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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2013년 9월의 기억 : 파트 6

음란한_노반장

23.01.08 11:06:03수정 23.01.21 00:20:52추천 0조회 4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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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 6 - 

월요일이 지나고, 10주차의 화요일 수업까지 끝냈고, 시험날짜인 금요일 수업만 남게 되었다. 10주차가 끝나면 그 후는 연말이었기 때문에, 거의 6~7주 정도의 긴 시간으로 방학을 하게 되었다. 

시험전 마지막이 되는 화요일 수업은 나도 연습을 했다. 전날에라도 감을 익히며 연습 해야했기에, 내가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2시간의 마사지를 샤샤에게 받으면서 피드백을 주고, 그녀와 점심을 간단히 먹은 후 점심 후 수업시간에 샤샤를 눕혀 그녀를 쉬게하면서 롤을 바꿔 반대로 내가 그녀를 마사지 했다. 

시험은 어짜피 후면마사지 퍼포먼스만 60분을 보며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나에게 어려운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선생이 가르쳐준 노선을 어느정도 머릿속에 맵핑을 해야했기에, 샤샤를 휴식 시키면서 마사지를 했다. 

연말이 다가오는 올해의 마지막 수업이 되어서 그런지, 선생이 화요일은 왠일로 2시간 일찍 마쳐줘서 평소보다 일찍 학교를 나오게 되었다. 나와 함께 따라다니려는 샤샤를 어쩔 수 없이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서 먼저 집에 보내고 나는 장 볼일이 있어서 잠시 멜번 시내로 나가, 대박마트라고 불리는 한인 마트와 콜스 마트로 장을 보러갔다. 

지금은 마트 영업을 접으셨고, 다른 말레이시아 사람에게 가게를 인수 시켜주고서 노후를 보내고 계시는 주인장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이 계셨는데, 그 두 분께 붙잡히면 허송세월 말하는데만 30분을 잡아먹히긴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곳을 가는 이유는, 다른 한인마트에 비교하면 제법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자주 그 곳을 애용했다. 

물론, KT 마트라는 더 저렴한 한인마트 대처제가 있긴 했지만 그 곳의 사장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싸가지가 없고,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인건비를 착취하는 악의 온상이었기 때문에 방문 할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서 이용을 하지는 않았다. 

똑 떨어진 김치와 고추장, 열라면 그리고 초코파이와 몽쉘이 먹고 싶어져서 여러가지 부수적인 재료와 함께 비품까지 구매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주방에서 뭔가 익숙한 냄새가 났는데, 오랜만에 보는 대만 출신의 쉐어 메이트인 엘리가 눈에 익숙한 면요리를 끓이고 있었다. 

- "어, 그거 어디서 많이 본건데?" 

"어, 맞어 이거 한국라면" 

투박하고 무심하게 말 대답을 한 엘리는 한국에서 제법 사랑을 많이 받았던 삼양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대만 사람들은 대부분 맵찔이들이 많은 편이지만 엘리는 삼양라면 정도는 먹을 수 있었나보다. 

장을 본 식품들을 할당된 냉장고 칸에 넣어 놓고서, 집에 있어도 마주치기 힘들었던 엘리에게 잘 먹으라는 말을 남긴 후 내 방으로 올라왔다. 

내 방문을 여니, 눈에 익숙하면서도 또 친숙한 매우 반가운 귀여운 처자가 반팔에 핫팬츠를 입고 배에 얇은 이불을 덮고 자고 있었다. 언제나 예상하기 쉬운 사람이었는데, 그렇다.. 샤샤였다. 

내가 짐을 내려놓는 소리에 잠에서 깬 듯 눈을 비비며 일어나려는 모습이 보였고, 나는 눈을 붙이고 좀 더 자라며 샤샤의 몸에 덮여져 있던 이불을 정리해 그녀의 턱 끝부터 발까지 덮어질 수 있도록 펼쳐서 덮어주었다. 

