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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소기업 업무가 너무 과한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씩인가요?

짱공신입입니다

21.06.17 15:03:28수정 21.06.21 09:21:25추천 16조회 6,087

한분한분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것 처럼 첫번째가 저도 회사의 복지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변화하지 못하시고 옛날 마인드세요

사람들 들어와서 나가면 일할사람은 많다 우리랑 안맞는사람이다.. 이런 생각이세요

제가 봤을땐 그사람의 능력만큼 대우를 안해줘서 나가는거 같은데 말이죠

거기다 체계도 없다보니 하나하나 새로 만들어가면서 일을 해야하니 다들 학을 떼겠죠

참 안타까운게 제눈에도 뻔히 보이는 문제들인데 아버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을 안하시는거 같으세요

어쨋든 회사가 일이 끊기지않고 바쁘게 돌아가긴 하니까요

제 입장인거지만 제가 몸과 정신이 남아나질않게 일을하니까 돌아가는거 같은데말입니다..

아버지와 많이 이야기도 해보고 싸워도 봤지만 그순간 뿐입니다 변하질 않으세요

항상 방법없다는 말뿐이십니다 

결혼했고 아기도 있다보니 지금 취업준비를 하는것도 불가능할것같고

차라리 아버지가 얼른 일에서 손을 떼시면 내가 시스템을 다 바꿔서 잘 이끌어갈수 있지 않을까해서 조금만 더 견디자 하다가도 내일당장 때려치고싶기도하다가 왔다갔다 합니다

글을 올렸던 이유는 

첫 직장이다 보니 다른곳은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나만 이렇게 힘든건가, 소기업에서는 다들 이정도 업무를 소화하면서 직장생활하시는건가

남들도 이렇게 힘든거라면 어떻게든 버틸수 있을거 같은마음에 글올려봤습니다.

 

 

 

 

안녕하세요

30대이고 회사는 아버지 회사입니다

직원 10명정도 되는 작은 소기업입니다

대학졸업앞두고 취직준비하는동안 집에 이런저런일들이 생겨서 제가 가업을 이어야 겠다고 판단했습니다

회사는 아버지가 20년 정도 잘 이끌어오시던 회사였고 일 잘배워서 제가 이어갈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장 힘들더라도 현장일부터 배웠고 3년정도 현장에서 잡일 배우고 자연스럽게 사무업무와 관리로 넘어오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때쯤 원래 하던 업이 장래성이 불투명해서 업종변경을 하게 됐고 기존에 오래 계시던분들이 대부분 퇴직을 하셨습니다

특히 현장관리부장과 사무업무를 담당하던 두명이 바람이 나서 둘다 이혼하고 같이 사업을 시작하다며 나갔습니다;;;

제일 중요한 두명이 저렇게 인수인계도 재대로 없이 나가버리고 저혼자 사무실에 남게 됐습니다

급하게 사람구했지만 인수인계가 없는데다가 업종변경을 하면서 체계가 재대로 잡혀있지 않다보니 오래 못버티고 퇴사하는게 반복이였습니다. 오신분들이랑 같이 체계를 잡아볼려고 했지만 무에서 유를 만드는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면서 제가 회사에 전반적인 내용을 다 알게 되고 업무가 저한테 몰리게 되더라구요

지금 업종이 건축쪽 관련 일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는 제가 하는일이

캐드도면작도, 견적서 작성, 자재발주, 입출고 관리, 현장관리, 기타서류작성 등이 주 업무이고

제품 출고후 공사가 시작되서 문제가 생기거나 문의점이 생기면 전화가 저에게 다 옵니다.

공사 한개가 견적서단계부터를 시작단계라고 보고 공사완공이 끝이라고 보면 대략 3~4달정도가 소요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공사가 끝나야 다음공사가 시작이 아니라 보통 공사가 동시에 2~3개씩 겹쳐져서 1년 내내 돌아가고

1년에 공사를 평균적으로 10개정도를 합니다. 공사현장은 주말을 가리지 않기때문에 1년 365일 공사가 계속 돌아가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이런 상황애서 저 위에 나열한 업무들을 2~3개씩 동시에 다른현장걸 챙겨야 하고 온갖 전화들이 저한테 다 오다보니 출근하고 퇴근할때까지 정신을 못차리겠네요.

야간공사는 거의 없다보니 퇴근하면 전화업무는 없어지지만 근무시간에 다른일때문에 밀렸던일들을 퇴근후 집에서 또 봐야하구요. 주말은 다른업무가 없는대신 전화를 하루종일 붙들고 있어야 하는날이 대부분이고요.

정말 미쳐버릴거같습니다.

사람을 더 뽑아서 업무를 나눠볼려고 해도 와서 몇달 가르쳐놓으면 힘들다고 나가버리니 이제는 누구를 뽑아서 가르치는것도 지치네요

힘에 부쳐서 아버지회사고뭐고 그냥 도망가버리고 싶은 마음이 턱끝까지 차올라있습니다

 

이까지 제 관점이였습니다

제가 졸업하고 처음 일하는 직장이 여기다보니 다른회사의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관리직이면 제가하는 일 정도는 다들 하시는건가요?

아버지회사고 제가 이어받을려고 하는거니 참고 견뎌야 하는건가요? 복에 겨운 소리를 하고 있는건가요?

정말 너무 힘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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