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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에 대한 문제점...

밀감

08.06.04 15:55:49추천 0조회 1,088

다른 오해를 불러오고 싶은 마음이 없기에 일단 저에 대해서 밝힙니다.

저는 보수쪽을 지지하는 24살 대학생입니다.

 

민주주의란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고(다원주의),

그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찬성하는 의견, 즉 대세를 따르는 것(다수론)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대해서도,

저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이건 제 생각입니다.

 

물론 반대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겠죠.

그 의견도 존중합니다.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또는 재협상을 위해 촛불집회를 하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이해가 갔습니다.

아니, 이건 이해를 하고 안 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그 사람의 입장표현이니까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죠.

 

그러나 요즘들어 집회의 규모가 커지고 과잉진압으로 문제가 일어나면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촛불집회를 삐딱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네셔널리즘,

쉬운 말로 국민들의 냄비근성. 그것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지금의 촛불집회는,

정말 쇠고기 수입 재개 반대, 재협상 요구를 위한 사람들만의 집회가 아니라,

그저 한쪽으로 치우쳐있는 여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큰 고심없이 거리로 나오는 사람도 꽤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글을 보는 네티즌들은 저를 보고 욕할 수도 있겠죠.

'너도 음모론이냐?? 우리도 생각이 있고 우리의 소신대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라면서요.

하지만 저는 그 부분에는 동조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확대된 촛불집회는 그저 수차례 있었던 냄비근성의 한 부분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사족이 될 수도 있는데,

2006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오프사이드에 대판 판정 여부로 시끄러웠죠.

사실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지만, 경기에 패배해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는 분개심에 몇몇 네티즌들이 억측을 주장했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다수가 그 여론에 편승해서 피파에 재소를 하니 뭐니 말들이 많았었습니다.

 

전 그때 당시도 욕을 참 많이 먹었죠.

저를 포함한 몇몇 분들이 경기에 진건 아쉽지만, 판정은 정확했고 경기결과에 승복하자고 주장해봤지만,

(당시 저와 같은 의견을 주장한 사람들은 피파의 심판교육을 받은 사람이 다수였습니다.)

매국노 새끼라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그때 전 우리나라 국민들의 냄비근성,

사실여부를 판단하지도 않고 무비판적으로 여론에 몸을 맡기는 모습들을 보고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사실 촛불집회는 평화적인 집회이고, 충분히 의미있는 존중받아야 할 행동입니다.

그러나 정치판단이 서투른 청소년들이나 몇몇 젊은 세대들이

한쪽에 치우친 여론을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집단행동을 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최근 일어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여론에 편승할가봐 염려스럽습니다.

그 현장에 직접 있었던 사람도 아니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 몇장에 사실확인 없이 여론을 조성하고 동참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물론 폭력은 절대적으로 비난받아야 할 행동이지만,

그 전후 과정에 다른 무엇이 있었냐라고 생각해보는 사람이 지금 몇이나 됩니까??

 

아무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부터 경찰의 과잉진압 사태 까지 이어진 이 문제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조금 더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여서,

무비판적으로 여론을 수용하고 감정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NEOKIDS 08.06.04 15:58:59

문제는 그걸 진짜 보수가 해줘야 하는데.

진짜 보수는 없으니 문제인게죠.

밀감 08.06.04 16:04:07

따짐이 => 무슨 말씀이십니까?? 요즘 한창 시끄러운 이 사안들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조금 더 이성적으로 대처하자, 그게 제 주장의 논지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한축이 무조건 나쁠수만 있습니까, 그건 말이 안되는 부분이니 한번 더 생각해보고 소신있게 행동하자 그거지요.

NEOKIDS 08.06.04 16:07:45

밀감님의 말씀은 일견 옳습니다. 분명히 그런 부분들이 있고 그런 부분들이 서로 토론을 통해서 나가면 좋죠. 그런데 문제는 말입니다. 님도 보셨을 테지만 신문에서는 뉴라이트 단체 등의 설레발이와 배후조종설 등의 정말 케케묵은 가르기만 시도할 뿐 제정신인 의견은 거의 전무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이 거짓말이 뻔하고 논리적으로조차 아귀가 맞지 않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그걸 대국민홍보하면서 떼를 쓴대느니 하는 표현 따위로 격하를 시켜버린다면 도대체 누가 이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밀감 08.06.04 16:15:26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어 본문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석하게 된 계기가 된 여러 억측들, 이를테면 mm형 유전자 주장을 비롯한 근거없는 사실/중고생들의 수업거부 문자 전파/예전 시위 진압장면을 daum에 올려서 집회참석을 유도한 것들은 받아들이는 사람이 한번만 더 생각했으면 충분히 걸러낼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빛망투 08.06.04 16:17:22

소비자인 국민이 자동차를 샀다. 그런데 의자가 조금 불편했다. 바로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다. 그래도 참았다. 이번엔 핸들링이 안좋았다. 영어몰입교육이다. 그것도 참았다. 이번엔 엔진이 힘이 없다. 대운하 정책이다. 그래도 참았다. 그런데 이 차가 브레이크가 안든다. 이게 바로 쇠고기 문제다. 소비자 입장에서 지금까지 다 참았는데 더이상 간과할 수 없는 하자(브레이크 고장)를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인 국민이 이 자동차를 리콜을 요구하는데 자동차회사에서는 '뭘 모르는 소비자가 좋은 상품 불평만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출처] 광주에 사는 양선생 어록

국민들이 이렇게 촛불 집회를 하는 이유를 정확히 이 분이 말한 듯 싶어 올립니다.

10대들의 광기어린 연예인팬카페 활동에 어른들은 질타했는데 이번 촛불 집회를 처음 주도한 10대들에게는 20대와 어른세대들을 공감했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을 어리석은 대중들로 보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NEOKIDS 08.06.04 16:59:58


mm형 유전자에 관한 한 한나라당 역시 그 논리를 이용해서

노무현 대통령 때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했던 적이 있었죠.

그런데 이제와서 뭐 그렇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밀감 08.06.04 17:10:01

따짐이// 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는 알겠습니다. 저도 제 주장에 대해 고집에 상당한 편이지만, 따짐이님도 만만친 않은 것 같네요.ㅋㅋ 하지만 밑도끝도 없이 욕부터 날아드는 것 보다 좋네요. 예전에 네이버 축구게시판에서 활동하다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고 실망도 많이하고 그래서 몇년 동안 인터넷 게시판에 글 쓰는거 그만뒀는데~ 아무튼 말씀 감사합니다.

4225 08.06.05 13:57:36

낚엿다...한나랑당아바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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