끌어올린 이불이 편안한 듯, 다시 잠을 청했다. 10주를 같이 학교를 다니며 붙어 지내다 보니, 거의 가족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린 샤샤와의 관계가 점점 익숙해졌다. 

그 때 당시에는 한국에 있는 연희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샤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망설여지는 느낌이 있었고, 정확하게는 가까이 지내기가 좀 겁이 났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내 모습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기적이고 더러운 성격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샤샤를 위해 연희와 헤어지고 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거기다  나 자신에 대한 확신도 없었는데, 그렇다고 샤샤와는 또 멀어지기는 싫은 소중한 인연이라.. 서로 밀당을 하는 포지션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연인이라기 보다는 서로를 위해주는 의남매 같은 포지션이 되어버린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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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가 앞에 누워 있어도 익숙한 듯, 나는 땀냄새가 배겨진 축축한 셔츠를 벗어 던지고 반 바지만 입은채로 큰 타월을 상체에 걸친 후 샤워실로 들어가 샤워를 한 후, 타월로 몸을 말리고 나서 방으로 다시 돌아와 티셔츠를 갈아입었다. 

노트북 컴퓨터가 있는 책상에 앉아 전원을 켜고 잠시 짱공유를 눈팅하다가 마사지 영상을 켜고 트레이너가 가르쳐 주었던 마사지의 이동 노선을 눈으로 읊으며 마사지 영상을 반복하며 봤다. 

영상이 끝나갈 때 쯤, 옆에서 내 이불을 덮고 내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던 샤샤가 잠에서 깨어났는지 몸을 뒤척이며, 내 방향 으로 몸을 돌려 누었고, 그녀가 나를 지긋히 시선을 고정한채로 눈을 반복적으로 끔뻑 거리며 입을 열었다. 

"노엔, 이제껏 받았던 마사지들은 마사지가 아닌 것 같아.. 솔직히 니가 해주는 마사지가 내 인생에서 받았던 마사지들 중에 최고인거 같아." 

- "에이.. 잘 하는편은 아니야, 나 보다 잘 하는 사람도 많고.. 나는 아직 배울것도 많아.. 그렇게 비행기 태우지마, 나 버릇 나빠져." 

"칭찬을 칭찬으로 들어줘야지.. 너 그러면 우리반 여자 애들한테 재수없다는 소리 들을 껄?" 

-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야지, 주변에서 나한테 재수 없다고 얘기해도 그게 사실이니까 별 수 없어." 

장보고 와서 그런건지, 아니면 땡볕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몸이 방전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11월 말의 멜번은 꽤나 덥다. 한국에서 느꼈던 더위보다 훨씬 더 덥다. 대신 그렇게 습한 더위는 아니지만 매우 건조한 더위이기 때문에 땀은 흐르지만 피부가 바싹 마르는 느낌..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피곤한 기분도 들었고, 몸에 당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샤샤에게 아이스 커피를 마시겠냐고 권했고, 그녀는 준다면 행복하게 마신다기에 1층의 주방에 내려가 얼음 넣은 믹스 커피 두잔을 들고 올라와 샤샤에게 한 잔 건네주었고, 커피를 입에 달고 사는 내 모습에 점점 익숙해진 샤샤는 당연한 듯 건네준 커피를 받아들고 얼음이 든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다. 

- "넌 안 덥냐?" 

"내 방이 더 더워서 여기로 왔어, 거기다 미쉘도 들어오면 방이 더 더워지는데. 네 방은 해가 좀 덜 들어와서 그런지 내 방보다는 조금 시원해서 나도 모르게 잠들었어, 미안해." 

- "뭘 그런거 가지고 미안해? 괜찮아, 그리고 밤에 더워서 잠 안오면 내 침대에서 자. 나는 여기 마사지 베드에서 자도 잘 자는편 이니까." 

"헐, 말이라도 고마워." 

예전에는 나를 하룻밤 원나잇 먹잇감으로 쳐다보던 음흉했던 샤샤의 표정이 이제는 전과 비교하면 매우 유순하게 바뀌었다. 대신 좀 더 선망의 눈빛과 애틋한 눈빛으로 바뀌어서 조금 부담스럽기는 매 한가지였다. 

