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어느 한친구가..
이번 한국의 쇠고기 파동을 보고는 이해를 못하겠다는듯 고개를 갸웃하더라구요?
그 이유인 즉슨, 뭐하러 새정권 새대통령이.. 이제 1년도 안남은 끝물 미 공화당 정부와 이런 협상을 해
국민들로 부터 욕먹을 짓을 버느냐는 거였습니다.
상식이 있는 정치가라면, 질질 끌고 변명하다 미국의 새 대통령이 당선되면 그때가서 뭐라도 하는게 어느 나라
정치 지도자이건 상식이 아니냐는 거였습니다.
그 말 듣고나니 저도 조금 의아해 지더군요.
아시다시피 2007년 한해, 전 세계 뉴스 방송의 일정부분은 거의 미국의 민주당 경선후보 소식으로 채워졌더랬습니다.
알잖습니까? 오바마 가 어떻고 힐러리가 어떻고..
사실 그 이전해 부터 화제거리였죠?
비교적 이슈 거리도 없고 조용히 끝나버린 공화당 쪽은 별루 였지만, 맥케인 후보가 당선됐나요?
..
보니까, 한나라 당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은 꽤나 미국을 좋아하는것 같더군요.
게다가 입만열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미국도 같습니다.
물론 선거야 끝나봐야 알겠지만.. 이라크 전쟁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2번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싫건 좋건 올해로 땡입니다.
당연히 지난 10년간 공화당이 정권을 잡은겁니다.
이제 순서상으로도 그렇고, 오바마 힐러리의 대결이라는 화제성도 그렇고, 부시에 지치기도 하였고..
민주당이 들어설 순서이며, 경선에서 이긴 오바마 가 당선 되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은것이 사실입니다.
행여, 또다시 공화당의 맥케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부시에게 상당히 식상한 미국내 자국민 뿐만 아니라, 국제관계 문제에 있어서도 새로움을 주기위해 어느정도 혁신은 불가피한 현실이거든요.
그런데..
왜 이런 상황에서 끝물 부시 정권과 이명박 정부가 손을 잡으려 한건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이번 쇠고기 문제 타결 소식 전해지자 마자, 오바마가 반대한다며 발끈했잖아요?
물론 명분은 자동차 문제 어쩌고 했었지만, 그건 열받아서 뭐라도 꼬투리 잡으려고 한거고.. 실제로는
"지금 내가 탄력받아 잘나가고 있고, 우리 민주당이 미국의 새 주인이 될 날이 얼마 남지않은 이 시점에서 지금 한국 니들이 공화당이랑 놀아나?! "
라는 기분나쁨의 표출 같은거 아니겠습니까?
만약 정권 잡는다면 미국의 민주당으로서도 잃어버린 10년 이었습니다.
그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것같은 한나라당이.. 게다가 세상만사 [줄] 을 잘서야 한다는 것을 최고의 신념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왜 줄을 이따위 식으로 서는거죠??
단순히 공화당을 좋아해서??.. 거참, 민주당 도 무서운데 말이죠.
아예, 남미의 어느국가 처럼 애시당초 미국을 싫어한다면 누가되던 상관없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입만열면 "반미" 야 말로 쳐죽일놈 이라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지금 이시점에서 줄을 공화당 쪽으로 잡는건 대체 뭔지 원.
솔직히, 기회주의자 답게.. 선거 끝나고 나서, "아이고 형님, 전 첨부터 형님이 되실줄 알았어요!!" 라고 들어 붙는다면 또 이해나 가지..
이건뭐.. 지금 이렇게 큰 선물주고..
만약 민주당이 정권잡으면.. 걔들도 감정있는 인간인데, 선거판에서 상대편이랑 놀아난 우리나라 에 대해 "국제질서 재편성" 어쩌구 하면서 대놓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낼텐데 말입니다.
원래 자기랑 해야할 일들인데 말이죠.
그때가선 또 무슨 선물을 퍼 줄려는 걸까요? .. 비행기 수백대?.. 항공모함 이라도 한척 사줄려나?
설마 오바마 랑 힐러리.. 미국 민주당 쪽을 좌익 빨갱이라고 생각 하기라도 하는 걸까요?
대한민국 역사에서 4.19도 그랬고 5.19도 그랬고.. 학생들이 교복 입고 거리로 나오는 순간 이미 그 정부는 끝입니다.
첨에 거리로 나온 사람들이.. "경제 살려달라고 당신 뽑아줬는데, 왜 이모양 이냐?" 라는 것도 아니었죠.
연신 방송에서 국제유가 폭등이 어쩌니 했었으니까요.
도저히 어떻게 할수없는 문제로도 욕얻어 먹는것이 바로 대통령과 정부 입니다.
대통령이 바뀐다고 석유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원자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것은 아니니까..
이번 시위는 그런것도 아닌.. 얼마던지 초기에 쉽게 수습이 가능했던 일있었는데.. 말도 않되는 그놈의 OIE 타령에다..
촛불을 누구 돈으로 샀느냐는 식의 멍청함이 이제는 돌이킬수 없는 국민과의 [오기 와 감정] 의 대결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프사이드 전술도 손발이 맞아야 먹혀들지.. 어제 안한다 했는데, 멍청한 수비수 한놈이 뻘쭘하게 서서.. 몇달있다 다시 논의 한다고 하질 않나..
잃어버린 10년을 지껄일려면.. 그 10년동안 잡고나면 어떻게 할지 연습이라도 했었어야지, 참.. 갑갑..
암튼, 미국 민주당이 열받았다네요 (뭔소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