뿐더러
들어간다 하더라도 낮은 급여에, 쉴틈 없는 야근에....

접근이 쉬운 일러나 웹쪽으로는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사실 일러 정도는 기본중의 기본으로 쳐야지 이 자체만으로 별반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가 힘들겁니다.
이쪽 일을 계속 하시려면 차라리 전문설계쪽이나 영상편집 쪽으로 진로를 약간 바꾸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물론, 이미 그 쪽도 포화상태기는 해도 전문기술이다보니 실력을 꾸준히 키워나가면 먹고 살 수 있는
정도로는 벌 수 있을겁니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이제 2학년이면 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
화이팅하세요.

95년생 18.05.16 22:52:35

감사합니다... 포화상태라 디자인과의 메리트가 없어진듯해요 ㅠ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을 알아봐야겠네요

회지훈 18.05.17 04:00:30

힘내요. 예전 내 모습 보는거 같네 ㅎㅎ 저는 퇴사하고 재취업 준비중입니다. 열심히 하는것도 좋지만! 오래갈 수 있도록 몸관리 멘탈관리도 잘해보아요~

95년생 18.05.17 23:22:38

역시.. 긍정의힘... 감사합니다. 걱정이 좀 해소 되네요

불꽃의파이터 18.05.17 10:47:30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직장인으로써 상위는 대기업,중견기업 혹은 공무원인데
그쪽에서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가장 경계해야할 부분은 소기업 열정페이 인데
20대라고 해서 저임금이 당연한건 아닙니다. 일한 만큼 보상이 주어져야 합니다.
이를 관행처럼 당연히 하는 업계는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습니다.
학교 다닐때 국영수가 중요하듯
기업에 수요가 있는 부분을 겸비하고, 디자인은 히든카드로 가지고 있는것도 괜찮고,
요즘은 한가지로 먹고 살기 어려운 시대인거 같습니다. 서로 화이팅 합시다.

95년생 18.05.17 23:23:31

구체적인 대안 감사합니다 ㅠ
정말 나만의 히든카드가 필요할듯 하네요

삭제 된 댓글입니다.

95년생 18.05.17 23:24:08

실력이 3% 들이 않는다고 생각해서 ... 다른 직업도 생각해봐야겠네요 .. 감사합니다!

KIN시 18.05.24 22:25:50

전 디자인 비전공으로 디자이너 일하고 있어요.
어쩌다보니까 이렇게 됐는데, 출신이 출신이다보니 처음 회사 취직해서 디자이너 외 영업업무도 병행했어요.
아침에는 공장 다니고, 오후에는 디자인하고.
그러다 보니 거래처 인맥 늘어나서 회사 그만두고 프리 뛰다가 개인사업하고 있어요 지금은.
물론 시간날때마다 디자인 관련 다른 부업도 하고 있고요.
어느 업종을 선택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하면서 느낀바로는 우리나라에서 디자이너라는 타이틀 하나만 가지고는 큰 메리트가 없어요. 오히려 그 반대에요.
다른 업종도 그렇겠지만, 실력만큼 중요한게 인맥이더라고요.

95년생 18.05.31 00:07:18

와... 디자인 업종 하시는분이 계셧네요... 말씀들으니 신뢰가 가고 이해가 가네요..
감사합니다! 실력과 인맥을 겸비하도록 노력해야 겠네요 ㅠ ㅎㅎ

soma554 18.06.17 20:23:08

디자인과라고만 말씀하셔서 어느분야에 디자인을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저는 20대 부터 지금까지 약 13년정도 환경디자인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연봉이나 근무시간등은 케바케라 뭐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요즘 저정도 경력을 가진 30대 후반 40대 초반들이 팀장급이상이라 근무여건은 많이 좋아진 편이예요. 예전 선배들의 마인드가 아니라 어떻게든 야근안하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중 이거든요.

그리고 디자인이 레드오션이라고 하지만 본인이 능력만 되면 충분히 자리도 많고 연봉도 높은 편이예요. 디자인의 특성상 처음은 중소기업 연봉정도 밖에 안되지만 능력이 출중하면 연봉은 매년 확확 올라서 30대 후반이 되면 대기업 과장 수준의 연봉은 받게되요. 환경 쪽은 10여년 전에 엄청 붐이었다가 회사들도 많이 없어지고 대학에서도 제대로 가르치는대가 없어서 인력이 부족한 편이예요.

앞에서 얘기했던것 처럼 디자인분야는 레드오션이 맞아요. 그래서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해답으로 찾은건 공모전 이었어요. 저는 학생 때 무수히 많은 공모전을 했었는데요. 상 받는 것도 후에 포트폴리오에 도움이 되지만 그것보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터 마무리까지 해보는게 나중에 취업해서 업무처리하는데 엄청나게 도움이 되요.(팀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 적으로 하는게 더 많은 도움이 됨)

제가 환경디자인 업계에 있는 사람이라 제가 걸어왔던 길 밖에 말씀드릴께 없네요 ^^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을 얘기하자면 스스로가 디자이너로써 재능이 있는지 혹은 이 일을 끝까지 재미있게 하면서 살아갈 수있을지(디자인하는게 재미있어야 디자인이 괜찮게 나오고 디자인이 괜찮게 나와야 업계에서 인정받으니까요) 대학생활 하면서 많이 고민해 보시고 공모전에도 많이 도전해 보세요. 그냥 디자인과를 나왔으니까 대학 나온게 아까우니까 라는 마음으로 사회에 나와서 디자인업계에 취업을 하면 몇년 버티지 못하실 꺼예요.