- "그건 그렇고, 그래서..낼 마사지 해줄거야?" 

"아, 맞다 마사지 해주기로 했지? 그럼 우리 내일 마사지 받으러 학교 안 가고, 내일 내가 해줄까?" 

- "뭐, 그건 그거 대로 좋고. 금요일날 시험이니까 내가 마사지 받으면서 알려줄 수 있는건 다 알려줄게. 당연히 너도 나한테 한 번더 받아보면서 몸에 어떻게 압이 들어가는지도 자세히 알려줄거고." 

샤샤의 신나는 표정이 얼굴에 걸려있었다. 평소 워낙에 마사지 받는것 자체를 좋아해서 내가 마사지만 해준다 그러면 안 그래도 둥글고 큰 눈이, 항상 빛나고 더 커진 깊은 눈빛으로 바뀌었다. 

- "내일 미쉘 일해?" 

"내일 쉰다고 했던 것 같은데 미쉘은 왜?" 

- "미쉘도 데려와. 체형 다른 사람도 해봐야지." 

샤샤는 룸메이트도 같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진 듯 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내 침대에 이불을 덮고 반쯤 몸을 뉘인채로 미쉘에게 왓츠앱 메세지를 보내며 미쉘과 채팅하는 듯 했다.

 

미쉘이 거절하면 샤샤와 둘이 하면 되고, 그녀의 룸메이트인 미쉘이라도 같이 오면 저번 처럼 애매하게 야시시한 분위기는 생기지 않겠지 라는 생각에 그렇게 샤샤에게 제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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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는 그렇게 내 방안의 지박령이 되어버린 듯, 내 방을 떠나지 않았고, 나도 책상에 앉아서 인터넷 눈팅이나 몇분 하다가 지겨워지는 기분이 들어서 끄고 마사지 베드에서 잠을 잤다. 

다음날이 되고 일어나니 나는 마사지 베드에 뻗어있었다. 시계를 보니 시계는 오전 7시 30분쯤을 가리키고 있었고 여전히 샤샤는 내 방에서 자고 있었다. 

나는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레 주방에 내려와 마트에서 미리 사두었던 크로와상을 4개 꺼내고 반을 잘라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른 후 잘려진 단면을 아래로 얹어 가볍게 토스트한 후 마트표 크로와상 두개를 카누 블랙을 곁들여 아침을 대충 떼웠다. 

나머지 구운 크로와상 두개를 접시에 얹어 내가 마셨던 컵에 카누 믹스 아메리카노를 섞어 들고 올라가 책상 위에 얹어놓고, 자고 있던 샤샤를 흔들어 깨웠다. 

- "샤샤, 일어나 빨리 얼른, 빨리! 미쉘은 언제오고? 마사지 연습은 언제 할거야?" 

"우웅, 알았어.. 깼어.. 일어날게..." 

샤샤를 깨울 때, 어깨를 흔들때 마다 브래지어를 입지않은 샤샤의 젖에 볼록 솟은 유두가 셔츠 겉에 비치는 모습과 함께, 가슴이 좌우로 물 침대가 흔들리듯, 자연스럽게 출렁거리면서 흔들리는 모습에 나는 잠시동안 넊이 나갔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마사지 베드에 앉았다. 

눈을 감은 그대로 침대 옆에 있는 책상 앞 의자에 앉은 샤샤는 내가 준비한 크로와상을 집어, 눈도 뜨지 않은채로 작은 입으로 오물 대며 씹어먹고는 커피를 한 모금을 마시며 느릿 느릿 천천히 눈을 뜨는 듯 했다.

 

천천히 아침을 먹으면서 휴대폰으로 문자를 하는 모습을 보니 마사지를 시작하려면 반 나절 이상 걸릴 것 같아, 샤샤에게 입을 열었다. 

- "그래서, 미쉘 몇시에 오기로 했어? 늦게 오면 우리 둘이 먼저 시작해도 되고." 

