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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모든것은하나였다

22.12.06 21:09:38추천 44조회 59,894

갑작스럽게 어머님께서 췌장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이미 4기까지 진행된 상황이라 수술은 불가하고, 서울 아산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근처 한림대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셨는데, 그곳은 입원 후 MRI, 항암치료를 진행한다고 하고, 아산병원은 통원 항암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아산병원이 크고 환자가 많으니 그곳으로 가고싶다고 하시네요. 저는 집에서 가깝고 입원치료를 하는 한림대 병원이 더 나을것 같은데요. 무엇이든 좋습니다. 조언을 구합니다.

 

유시아사랑해 22.12.06 21:35:04 바로가기

항암치료 사이클은 어느병원을 가시더라도 큰차이가없습니다. 환부의 암세포를 항암치료로 줄인후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죠. 항암은 집근처에서 하시고 나중에 수술하실때 아산으로 가시면됩니다. 항암치료를 하시면서 아산에도 지정교수를 정해 검진을 병행하시면 됩니다. 한림대 담당교수님께 양해를 구하시고 치료계획을 애기하신뒤에 양쪽에서 같이 케어 받으시면됩니다. 저도 아들이 암환자인데 이제 완치단계입니다. 저는 서울대와 전남대를 병행해서 치료받았고 현재는 아들이 건강히 잘자라고있습니다. 글쓴이분도 희망과 용기를 항상 잃지마시고 힘내시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거라고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다익스트라 22.12.08 12:36:03 바로가기

작년 친구 어머님도 췌장암 4기진단을 받으시고 연세세브란스에서 치료를 받으시다가
본인이 원하시는대로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제주도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직접 겪은일은 아니지만 요양병원도 같이 알아보고 절대 연명치료는 하지말라는 등의 조언도 해줬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도 어머님 본인께서 하시고 싶다고 하시는걸 해드리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이 보고싶다고 하시는분들, 안왔으면 좋겠다는분들, 요구사항 이런것들 체면 생각하지마시고 꼭 어머님 원하시는대로 해드리세요.
주제넘고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는 이야기이지만..
주변에 암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꽤 있고, 그중 몇분은 돌아가실때까지 간병해본 입장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어머님과 이야기해서 전망좋은 요양병원이나 아니면 호스피스 가능한 병원 가까운곳에서 항암치료없이 편안하게 계시다 보내드리는것도 좋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연명치료는 거부한다고 담당 의사에게 말씀드리는것도 추천드려요.
또 혹시라도 어머님이 이동이 필요하실때는 사설 구급차말고 다른방법을 생각해보세요.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는 사설 구급차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정말 진심을다해 쾌차하시길 빌겠지만, 최악의 경우도 배제하지말고 이성적으로 계획을 세워보세요. 이게 참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전에 간병하고 임종을 지켰던 기억이 떠올라 주제넘게 댓글 남겨봤습니다.
힘내시고, 무너지지 마세요.

메로롤 22.12.06 21:21:07 바로가기

원하시는대로 해드리세요...지방살지만 한달에 수차례 항암받으시러 많이 다니세요... 긴호흡으로 가세요... 앞으로 헤쳐가야 할게 많아요!! 힘내세요!!어머니는 더슬프실거에요!!

demo85 22.12.10 15:06:56

저도 아버지 4기 판정받으시고 돌아가신지 10년이 다되어가네요. 그때당시 제 나이가어려 큰병원에서 수술하시면 사실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 삼성의료원에서막상 수술진행 사인할시 들은 얘기는 수술하면 1년 안하면 6개월 이라는 의사의 말에
선택의 고통을 맞봐야 했습니다.그래도 1년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고자 진행하였던게제 인생에 가장 후회스러운 선택이었단걸 뒤늦게알았습니다.암수술이라는게 주위 장기까지 일부 절개를 같이 진행하다보니 장기기능은거의 손실이더군요.
그러다보니 그전에 그렇게 못드시던게 없으시던아버지가 항암치료로 인하여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드시면 토하시고 점점 말라가는 모습을 보다보니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하며후회가 몰려오며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그러다 결국 4차까지 진행된 항암 치료도 전이를 막지를 못하고 치료를 포기하고 남은 시간을 행복한 기억으로 채워드리고 싶었지만 하늘은 무심하게도 기다려주질않고 뇌로 전이되서 의식을 잃어버리셔서 한달동안 의식불명으로 계시다 보내드렸습니다.10년전 상황이라 지금은 더좋은 치료방법이 진행되었으면좋겠으나 지금도후회되는것은 수술을 안하고 짧은시간이지만고통의 시간을 줄이고 하고싶으셨던걸 마음껏하시고보내드리는게 더 나았을거라는 생각이 항상 가슴 한켠에 머뭄고 살아가고있네요.
참고로 암은 부위별로 명의분들이 큰 병원에 나누어져
계시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진행하시면 진단병원에서 꼭 소개장 받으셔서 가세요 그럼 일주일안에 진행도 가능합니다.암환자케어는 주위사람들도 같이 힘듭니다.자신도 건강 꼭 챙기시고 부디 좋은 선택을 하셔서최대한 후회가 남지않기를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모든것은하나였다 22.12.11 11:24:46

네. 댓글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님의 그 마음이 정말 공감되네요.. 그렇지만 그냥 아무것도 못한채 보내드리는게 정말 맞는지.. 어찌해야 할까요..

짱샷 22.12.11 09:16:16

고모가 췌장암4기라는 소식을 전해들었던게 1년이나 되었을까. 스티븐잡스도 췌장암으로 죽었다는걸 알았을때 돈으로도 못고치는병이라는걸 알게되고.. 가족대리고 병문안을 빨리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임종하셨다는 전화를 받고말았습니다. 부디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모든것은하나였다 22.12.11 11:26:42

댓글 감사합니다..
삭제 된 댓글입니다.

모든것은하나였다 22.12.15 22:20:25

네 댓글 감사합니다. 동영상 촬영 많이 하겠습니다.

뚜르뜨 22.12.27 05:36:39

제주도 살아요 아버지 신장암말기 전신에 암퍼져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저희는 제주살아서. 제주대병원에서 치료하셨었는데 더큰병원가볼껄하는 후회로 현재 어머니대장암 판정받으시고 서울삼성병원 다니시거든요 무슨 치료를 하시든 환자본인의 말에 따라주세요 다른방법은 죄송하지면 저역시 그랬지만 가족들의 욕심일 뿐이더군요...환자분 의사에 따라주세요 대신 이런방법도있다 알려주시고 어머님과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세요. 꽤 장기간이 될수도있거든요 치료가... 가족들의 의지와 환자분의 의지가 필요해요 참고로 항암치료 안했더라면 일반인처럼이라도 살다 보내드릴껄 하는 온갖 후회가 밀려올수도있어요.. 절때 당신의 책임이 아닙니다 휘회 없이 모든정보를 찾아서 어머님에게 말씀해주시고 판단에 마끼세요 의사는 너무 100%믿지 마시고 조심할수록 오래시간을 보내실수있어요 화이팅입니다

뚜르뜨 22.12.27 05:38:34

음성녹음 전화하실때마다하시고 동영상 촬영 만날때 마다 화내고 웃고 떠들고 일상이 촬영이되면좋아요^^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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