제 말이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95년생 18.07.01 19:58:29

와.... 정말 마음속에 응어리가 없어진 듯한.... 답변이네요. 솔직히 지금마음이 대학나온게 아까우나 디자인업계 취업 이런 마인드였는데.. 공모전도 준비하고 나만의 레드오션을 만들어야 겠네요 .. 정말 감사합니다.

유연남편 18.07.10 18:11:16

저도 디자인학과 출신이에요.
목표 세우는데 도움 되시라고 글을 남겨 봅니다.

저도 디자이너가 하는 일들이 너무 재미 있더라구요.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거 같은데.
추억이 새록 새록 하네요. ㅎㅎㅎㅎㅎ

지금 현재는 디자인과에 재학 중이시지만, 이런 고민은 어떤 전공 분야로 가도 똑같아요.
만약에 본인이 IT에 종사한다고 하면, 그것도 미래가 보이지 않기는 똑같을 거에요. 왜냐면 결국 어떤 전공을 하던지간에
결국 취업을 안하고는 살아나갈 방법이 없기 때문일거에요. 이건 어떤 사회던 어떤 국가던 간에 비슷하리라 예상합니다.
개인이 실력이 좋다..라는 명제는 결국에는 어떤 특수한 분야에서 일을 한다. 라는 개념일거에요.

이제는 시대가 바뀌는 중이어서,, 전문 분야에서 오는 커다란 이익은 사라지고 있는거 같아요.
뉴스에서 자주 나오잖아요. 회계사, 변호사, 의사 등의 직업들이 사라질 것이다. 물론 약사도요.
그 자리를 Ai가 대체하는 시대가 벌써 온거에요. 별거 아니에요.
4차 산업은 굉장히 큰 변화에요. 많은 이견들이 있겠지만, 3년뒤에 보세요. 전부 바뀌어 있을거에요.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전제로 공부하세요.
살아 남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한 분야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문화를 접목한 사업을 펼치셔야 해요.

한 예로 배달의 민족. 대표는 시각디자인학과 출신이에요. 그냥 디자인 쟁이지요.
그런데 시각 디자인 + IT + 사업성 + 모바일 등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쌓이면서 성공하는 거에요.

제가 직원들에게 자주 표현하는게 있는데요. 대학가려고 유치원을 제외하고 12년을 공부를 했는데,,
대학 기간 4년 투자해서 평생 먹고 살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거야말로 못된 심보 아닐까. 라는 표현을 해요.
대학을 졸업하고, 그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하는건 첫번째 발걸음일 뿐이에요.

직장을 다니시면서 배우기를 멈추지 마세요. 이제는 배우기 위해 학교를 갈 필요는 없어요.
유투브나, 검색, 돌아다니는 것, 쇼핑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느끼고 배울 수 있어요.
세상이 바뀌어버린 거에요. 모든 지식은 검색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학벌이 큰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된거에요.

전 30살에 처음으로 미국으로 갔어요. 그동안 벌었던 돈을 모두 투자했지요.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가본적도 없었어요. 그냥 간거에요.
어려운 삶을 통해 인생의 솔루션을 찾겠다는 각오가 있었어요. 그리고 개고생했죠.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 라는 개념을 배우게 되었어요.
돈이 없어서 밥을 굶고, 먹을것을 아끼기 위해서 나누어 먹던 시절이 있었어요.
몸무게가 2개월만에 10키로가 빠졌던 기억이 있어요. 그것도 30살 넘은 사람이요.

그 당시에 미국에서 외국 노동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불법으로 식당 바닥 청소하고, 쓰레기통 비우고 청소하며
근근히 먹고 살았었어요. 가끔 들어오는 디자인 일이 있으면 성심 성의껏 해줬지만 제가 쓰기에는 부족했어요.
그런데 위에서 언급했던,, 배우겠다라는 마음 덕분인지. 그때 배웠던 식당일들이 제 인생의 큰 도움이 되네요.
지금 결국에는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를 하고 있어요. (짱공에서 처음으로 밝히네요.)

디자인학과의 미래는 굉장히 밝아요. 왜냐면 앞으로 더더욱 디자인의 가치는 높아지니까요.
풍요로운 사회에서 디자인은 최고의 부가가치를 올려주는 소중한 능력입니다.

말이 길었네요. 누구나 갈등하고 힘들어하며 그 길을 걸어갑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 시간에 전문과정 공부 한번이라도 더 하세요!!

처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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