"저기 노엔, 미안한데.. 미쉘이 조금 쉬었다가 점심먹고 하자는데?" 

- "알았어, 미쉘이 오기로 한 건 맞지? 

"응." 

- "그럼 나 산책좀 하고 올게 설거지는 니가 할 수 있지?" 

"어, 아침 차려줘서 고마워.." 

요즘 평소에 밥을 차려주면 고맙다는 말을 잘 안하던 샤샤가 왠일로 고맙다는 말을 건네주어 기분이 좀 쑥쓰러우면서도 오묘했다. 

멜번 여름은 오전 11시 이후가 되면 바깥의 날씨가 굉장히 더워지기 때문에, 나는 아침에 먹은 크로와상을 소화시키기 위해 이른 시간대에 콧바람을 쐬려고 주변 동네를 둘러보러 나갔다. 

굉장히 현대적이고 적당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동네이지만, 도심가 중심이 아니라서 그런지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 동네였다. 시내에 한국식 식료품을 사러 한인마트에 갈 때마다 매번 공사를 하는 부지가 있고, 건물을 짓는 부지가 부지 기수인데, 내가 사는 곳은 공사가 빈번하지 않기도 해서 거의 변화가 없는 동네라서, 누군가에게는 좀 지루한 동네가 될 수도 있지만.. 되려 나는 그 점이 좋았다. 

도심에 살면 보나 마나, 공사 소음과 매연에 창문 한 번 열기 힘들테니까, 차라리 조용한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 나에게는 멜번에 사는 낙이었다.

 

거기다가 집 주변에 간소하나마 작은 공원도 있어서 돌아다니기도 좋고, 하지만 밤에는 집 주변에 밝은 가로등들 보다 어두운 가로등들이 켜져있는 구역이 많아서, 괜히 돌아다니 다가 자칫 잘못하면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적어도 밤 11시 안으로는 집에 들어왔다. 

몇 조각 먹은 크로와상이 소화되고 거의 9시가 되어 집에 도착했다. 들어오자마자 쉐어 하우스 벽에 붙어있는 공지사항을 훑어보니 쓰레기 버리는 당번, 재활용 쓰레기 수거하러 오는 날, 지난 번에 했던 파티 공지 등등... 딱히 이렇다 할 정도로 공지사항에 대한 업데이트 하나 없어서 대충 읽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샤샤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나는 올라와서 머리를 감고, 세수하고 양치질을 한 후, 방에 들어와서 내 침대에 누워 폰으로 인터넷을 했다.

 

내 방에서는 뭔가 그.. 홀애비 냄새라고 해야 할까? 나도 그리 반기지 않는 나의 체취가 방을 자주 덮었어서 환기를 자주 시켰었는데, 샤샤가 자주 드나들면서 생긴 샤샤의 체취 조금씩 방을 덮어가면서 샤샤의 체취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어 환기 횟수를 조금씩 줄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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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와 영상통화를 주고 받은지가 오래됐고, 문자도 일주일에 한 두통 주고 받는 서먹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려서 그런지, 영상통화를 걸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마음 속 한 켠이 뻥 뚫린듯 굉장히 공허했고, 통보 없는 이별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심각한 느낌의 우울한 기분이 머릿속을 지배 했지만, 나도 모르게 그 틈새를 샤샤로인해 채우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괜히 샤샤에게 여지를 주어서, 애매한 관계로 상처를 주는 것 보다 차라리 본격적으로 마음을 들이밀어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가졌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서 잠깐 마음을 접었다. 이번 스테이지가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연희와 대화를 해보고 결정해도 너무 늦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조금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샤샤도 설거지를 마치고 올라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고, 그녀의 방에 들어 가려나 했더니, 욕실로 들어가서는 세수하고 양치질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후 내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내가 누워있는 침대의 자리가 탐이 났는지, 째려보는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그거 이제 내 침대 아니야?" 

- "무슨 소리야..내가 렌트비내는 방인데, 옆에 마사지 베드에 누워." 

