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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나의 대통령님.

joshua

09.05.29 03:23:18추천 5조회 540

계속 턱에 힘을 주게 되는군요.

 

30대 중반의 가장인 남자에게는 눈물을 보이는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재직중 그토록 고생하시고는

 

임기 끝나서 고향땅 내려가실때는 얼마나 훌훌 털어버린듯 한껏 가벼우셨겠습니까.

 

그런데

 

단 1년 반도 지나지 않아 어떻게 이런일이 당신에게 일어난 것인가요.

 

 

 

처가로 향하는 고속버스 안에서

 

티비로 당신의 부음을 처음 들었을 때

 

설마 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슬픈일이 너무나도 슬프게 현실이더군요.

 

 

 

오늘

 

당신의 '국민장'이 끝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어제 소주 한잔 당신을 생각하며 마셨습니다.

 

당신과 소주 한잔 마셔보고 싶었던 큰 꿈을 가졌었습니다.

 

비록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었지만.

 

그래서 혼자서 마셨습니다.

 

 

 

편안하신가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아픔 많았던 우리 노무현 아저씨.

 

이젠 진정 편안하시겠죠?

 

 

 

이제 진짜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 가볍게

 

잘 자요.

 

대통령님.

 

나의 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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