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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또 한약을 사오셨어요.

부활찾아서

21.02.06 12:21:52수정 21.02.09 22:37:24추천 15조회 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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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키에비해 많이 마른편 이에요  180에 60키로

특히 턱을 중심으로 얼굴에 살이없고 그래서

사진빨 안받고 팔다리 가늘고 엉덩이 없어요.

 

무엇보다 겨울에 수족냉증 장난아닙니다

같은 조건에 있는 사람 손 따뜻할때 저는 얼음 같아요.

물론 추위 잘 탑니다.

 

저희 부모님 연세 있으신 어른이에요.

체질 개선엔 무조건 한약, 여름엔 무조건 삼계탕 이라고 생각하는 분이에요.

방금, 마른 제 몸상태 아니까 저한테 말한마디 없이 한약을 지어오셨어요.

 

2년전인가 제가 설에 상여금 + 각종수당 나온거 50만원을 드렸어요.

명절 잘 보내시라고

저한테 말 한마디 없이 러시아산 녹용을 사오셨어요.

싸게 잘 샀고 어머니 주변 누구도 샀다는 말과함께

49만 8000원 어치대요. 저랑 아버지꺼 까지해서

50만원을 길바닥에 버린 기분 들대요.

 

키와 몸매가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살만 찌면 된다는말 많이 들었고

한약같은것도 많이 먹었어요.

안쩌요.

 

저는 한약 보다는 맛있는 음식 더 먹자 주의에요.

한약 같은거 먹어봐야 효과도 못봤고

이미 사왔기 때문에 안먹을수도 없어요.

그리고 안먹으면 맞아 죽을 분위기 되겠조.

 

물론 부모님이 돌아가신 분들 한테는 

이런것조차 배부른 투정일수도 있어요.

 

 

 

 

 

 

 

 

 

 

 

 

 

 

 

 

 

 

 

 

 

 

 

 

 

 

 

세레스틴84 21.02.06 12:31:24 바로가기

부모님 맘편하시라고 먹는거죠 뭐...
50만원 버렸다는 생각보단 50만원어치 마음을 덜어드렸다 생각 해보심이...

좋은느낌이다 21.02.06 13:02:02 바로가기

사람이 다 같지가 않아요. 일단 많이 먹는 것도 소화기관이 받쳐줘야 해야지.

한번 찌워보려고 했던 적 있었는데 진짜 힘들더군요. 원래 잘 찌는 체질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체중선에 이르니까 아무리 먹어도 찌질 않음.

처음으로 다이어트보다 먹는 게 더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먹다먹다 위도 상하고 계속 설사하고 뭐 말이 아니었음.

평소 잘 먹는 체질인 사람도 찌우려고 작정하고 먹으니 이정돈데

평소 안 찌고 잘 안 받는 사람들은 어떨까 싶음.

아 물론 지금은 체중의 상한선 없이 찜 ㅋ

_Alice_ 21.02.06 12:29:00

살찌고 싶은데 안찌는 분들 확실이 입이 짧던데... 근데 강제로 먹기보다는 운동을 겸해보세요

알렌_ 21.02.08 16:17:38

제가 178 53이나57 사이의 개뼈다구 엿는데...헬스 14년 하고 근돼지로 살고잇습죠.. 멀 먹어도 찔끔...술먹어도 국물만..마른건 다 이유가잇죠...살을 야도되는데 언제까지 벌크업 인생인지..ㅋ

해운대당나귀 21.02.18 11:23:33

뚱뚱한사람이 살빼는거보다 마른사람이 살찌우는게 더 힘들어보이더군요 먹어도 먹어도 다 빠짐;;

세레스틴84 21.02.06 12:31:24

부모님 맘편하시라고 먹는거죠 뭐...
50만원 버렸다는 생각보단 50만원어치 마음을 덜어드렸다 생각 해보심이...

서풍의진 21.02.11 23:17:22

그러니까요 50이 큰돈도 아니고 제생각해주시고 자기 마음 편하게 쓰신건데
효도 잘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도 어릴때는 비효율적으로 돈사용하시는 어머니 보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용돈드리기 싫었었는데 나이 먹으면서
적은돈으로도 당신이 하시고 싶은거 하시게
도와드린게 정말 좋더라고요
언제까지 사실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소소하게 효도 하신다 생각하시고
그냥 용돈 드린건 어떻게 쓰시던지 신경쓰지마시고 "나 좀 착한듯" 이런식으로 칭찬해 보시길~~

엔돌핀이조아 21.02.06 12:40:49

저랑 사는 친구도 말라가지고 제가 벌크업 해줬는데 ㅋㅋㅋ
방법 간단해요 그냥 겁나 먹으면 됩니다 밥먹고 후식먹고 또 먹고 또 먹고 ㅋㅋㅋㅋ

좋은느낌이다 21.02.06 13:02:02

사람이 다 같지가 않아요. 일단 많이 먹는 것도 소화기관이 받쳐줘야 해야지.