샤샤는 마사지 베드에 누울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지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려고 곁에서 계속 서 있었다. 이제껏 샤샤와 생활 해왔었던 정황을 봤을 때, 샤샤도 나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긴한데.. 평균 이상이나 되는 백인 여성이 아시아인 남성을 좋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 편이어서, 그 선이 모호했다. 그저 아시아인의 섹스가 어떤지, 아시아인의 자지가 그 들의 보지에 들어 맞는지 궁금해서 호기심으로 생긴 성적인 관계의 섹스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샤샤가 섹스 파트너가 되길 원하는건지, 아니면 농도 깊은 사랑이 진하게 섞인 진지한 릴레이션십을 원하는건지 알 길이 없었다. 

나는 방학이 되어서 한국에 있는 차갑게 식은 연희를 먼저 대면하기 전에, 샤샤의 마음을 우선적으로 조금씩 떠볼 생각으로 샤샤에게 한 걸음에서 두 걸음정도 더 가까이 다가가보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 "그럼, 같이 누우면 되겠네." 

나는 몸을 벽과 가까운 쪽으로 옮겨 샤샤가 누울 자리를 만들어준 후 덮고있던 이불을 들어 빈 자리를 손바닥으로 톡톡톡 두들기며 샤샤에게 내 품과 이불안으로 들어오라는 제스쳐를 취했고, 입이 귀에걸린 샤샤는 누가봐도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 내 품안에 들어와 나를 안고 팔을 내 가슴위에, 다리를 내 골반위에 걸친 상태에서 나의 팔을 배게삼아 누웠다. 

- "밥 먹고 바로 누우면 탈나는데, 산책이나 같이할까?" 

"아, 제발.. 싫어.. 이러고 30분만 있자..응?" 

샤샤가 평소에는 내 침대에서 맨날 스마트폰으로 시간만 주구장창 떼우던 애가, 내 품에 안겨서는 폰 한번 안보고, 나의 살결을 최대한 느끼려는 듯 계속 몸을 부비적거리며 스킨십을 즐기는 듯 했다. 

나도 그녀와 가까이 붙어 있는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샤샤의 부드러운 허벅지와 종아리가 내 다리와 골반을 스쳐 지나가며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과, 옆구리에 느껴지는 물컹거리며 부드럽게 느껴지는 어깨, 쇄골과 풍만한 젖가슴의 촉감을 즐기면서, 코로는 그녀에게서 나오는 고유의 체취를 후각으로 즐겼다. 

글로 언급하기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 더럽고 불쾌하면서도, 진짜 노씨 저 인간 개변태라고 취급하며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안 씻은지 반나절 정도 지나서야 풍겨오는 그녀를 비롯한 여성의 체취를 나는 너무 나도 좋아했었다.

 

내 옆에 자리를 만들어 품에 안기라고 했을때, 샤샤는 주인을 따르는 애견 처럼 기분 좋은 듯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나는 그녀에게 좀 더 다가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한참동안을 샤샤에게 팔베게를 내어 그녀를 가볍게 감싸 안아 주다가, 자세를 바꿔 나도 그녀의 품에 안겨 그녀의 물컹거리는 그녀의 부드러운 젖가슴에 얼굴을 묻어 그녀의 가슴, 쇄골과 목에서 풍겨나오는 체취를 느끼며 꼬옥 끌어 안은채로 그녀와의 스킨십을 한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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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는 좀더 나를 유혹하려는 건지, 그녀의 가슴에 파묻혀 있는 내 얼굴을 더욱 더 세게 끌어 안으며 평소에 보지못한 표정으로 더 당당하게 그녀의 육체로 풍겨져 나오는 매력을 나에게 과시했고, 그녀도 흥분한 듯 내 얼굴에 닿은 샤샤의 잔뜩 성이난채로 부풀어 오른 양쪽 유두에 그녀의 셔츠 한 겹이 걸쳐진 상태로 내 양 볼과 광대뼈를 스쳐 지나가며 야릇하면서도 단단한 그녀의 유두가 피부로 느껴졌다.

