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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떄문에...

장화장짱

18.09.03 19:20:21추천 1조회 4,162

안녕하세요 저는 아래에 임차인떄문에 고민글을 올린 마흔살 남성입니다. 

제가 원래 20대 후반때 우울증때문에 우울증약을 10개월 정도 먹고 어느정도 치료했었습니다. 그 후에 우을증이 재발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요근래에 자꾸 안좋은 일들이 생기고 사람들과 갈등, 스트레스가 심해지다보니 우을증이 다시 재발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음식점을 7년동안 쉬지않고 일해왔는데..  결혼할 시기를 놓쳐서 현재 미혼이구요... 그러다 보니 우울증이 와도 누군가에게 기댈수가 없어 더 우울해집니다.

7년넘게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몸과 마음도 많이 다쳤어요... 초반에는 정말 열정적으로 일해서 블랙컨슈머가 와도 크게 개의치않고 일했고 알바생들이 잠수타거나 속을 썩이는 경우가 생겨도 그냥 무조건 제 몸으로 떼우며 일했습니다. 이렇게 일하다 보니 6개월에 한번씩 입원을 했구요...

이런것들이 누적이 되니 현재 너무 많이 지쳤습니다. 몇년전 이곳 게시판에 서비스업에 대한 글이 올라왔을 때 그 댓글중에 하나가 서비스업 2년하면 성격파탄난다는 글이 있었는데.. 현재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손님들에게 아무리 친절하게 해도 막말하는 손님, 시비조로 말하는 손님,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손님, 물마시고 있는데 주문받으라고 소리치는 손님.. 다른 손님에게 주문받는 중인데 뒤통수에 대고 자꾸 물어보는손님(이럴때는 정말 제몸이 두개였으면 합니다.).. 등등 너무 힘듭니다..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 상태구요.. 거기에 공황장애까지...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음식점을 그만두고 인터넷사업을 하려고 공부중입니다. 현재 하고있는 음식점이 앞으로 10년 20년 지속된다는 보장도 없고 언제 매출이 쭉 떨어질지도 모르고... 이런생각에 대안을 찾은것이 인터넷 사업입니다. 아래 글 중에 댓글에 유투브 강의를 링크해놓은 것을 보았는데 현재 일상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는일 그만두지 말라는 강의내용인데... 그말도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한번사는 인생 조금이라도 더 젊을때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맞는 것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선택한 대안입니다.. 그런데 현재 이것마저 막막하네요.. 마흔살에 새로운 시작.....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만큼 요즘 정말 힘듭니다..  

 

(주위 분들이 이럴때 좀 쉬면서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라고들 말씀하시지만...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잘아실거에요.. 몇일 쉰다는 게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을..)

로열펭귄 18.09.03 22:59:27

쉬세요
지금의 일상이 꼭 일을 그만둬서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몸이 아프든 맘이아프든 하시면 지금의 일상은 사라지는 겁니다. 몸과 마음이 다 아프시다면 쉬세요 상황이 허락한다면 석달 쉬면서 새롭고 여유로운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세요 휴양지도 좀 가시고... 사실 저도 휴식이 필요한데 처자식이 딸린몸이라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입원이나 약물치료까진 필요한 상황은 아니니 버티죠 님처럼 힘드시면 무조건 쉬세요

장화장짱 18.09.05 06:13:18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스윗데쓰 18.09.04 20:13:55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람 상대하는 서비스업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보통 마음의 상처들은 사람으로부터 생기자나요. 6년동안 얼마나 사람에 치이셨겟어요.. 건강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 건강 다시 챙기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장화장짱 18.09.05 06:12:59

ㅠㅠ 감사합니다.

ko경수 18.09.05 17:24:26

무언가 다른 몰두할거를 추천드립니다.
운동이나, 노래, 책 등등
단순한 취미도 상관 없습니다.

우울증 쉬운거 아닙니다. 병원도 적극 권해드리고여.

브롤터 18.09.07 17:17:18

우선 치료와 심리상담을 받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yuljung 18.09.30 08:31:39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전역하고 20대 중반에 우울증..
지나서 생각해보니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생각만 하다가 하지 못한거 딱 하나에
도전한 일이었어요. 자신감이 없어서 못했던 일 망설였던 일 내 모든걸 걸고 도전해보는거죠
그걸 하면서 만난 사람들 그걸 하면서 겪은 추억들이 우울증을 이겨내게 해주었네요.
우울증의 원인이 내가 이 세상에서 쓸모없는 존재구나가 원인이었기 때문에 혼자서 여행을 떠나
뜨는 해를 바라보며 딱 하나만 다짐하고 가자. 그게 연구소 입실이었죠 그 당시엔 교수님꼐 면담신청해
연구소에 들어갔어요. 그 연구소로 인해내 인생이 바뀌었고 취업까지 좋은 곳으로 하게되었죠.
우울증의 특효약은 그 원인을 찾아내고 결단을 내리는 일입니다.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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