한번 찌워보려고 했던 적 있었는데 진짜 힘들더군요. 원래 잘 찌는 체질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체중선에 이르니까 아무리 먹어도 찌질 않음.

처음으로 다이어트보다 먹는 게 더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먹다먹다 위도 상하고 계속 설사하고 뭐 말이 아니었음.

평소 잘 먹는 체질인 사람도 찌우려고 작정하고 먹으니 이정돈데

평소 안 찌고 잘 안 받는 사람들은 어떨까 싶음.

아 물론 지금은 체중의 상한선 없이 찜 ㅋ

엔돌핀이조아 21.02.06 17:18:29

@좋은느낌이다 그렇군요.... ㅠㅠ

저는 살을 빼야 하는데 반대로 너무 안쪄도 스트레스 받을 수 있겠네요

온리ONE 21.02.06 12:41:35

이젠 애들에 며느리 것까지 몸에 좋다고 건강원 각종 약 즙을 보내 주시는데 저도 애들도 거의 안 먹어서 조금 먹다가 버리곤 합니다.
근데 이 약 즙이 수십 개인데 전부 까서 내용물 따로 비닐 따로 버려야 하고 비닐은 어느 정도 말려야 쓰레기로 버릴 수 있어서 버리는 것도 힘드네요.

인표 21.02.06 18:50:42

근데 왼만해선 웨이트하면 체형도바뀌고 근육도붙어요.. 제가 깡멸치에서 웨이트로 찌워봐서 알아요.. 근데 찌는것보다 빼는게 쉽기는 해요.. 찐다는게 꾸준히 먹고 운동을 해줘야되서 평생운동 해야되요.

사과농축과즙 21.02.06 18:57:14

살이 쪄도 운동을 해야하고 살이 안 쪄도 운동을 해야해요.
꾸준한 운동이 글쓴이님의 상황을 변화시키리라 생각합니다.
운동하세요.

모닝굴로리 21.02.06 21:34:11

어머님께서 아들 걱정으로 하신거니 뭐 어쩔수 없지만..
어차피 화를내건 말로 잘 해봐도 안들으실거 같아요.
그렇게 라도 해야 당신 마음이 편하시다는데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부활님 마음을 어느정도는 알것 같아요.
안되더라고요 아무리 괜찮다 얘기해도 ㅋㅋ
이젠 그러려니 하며 어머니가 뭐 주시면 예예 그럽시다 하고 신경 안쓰고 삽니다 그냥

불타는총신 21.02.08 16:25:11

다른이야기긴 한데 한약으로 인해 간이나 신장에 부전일으키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복용에 조심하시길

뚜기zz 21.02.13 10:20:42

의사에의해 처방된 한약은 진통소염제보다도 위험성 낮다고 일본에서 논문 났다던데

바나클 21.02.09 02:15:35

선식을 식사 중간에 간식처럼 드셔보세요.
하루 5~6끼 먹는거라서 살찝니다.
저는 보통 체격인데 부모님께서 만들어주신거 한달 먹다가 살쪄서 안 먹었구요.
제가 다른분 추천해줘서 바로 살쪘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유 되신다면 시도해보세요.

Sophis 21.02.11 11:36:10

50만원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인데 뭐 그런거 가지고 스트레스 받으시나요 어머니한텐 잘먹겠다고 하고 안먹으면 되죠.

심해아귀 21.02.12 19:14:44

이게 답이 아닌게, 결국 거짓말을 하는 셈이니까요. 그냥 안먹고 안먹었다고 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듯요...

곰인곰 21.02.12 10:00:19

본인이 마른게 스트레스라는건 이해함.
근데 그걸 챙겨주는 어머님에게 짜증내는건 이해못하것음.
본인이 말 한마디 없는걸 강조했는데.
말했으면 사오라했겠음?
단박에 거절했겠지.
철 좀 드셈 짜증내고 화낼걸 아는데도 당신 생각해서 사온거임

수제생크림 21.02.16 07:19:01

나이가 젋다면 모델 추천
나이가 만아도 시니어 모델 있으니..분위기가 좋다면 추천..
물론 비율이 좋아야하지만...
모델은 얼굴 별로 안 봐요
체질은 모델 천직이네요

식물사랑 21.02.18 06:41:31

선물은 내마음 좋으려고 하는거죠 그 후에 그 사람이 어떻게 사용할지를 생각하면 내마음만 고달픕니다. 글쓴님도 50만원 선물하는 기쁨을 받았고 어머님도 50만원어치 선물하는 기쁨을 누리셨으니 저라면 50만원 써서 도합 100만원어치 기쁨이 생긴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어머님 필요하신 데 사용하시길 바라는 마음은 알겠지만 아들 챙기는게 어머님 마음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었을겁니다.

해운대당나귀 21.02.18 11:26:54

님이 속상하신거보다 어머님이 맘 더아프심 우리는 부모의 마음의 1/10도 못따라감 나이드신분은 말해도 안들으니 그냥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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