 

어느 때 처럼 내 자지에 오랜만에 자연스럽게 혈액이 도는 듯한 느낌을 주며, 슬며시 발기된 상태로 내 아랫도리가 고개를 치켜 들었지만, 다행이 아직까지는 나 자신이 이성을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정신은 건재했었다. 

- "흐읍, 하아.. 니 냄새 너무 좋다.." 

나는 코로 크게 들숨 날숨을 쉬며 술 대신 한 껏 그녀의 체취에 취한 기분으로 그녀를 꼭 끌어 안으며 그녀와 닿는 피부의 감촉을 느꼈다. 샤샤도 장난스레 나를 따라하려는 듯 내 귀쪽에 코를 대어 킁킁대며 내 체취를 맡으려는 듯한 행동을 했다. 

"노엔은, 도브 비누향이 나는데 너무 좋다.." 

샤샤의 얼굴이 내 눈 앞에 굉장히 가깝게 인접해 있었고, 그녀는 내 입안에 그녀의 혀를 넣어 휘감아대며 내 혓바닥을 강간하려는 듯한 강한 눈빛을 주는 느낌의 아이컨택이 지속되었지만,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시 자세를 바꿔 다시 그녀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끌어안은채로 볼과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했다.

 

‘아, 키스가 존나 고프지만 나중에..’

그녀의 브라없는 무방비 상태의 셔츠를 끌어올린채로 혀로 유두를 한 껏 빨아대고 싶었지만, 일단 방학 이후로 연희와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한 뒤에, 진도를 이어나가고 싶었다.

 

샤샤는 기분 좋으면서도 약간 흥분했는지 얼굴의 이마와 코 끝 양쪽 귓바퀴가 새빨개진 상태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내 품에 안겨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었다. 

샤샤는 눈을 뜨고 한 동안 심각한 표정을 지은 얼굴로 곰곰히 생각하더니, 나에게 슬쩍 내 마음을 확인 해보려는 듯한 느낌으로 그녀는 조그만 입을 열어, 나에게 조심스레 작은 목소리로 질문을 했다. 

"노엔, 요즘에는 연희언니.. 한테 연락 안 해?" 

난 거짓말을 하거나, 속이지는 않을 생각으로 내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섞어가며 나의 현재 연희와의 상황을 샤샤에게 모두 이야기 했다. 

- "요즘 연희가 영상전화를 통 받지 않더라고, 그냥 서로 생사를 확인 하는 정도로 문자만 1주일에 2~4개 주고 받는게 다야.. 아무래도 한국과 호주 정도면 니가 사는 프랑스 만큼은 아니더라도, 열 네시간은 날아야 하는 꽤 먼 거리이다 보니까, 먼 곳에 있다보니 걔도, 나도 마음이 좀 식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착잡하네." 

이 상황을 직접 샤샤에게 브리핑 하다 보니, 현재 내가 놓인 처지를 제 3자의 입장으로서 느껴지면서 감정이 좀 울적해진 기분이 들었다.

 

착한 샤샤는 옆에서 걱정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샤샤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연희가 나를 점점 차갑게 대하는 태도를 참아왔지만 그 태도가 쌓이고 쌓이면서 전체적인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폐 속의 깊은 숨을 밖으로 크게 뱉으며 한 숨을 쉬었다. 

"연희가 진짜, 나빴다.. 노엔이 걱정 할 건데.." 

샤샤가 나를 공감하려는 듯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고, 거기에 나를 계속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 속에서 나를 좋아하는 감정이 물씬 피어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게 섹스 파트너든, 릴레이션십이든 간에 충분히 내 마음을 쥐어 잡고 흔드는데는 충분히 성공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샤샤의 입에서 나를 사랑한다거나, 좋아한다는 말을 뱉어낸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관계에서 확신을 할 수는 없었다. 

나는 딱 이 정도 선까지, 관계를 유지하다가, 한국에서 연희와 대화를 나눠 보고 관계 정리가 확실히 된다면 좀 더 가까이 다가 갈 예정이니 그렇게 서두르지는 않았다.

