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차마 뵐 수 없어 분향소 가지 못해 게으릅니다.
눈물이라는 게 가식일까 봐 두려웠습니다.
더위가 삼킨 땀이라고 차마 말 하지 못할까 부끄러웠습니다.
후덥지근 한 날씨 탓으로 맥주나 먹어댈까 나약했습니다.
그리곤 술 기운에 잊자 라는 쉬운 말만 되풀이 할까 비겁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는게 시나브로 잊혀지는 정의가 불안했습니다.
지금의 기준이 내일의 기준이 변해가는 도덕을 잊을까봐 두렵습니다.
나이를 먹어 타협하는 것들이 불의와 편협뿐인데도 반성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바른 말은 옹알이로 욕심 많은 언어는 확*로 말할까 두렵습니다.
그리곤 진실에 부만 더할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버린 아니 퇴보해 버린 어리석은 청년정신을 위안삼는 저라 더욱 죄송합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잊어 버릴 지도 모를 저라 죄송합니다.
가시는 길 절대 보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 길에 떨어진 굳은 눈물만은 반드시 새기겠습니다.
훗날 못난 절 돌아도게 될 때 유일하게 흐뭇할 수 있는 지표로 삼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잠시 비겁해도 잠시 서툴러도 잠시 도망쳐도 잠시 잊어도...
당신의 그 눈물만은 반드시 새기겠습니다.
가슴 깊이 저 깊이 묻고서 딱 한 번 훗날 웃겠습니다.
비겁한 조롱이 아닌 온화한 미소가 되도록 부족하지만 걸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못났지만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절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Sp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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