 

인간 암컷의 특징인지 그렇게 내 옆에만 누우면 몸을 부벼대면서 허벅지나 종아리로 자지를 툭 툭 건드리지 않는 여자가 없을 정도였고, 샤샤도 내 옆에만 누우면 그렇게 다리로 내 자지를 건드려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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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발기되는 반응이 재미있는건지 아니면, 진짜 성관계를 하자는 건지 나를 고뇌로 몰아넣는 암컷들 때문에 교제를 할 때에는 자주 괴롭고 힘들기도 했다. 

나는 거의 점심시간이나 되어서 침대에서 일어나 샤샤에게 일어나라고 부추겼고, 벌떡 일어난 그녀는 나에게 주방에 내려가 있으라는 말을 남긴채 옆방에 가서, 자고 있던 미쉘을 깨우고 우리 세명은 함께 주방에 내려가서 간단히 커피를 곁들인 빵 몇 조각과 함께 스크램블 에그, 소세지와 아보카도를 슬라이스하여 후추를 뿌린 무겁지 않은 브런치 스타일로 식사를 했다. 

사실 아침에 빵을 먹어서 또 빵을 먹기에는 좀 미칠듯이 질렸지만, 간만에 샤샤가 앉아서 기다리라며 나를 의자에 앉히고, 샤샤가 미쉘과 함께 내 음식까지 준비 해주어서 매우 행복한 감정과 고마운 기분이 섞여들어왔다. 

샤샤도 그렇고, 미쉘은 주방에서 음식을 하는 것이, 매우 익숙한듯 정말 빠른 손놀림으로 뚝딱 빠르게 요리를 준비하여 음식을 조리했고, 준비가 된 음식을 커피와 함께 맛있게 먹고 식사를 마친 뒤, 소화를 위해, 동네 공원안을 걸어다니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담소를 나눴다. 

미쉘은 로제타라는 레스토랑의 파트타임 쉐프에, 멜번에 위치한 라이곤 스트릿이라는 음식점이 많은 거리에 있는 티아모라는 음식점의 수쉐프로 일을 했었다.

 

요리에 대해 제법 일가견이 있는 듯 뚝딱 만들어내는 빠른손이 이제는 이해가 갔고, 내가 학교에서 다녀온 시간에 항상 미쉘의 얼굴을 보기가 힘든 이유에 대해서 퍼즐이 맞아 들어가는 듯 했다. 

- "미쉘, 요즘 샤샤가 내 방에서 자꾸 잘라 그래서 힘들어" 

"샤샤랑 합방해, 나는 방 혼자써서 좋은데 뭘." 

나는 미쉘이 내 편을 들어줌과 함께 샤샤를 놀리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되려 내 말을 받아치는 부분에 식은땀을 흘렸다. 확실히 남녀간에 합방을 하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부분에 대해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지역과 한국의 문화는 확실히 다르다는 부분을 몸소 느꼈다. 

점심 이후에 나와서 그런지 바깥 온도는 매우 무더웠다. 건조했지만 매우 뜨거웠고 그 온도로 인해 우리들은 모두 셔츠가 흠뻑 젖은 상태로 피부가 약간 붉그스름하게 익은 상태로 집으로 귀가를 했다. 

나는 샤샤와 미쉘에게 스위트 아몬드 오일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했다. 보습과 피부진정에 효과가 있으며 샤워는 찬물로 하지 말고 미온수로 샤워 하라고 미리 일러두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이 날씨에 따스한 물로는 샤워를 할 수 없으니 최소 미지근 한 것보다 약간 따스한 물 정도로 샤워를 해야 모공이 자연스럽게 열리며, 그 모공에 오일이 스며들면서 보습에 매우 좋은 작용을 하니 필히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라고 일러두었다. 

어차피 땀을 충분히 흘려서 모공은 열려 있겠지만, 체온 보다 낮은 온도의 물을 덮어쓰게 되면 열려있던 모공이 싹 다 닫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산책 갔다온 저 둘은 더워서 기진맥진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에 백프로 찬물을 뒤집어 쓸 것 같아서.. 그 둘에게 그리 일러둔 것이다. 

두 아가씨가 샤워를 하러 간 사이에 며칠 전에 내가 보낸 카카오톡 메세지에 연희가 답변을 했는지 확인하려고 폰을 확인했는데, 여전히 숫자 "1"이 사라져 있지 않았다. 

애정이 식은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만나는건지 차라리, 문자로라도 통보를 하는게 낫지 않은지.. 별 잡생각이 다 들었지만, 한국에 걸쳐둔 마음을 잠시 벗어던지고 여기 생활에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기에 호주 생활에 좀 더 집중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샤샤와 미쉘 둘이 돌아가며 샤워를 한 후 각자의 방에서 머리를 말리고 있는 사이에 나도 갈아입을 마른 옷가지와 수건을 들고 샤워를 한 후 방에서 머리를 말리며 마사지 베드의 높낮이를 조절했다. 

샤샤가 미쉘이 준비를 마칠 동안 나는 노트북 컴퓨터로 인터넷이나 좀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그녀들은 준비가 되었는지, 내 방문을 노크도 하지 않은채 벌컥 열며 샤샤가 먼저 들어왔다. 

"샤샤! 노크도 안 하고 들어오는거야 예의없게?" 

"노엔이 괜찮다고 해서 맨날 이렇게 들어왔는데?" 

- "야.. 내가 언제?!" 

벌써부터 셋이 모이게 되면서,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무륵 피어났다. 내가 시끄러운 것을 정말 극도로 극혐하긴 하는데, 친한 친구들과 개인적인 공간에서 담소를 나누는 것은 반대로 매우 좋아했기에 이런 분위기가 그렇게 싫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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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는 평소에 입던 속이 다 비치는 셔츠에 노브라와 반바지를 입고 왔고, 미쉘도..마찬가지로 반팔 셔츠에 브래지어는 안 입고 온 상태로, 똑같이 반바지를 입고 방에 들어왔다. 

 

프랑스던, 독일이던간에 그 쪽 대륙의 처자들은 브라를 입지 않는게 일상인 듯 그렇게 노브라로 입으며 다니는 듯 했다.

 

나는 당황 했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을 하며 애써 자동으로 눈이 가는 샤샤와 미쉘의 유두를 본체 만체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담담하게 그녀들의 모습을 너그럽게 받아들였다.

 

 내 눈에야 사실 보기 좋고, 사실상 당사자들이 그렇게 입고 다니는게 좋고 서로 불편하지만 않으면 된거 아닌가?

 

나는 샤샤에게 지시하며 입을 열었다.

- "샤샤 니가 미쉘 준비시키고 마사지 할 준비 다 되면 날 불러, 방문 밖에 나가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그래 알았어." 

나는 방문을 닫고 나왔고 미쉘이 샤부작 거리는 소리가 8초 정도 흘렀나? 느꼈을 때쯤 샤샤의 우렁찬 목소리가 방문 틈새를 통해 흘러 나왔다. 

"들어와!!" 

'뭐지.. 벌써?' 

나는 방문을 열고 들어서니, 오일병이 침대 위에 세팅되어 있었고, 옆에는 샤샤가 서 있었으며, 타월을 덮지 않고, 속옷 하나 입지 않은 전라의 미쉘이 침대에 엎드려 누워있었다. 

나는 문을 닫고서는 그대로 당황한 얼굴로, 샤샤를 쳐다보며 이게 도데체 뭐냐면서 작은 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샤샤와 손짓으로 대화를 시도 했지만, 뭐가 문제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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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은 다 벗은 전라의 상태로 편안하게 누워있었고, 샤샤는 이런 상황에 적응하지 못 하는 내 당황하는 듯 한 반응이 너무 재미있는 듯, 뭐가 그렇게 웃긴지 한참을 웃다가 이내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흐흠.. 노엔~ 뭐해? 준비 됐으니까, 빨리 들어와."

 

- “하아... 그래.. 알았어.”

- 다음 파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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